나의 첫 인문고전 11_ 열 살, 중용을 만나다

조경희 지음 | 이갑규 그림

발행
2026년 08월 20일
쪽수
133 쪽
정가
14,800원
전자책
ISBN
979‒11‒6218‒407-3
판형
174   x  230 mm

책 소개

사회정서학습을 위한 고전과 동화의 특별한 만남!

활달하지만 성격 급하고 충동적인 선우와 

조용하고 신중하고 모범생인 은우,

달라도 너무 다른 쌍둥이 형제는

《중용》을 읽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상황에 따라 지혜롭게 판단할 수 있을까? 

 

옛사람들의 지혜와 삶의 자세가 담긴 

《중용》의 문장이 동화 속에 쏙쏙 들어가 있어요!




 

 

우리들의 고민에 답을 주는 고전으로 사회정서를 기른다  

 

고전은 아주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고민해 왔던 질문에 대한 답을 들려줍니다. 바른 품성을 기르는 법, 어려움을 헤치고 성장하는 법, 좋은 친구를 사귀는 법, 진정한 행복을 실현하는 방법 등 삶의 소중한 가치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사랑받는 것이겠지요. 〈나의 첫 인문고전〉 시리즈는 이런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고전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도록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냈고, 중간중간 원문의 맛을 느껴 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인용문을 삽입했습니다. 또 각각의 고전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어린이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속에 고전의 메시지를 잘 버무렸습니다. 특별히 자기 인식, 자기 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 등의 역량 강화를 위해 2026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전면 확대된 사회정서학습(SEL)에 주제적으로 바로 적용 가능한 인문 고전 동화입니다. 아이들은 동화 속 주인공들처럼 고전을 통해 정서적‧심리적 안정, 대인관계 기술, 회복탄력성을 강화하여 학업 성취와 더불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열 살, 중용을 만나다》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공자의 말을 옮겨 적은 말 모음집인 《중용》을 초등학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동화입니다. 아주 얇아서 겉보기에는 간단한 책으로 보이지만, 내용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은 받아 온 것은 그만큼 깊고 훌륭한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중용》은 어떤 일이든 너무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칩니다. 좋아하는 감정도, 공부도, 운동도 지나치면 오히려 부족한 것만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화가 나거나 기쁠 때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의 중심을 지키며 바르게 판단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또한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리고, 서로를 존중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태도의 소중함도 일깨워 줍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아이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고,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책임감 있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하는 든든한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상황에 맞는 선택을 가르치는 중용의 가치

 

쌍둥이 형제인 선우와 은우는 얼굴은 똑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입니다. 성격이 급하고 충동적인 선우는 늘 조용하고 신중한 은우와 비교당하며 열등감을 느끼고, 학교에서도 크고 작은 말썽을 일으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중용》을 소개받게 되고, ‘넘치는 것은 부족한 것과 같다’, ‘중용은 중간이 아니라 상황에 알맞게 행동하는 것이다’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배우게 됩니다. 선우와 은우는 학교와 가정에서 겪는 다양한 갈등을 《중용》의 지혜에 비추어 하나씩 풀어 나가며, 서로 다른 성격에도 저마다의 장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엄마는 쌍둥이인 선우와 은우를 똑같이 사랑하지만, 서로 다른 성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채 같은 기준으로 이끌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은우는 자신의 마음보다 엄마의 기대를 먼저 생각하는 아이가 되어 갑니다. 하지만 영어 학습지 사건을 계기로 선우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는 법을 배우고, 늘 부모의 기대에 맞추기만 했던 은우는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엄마 역시 아이들을 같은 기준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서로 다른 성향을 이해하게 되고, 누군가를 바꾸려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각자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중용의 실천임을 깨닫게 됩니다.

《중용》의 지혜를 통해 선우는 열등감과 조급함을 극복하며 성실하게 노력하는 아이로 성장하고, 은우는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는 용기를 갖게 됩니다. 서로 다른 두 형제는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존재가 되어 가며, 가족 역시 상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진정한 중용의 가치를 배워 나갑니다.

 

 




열 살, 중용을 만나다


이갑규

여름방학에 읽으면 좋은 초등 인문 고전!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고전 《중용》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동화로 풀어냈습니다.
979-11-6218-407-3


어린이나무생각


14800
KRW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조경희
대학과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전남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고 계명문화상과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직지’ 홍보 대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열 살, 손자병법을 만나다》 《행복마트 구양순 여사는 오늘도 스마일》 《마음으로 새기는 글자, 직지》 《고구마 꽃》 《바람을 품은 집, 장경판전》 《강빈, 조선을 깨우다》 《나는 조선의 역관이다》 《직업을 파는 상점》 《한그루 대 천송이》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이갑규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했으며 지금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진짜 코 파는 이야기》로 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하고, 2017년 IBBY 세계장애아동을 위한 그림책에 선정되었습니다. 유쾌 발랄하고 재치 있는 그림 동화책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열 살, 명심보감을 만나다》 《어린이를 위한 그릿》 《변신 돼지》 《소문 바이러스》 《기린의 날개》 《빨개봇이 사라졌다!》 《축구치 하람이, 나이쓰!》 《연암 박지원》 《살아 있는 고전을 남기다》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방방이》 《무서운 이야기》 《우리 아빠 ㄱㄴㄷ》 등이 있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1장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과 같다

쌍둥이, 당장 교장실로 가!

교장 선생님이 우리를 잡아먹진 않을 거야 

중용이 뭔데요? 

 

2장 왜 곧바로 실천해야 하나요?

내가 영어 학습지를 신청했다고? 

차라리 외계인한테 납치당했으면 좋겠다 

 

3장 배우기로 했으면 제대로 알 때까지 그만두지 않아야 한다

시간을 좀 주세요 

Who are you? 

 

4장 스스로를 완성하려면 성실해야 한다

성실하기로 단단히 마음먹었다 

맞는 말을 기분 나쁘게 하는 재주 

 

5장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말고 아래로는 사람을 탓하지 마라

정선우를 추천합니다 

이게 다 은우 때문이에요! 

 

6장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함께 자라면서도 서로 해치지 않는다

못 말리는 구민서 

그동안 못되게 굴어서 미안해 

우린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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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빨리 앉아!” 

은우가 옷자락을 잡아끌었다. 신경질적이고, 아이들을 교실 안에 가두기 좋아하는 마영주 선생님과 또 1년을 보내야 하다니. 게다가 은우까지 같은 반! 울음이 터져 나오려 해서 입술을 앙다물어야 했다. 

은우와 나는 일란성 쌍둥이다. 내가 형이고, 은우가 동생이다. 일란성 쌍둥이라서 붕어빵 틀에 넣고 찍어 낸 것처럼 생김새가 똑같다. 손가락, 발가락 모양까지도 똑같아서 겉모습만으로는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하지만 얼굴이 똑같다고 속까지 똑같지는 않다. 겉모양은 찍어 낼 수 있어도 속마음을 찍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_본문 12~13쪽 중에서

 

“너희 둘, 혹시 공자에 대해 들어 보았니?” 

나와 은우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교장 선생님이 엉뚱하게도 공자 이야기를 꺼냈다. 교실에서 쫓겨난 것과 공자가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을까? 나는 멀뚱멀뚱 교장 선생님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런 나와는 다르게 은우는 공자에 대해 교과서를 읽는 것처럼 줄줄 읊기 시작했다. 

은우의 말에 의하면 공자는 중국 춘추 전국 시대 때 노나라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공부하고 가르치기를 좋아해 무수히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본래 이름은 ‘공구’인데 중국에서는 훌륭한 사람을 높여 이름에 ‘자(子)’를 붙여 부르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공자’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_본문 21쪽 중에서

 

은우의 말을 들은 나는 이마를 탁 쳤다.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의 말을 듣고 ‘성실’을 머릿속에 새겼는데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은우, 아니 공자 할아버지의 말이 맞았다. 

은우는 어렸을 때부터 책상에 앉아 책을 읽거나 공부했다. 은우도 나처럼 놀고 싶고, 먹고 싶고, 자고 싶었을 거다. 날마다 꾹 참고 5분, 10분, 15분, 20분씩 시간을 늘려 가면서 성실하게 노력했기 때문에 똑 똑해지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아이가 되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_본문 80쪽 중에서

 

“회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인데, 나 찍어 줄 거지?” 

은우에게 바짝 다가가 친한 척 팔짱을 끼며 물었다. 

“회장은 아무나 하나? 나는 내가 찍고 싶은 후보를 찍을 거야.” 

은우가 차갑게 말했다. 은우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건데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 순 거짓말이다. 오히려 ‘가족이 남보다 못하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때가 많다. 

“쳇! 두고 봐!” 

나는 팔짱을 풀며 콧방귀를 뀌었다. 은우가 아무리 비웃어도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기필코 회장에 당선되어 잘난 척하는 은우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_본문 94~95쪽 중에서

 

“조금 전에 내 편 들어 준 것 고마웠어. 그리고 그동안 못되게 굴어서 미안해.” 

민서가 은우에게 사과하는 것 같았다. 잘못 들은 것은 아닌지 나도 모르게 휙 뒤돌아보고 말았다. 은우를 볼 때마다 도끼눈이던 민서의 눈이 반달이 되어 있었다. 

“네 편을 든 것이 아니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상황에 알맞게 심판을 본 것뿐이야.” 

은우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만약 나였다면 그동안 민서에게 당한 것을 되갚아 주고도 남았을 텐데 은우가 대단하게 보였다. 그 순간 깨달았다, 나는 회장 깜냥이 안 된다는 사실을. _본문 123~124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