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자본 수업

장시복 지음 | 이한아 그림

발행
2026년 07월 27일
쪽수
164 쪽
정가
16,800원
전자책
ISBN
979-11-6218-405-9
판형
145   x  205 mm

책 소개

“빵을 사 먹는 내 돈도 자본일까?”

“경제 공황은 왜 일어날까?”

“세계 경제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돈의 흐름을 이해하고, 세상을 읽는 힘을 키우는 자본 수업


 

 

 

 

 

세상을 굴러가게 하는 자본 이해하기

 

오늘날 우리는 돈과 경제를 빼놓고는 하루도 살아가기 어렵다. 숨 쉴 공기 정도를 빼고는 우리가 살면서 하는 모든 일들이 어디엔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일은 물론이고 취업과 부동산, 주식과 투자, 물가와 금리에 이르기까지 자본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촘촘히 얽혀 있다. 그런데도 정작 자본이 무엇인지, 자본은 왜 끊임없이 늘어나려 하는지, 경제 위기와 불평등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자본을 안다는 것은 돈을 많이 버는 비법을 배우는 것은 아니다. 자본이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생산과 금융이 서로 어떻게 맞물리는지, 경제 위기와 노동, 기술 혁신이 우리 삶을 어떻게 뒤흔드는지를 함께 들여다보는 일에 가깝다. 앞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 갈 청소년에게 자본은 단순한 경제 상식을 넘어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읽어 내는 하나의 교양이라 할 만하다.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자본 수업》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자본의 개념을 쉽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 경제 교양서다. 자본이라는 말이 어디서 왔고 무엇을 뜻하는지부터 시작해, 자본과 자본주의의 관계, 돈과 자본은 어떻게 다르며, 생산 자본과 금융 자본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윤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자본 축적과 경제 성장의 원리까지 하나하나 짚어 나간다. 여기에 더해 1997년 IMF 외환 위기, 산업혁명 이후 달라진 경제의 풍경, 비정규직 문제와 경제 불평등, 세계화와 자본의 이동 같은 실제 사례를 곁들여 자본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 보여 준다.

 

 

 

살아 움직이는 경제 체제 속에서 내 역할을 잘해 내는 법


목포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딱딱한 공식이나 어려운 경제 용어가 아니라, 여러 경제학자의 시선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자본이라는 개념이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모습을 바꿔 왔는지를 찬찬히 따라간다. 나아가 자본이 만들어 낸 풍요와 혁신보다는, 경제 공황과 불평등, 노동 문제처럼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그늘을 균형 있게 다루며 독자 스스로 판단할 여지를 남겨 둔다.

이 책은 시중에 나와 있는 청소년 경제 안내서와는 결이 다르다. 자본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 하나를 실마리 삼아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을 조금씩 넓혀 가고, 그 힘으로 뉴스와 사회 현상을 스스로 읽어 낼 수 있도록 돕는 경제 입문서에 가깝다.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해서가 아니라,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기 나름의 판단을 세워 가기 위해 읽어야 할 책이다.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자본 수업》은 청소년들이 자본과 경제를 자신의 힘으로 이해하고,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지혜롭게 판단하는 힘을 길러 갈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 걸어 주는 든든한 첫걸음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장시복

정치경제학 연구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지금은 국립목포대학교 경제무역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가 우리의 살림살이에 끼치는 영향에 관심이 있으며, 자본의 세계화를 깊이 연구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 초국적기업의 실체》 《풍요 속의 빈곤, 모순으로 읽는 세계 경제 이야기》 등을 썼다. 



그린이 : 이한아

서양화를 공부하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어떤 세상을 그리게 될지 항상 기대되고 행복하다. 그린 책으로는 《궁금했어, 탄소 중립》 《카메라 렌즈로 날아든 새들》 《궁금했어, IT 기술》 《어, 지금 땅 움직였지?》 《뉴스로 키우는 경제 지능》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_ 자본도 공부하고, 내 삶도 이해하고 

 

첫 번째 수업_ 자본, 정의하기

알쏭달쏭한 낱말, 자본 

어원으로 살펴본 자본 

‘capital’을 ‘자본’으로 옮기다 

스스로 늘어나는 밑천, 자본 

‘자본’과 ‘자본주의’는 같은 뜻으로 쓸까? 

 

두 번째 수업_ 이윤을 좇는 생산 자본

돈으로 상품을 맞바꾸는 교환 

회전목마처럼 돌면서 이윤을 내뿜는 생산 자본 

이윤은 어디서 나올까? 

이윤을 더 짜내는 비결 

축적은 성장으로 이어지고 

 

세 번째 수업_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르는 금융 자본

머릿속에 돈칩이 내장된 사회 

돈이 돈을 낳는다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르는 돈 

금융 운동의 네 가지 성격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주주가 으뜸인 자본주의 

 

네 번째 수업_ 전 세계로 나간 자본

한 나라를 넘어서 움직이는 자본 

새로운 리바이어던, 초국적 생산 자본  

초국적 생산 자본, 전 세계에서 이윤을 벌다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초국적 금융 자본 

초국적 금융 자본,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다  

 

다섯 번째 수업_ 자본이 만든 모순, 공황

여러해살이풀처럼 피어나는 공황  

대공황 탓에 경제에 개입한 국가 

스태그플레이션, 자본에게 자유를 주다 

금융 불안정을 안정화하기 

이윤은 자본이 가지고, 위험은 사회가 떠맡고 

 

여섯 번째 수업_ 아래로 내달리는 노동

열심히 일해도, 덜 받는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기 

먹이사슬로 얽힌 노동 세계 

초국적화가 노동을 위협하다 

갈수록 커지는 전 세계 불평등 

한국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 

 

맺음말_ 다시, 자본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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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여러분도 자본이라는 낱말을 흔히 듣고 보고 말할 것입니다. 경제학을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이라면 이 낱말이 붙은 말을 귀가 따갑게 들었겠고요. 가변 자본, 불변 자본, 실물 자본, 금융 자본, 독점 자본 등등. 신문이나 방송에도 자주 나옵니다. 자본 시장, 외국 자본, 자본 조달, 자기 자본, 자본 잠식 등등. 이 가운데 처음 들어 본 말도 있겠지요. 대충이라도 뜻을 아는 것도 있겠고요. 그렇지만 이들 말에서도 자본이 무엇인지를 정의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자본에 다른 말을 붙인 탓에, 자본이라는 말이 담고 있는 뜻이 잘 드러나지 않으니까요. _본문 12쪽에서

 

상품에는 가치가 들어 있습니다. 마르크스는 이 가치가 인간의 노동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가치는 돈과 상품이라는 형태를 띠면서 늘어납니다. 늘어난 가치는 ‘잉여 가치’라고 하지요. 잉여 가치는 가격으로 표현하면 ‘이윤’입니다. _본문 26쪽에서

 

따라서 이윤은 생산 과정에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생산 과정에서는 생산 수단과 노동력을 써서 상품을 만듭니다. 생산 수단인 기계는 앞선 구매 과정에서 제값을 주고 샀지요. 생산 과정에서는 기계를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데 쓰고요. 기계는 제 가치를 새로운 상품에 그대로 옮깁니다. 1,000만 원짜리 기계로 상품 1,000개를 만들면, 상품 하나에는 기계의 가치가 1만 원만큼 들어가지요. 기계는 가치를 그대로 이전하고 사용 연한이 끝나면 다른 기계로 바뀝니다. 기계뿐 아니라 원료, 도구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까닭에 생산 수단에서도 이윤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_본문 45쪽에서

 

금융은 생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상품을 만드는 생산 자본도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요. 생산 자본은 이 돈을 가지고 성능이 더 좋은 기계를 사거나 노동자를 더 고용합니다. 투자를 더 많이 해서 상품을 더 만들어 팔아 이윤을 더 냅니다. 그런 뒤 생산 자본은 이윤 가운데서 빌린 돈과 이자를 마련해 은행에 돌려줍니다. 생산에서 벌어들인 이윤이 금융 세계로 흘러가지요. _본문 65쪽에서

 

초국적 생산 자본은 한 나라에서 자본 축적을 하다가 전 세계로 나갑니다. 전 세계에서 사업을 벌이다 보니 엄청나게 큰 크기를 자랑하지요. 초국적 생산 자본이 오늘날 국가의 경제 규모에 맞먹을 만큼 커졌다는 데 다른 말을 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영국의 정치사상가인 토머스 홉스(Tomas Hobbes)가 절대 권력을 가진 국가를 거대한 바다 괴물인 ‘리바이어던’으로 빗댔듯, 오늘날 초국적 생산 자본은 새로운 리바이어던입니다. _본문 94쪽에서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요? 이 또한 자본주의가 자기모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금융은 깨지기 쉬운 그릇이니 잘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 주었지요. 앞선 금융 운동의 네 가지 성격에서 보았듯, 금융은 운동하며 불안정을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불안정은 가만히 놔둔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지요. 금융 불안정을 안정화하려면 많은 정책이 있어야 한답니다. _본문 13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