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인문고전 10_ 열 살, 한비자를 만나다

홍종의 지음 | 임미란 그림

발행
2026년 04월 22일
쪽수
124 쪽
정가
14,800원
전자책
ISBN
979‒11‒6218‒395-3
판형
174   x  230 mm

책 소개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몫을 다하면서 

더욱 지혜롭게 협력하고 바르게 성장하려면

어떤 약속과 규칙이 필요할까?

사회정서학습을 위한 고전과 동화의 특별한 만남!

좌충우돌 한비네 가족도 과연 달라질 수 있을까?



옛사람들의 지혜와 삶의 자세가 담긴 

《한비자》의 문장이 동화 속에 쏙쏙 들어가 있어요!

 

 

 

 

 

우리들의 고민에 답을 주는 고전으로 사회정서를 기른다 

 

고전은 아주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고민해 왔던 질문에 대한 답을 들려줍니다. 바른 품성을 기르는 법, 어려움을 헤치고 성장하는 법, 좋은 친구를 사귀는 법, 진정한 행복을 실현하는 방법 등 삶의 소중한 가치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사랑받는 것이겠지요. 〈나의 첫 인문고전〉 시리즈는 이런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고전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도록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냈고, 중간중간 원문의 맛을 느껴 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인용문을 삽입했습니다. 또 각각의 고전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어린이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속에 고전의 메시지를 잘 버무렸습니다. 특별히 자기 인식, 자기 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 등의 역량 강화를 위해 2026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전면 확대된 사회정서학습(SEL)에 주제적으로 바로 적용 가능한 인문 고전 동화입니다. 아이들은 동화 속 주인공들처럼 고전을 통해 정서적‧심리적 안정, 대인관계 기술, 회복탄력성을 강화하여 학업 성취와 더불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열 살, 한비자를 만나다》는 중국 전국 시대에 한비가 쓴 《한비자》를 초등학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동화입니다. 《한비자》는 혼란한 시기를 잠재우기 위해서 군주는 세 가지가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첫 번째는 신분과 관계없이 모든 백성에게 엄격하고 공정한 법, 두 번째는 사람을 다루는 기술, 세 번째는 신하와 백성이 따르고 복종할 수 있는 위엄과 권위입니다. 

비록 오래전에 쓰인 책이기는 하지만 《한비자》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친구 관계나 학교생활에서 감정적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며,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법이 모든 사람에게 평등해야 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훈과 지혜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을 인간관계의 갈등을 해결하고 리더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음을 읽는 법과 세상을 이기는 바른 규칙


다섯 남매 중 넷째인 한비는 공부는 잘하지만, 당황하거나 화가 나면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습니다. 한비네 다섯 남매는 학교에서도 유명한데, 오빠와 동생들이 사건 사고를 일으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부모님은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감싸기만 합니다. 한비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 이 상황이 버겁고, 집안이 질서 없이 혼란스러운 것을 속상해합니다.

어느 날 한비는 학교 보안관 할아버지로부터 자신과 이름이 같은 작가가 쓴 고전 《한비자》를 선물 받게 됩니다. 책 속에서 “엄한 집안에는 사나운 종이 없지만, 자애로운 어머니 슬하에는 꼭 불량한 자식이 있다.”는 구절을 보게 되고, 무조건적인 사랑과 헌신만으로는 다섯 남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때마침 엄마가 사고로 입원하면서 집안 살림이 마비되자, 한비는 《한비자》의 내용을 집안에 적용해 보기로 결심합니다.

한비는 오빠들과 동생에게 명확한 규칙을 제안하고 각자의 역할을 나누어 맡깁니다. 또 엄마에게도 《한비자》를 읽어 보라고 권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은 공정한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법을 배우고, 서로를 존중하며 진정한 협력을 이뤄 냅니다. 또한 은근히 한비를 경계하던 학교 친구 혜지, 세정이, 우빈이의 심리까지 꿰뚫어 보며 갈등을 지혜롭게 풀어냅니다. 

《한비자》의 지혜로 한비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가족 모두가 스스로 설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 내며 성장합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홍종의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고, 199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조망 꽃>이 당선되어 그 꿈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계몽아동문학상, 대전일보문학상, 아르코창작기금,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똥바가지》 《까만 콩에 염소 똥 섞기》 《나는 누구지?》 《물길을 만드는 아이》 《흥원창 어린 배꾼》 《영혼의 소리, 젬베》 《하늘을 쓰는 빗자루나무》 《초록말 벼리》 《엉터리 드론 쓰로니》 《전복순과 김참치》 《줄동이 말동이》 《열 살, 삼국지를 만나다》 《위험한 유튜버 트바비니》 《열 살, 명심보감을 만나다》 《어느 날 걱정나무가 뽑혔다》 《고인돌나라 소년 전사》 등 80여 권이 있습니다. 그림책으로는 《털실 한 뭉치》 《하얀 도화지》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임미란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 일을 했습니다. 행복한 설렘을 주는 어린이책을 보며 작가를 꿈꾸다 지금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재미난 그림,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려고 노력 중입니다. 《도와줘요, 쓰퍼맨!》 《최고의 하품 나는 맛》 《표절 교실》 《앵거게임》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1장 심장이 다섯 개

규칙이니까 

한비라고 했지? 

 

2장 엉망진창 가족

학교 보안관 할아버지 

불량한 자식들 

그런 법이 어딨어?


3장 귀신 붙은 책

미운 열 살 

삼류와 일류 

자세히 보인다 

 

4장 높은 자리

엄마의 위치 

치열한 자리다툼 

상과 벌 

 

5장 힘이 센 국가

대신 쓰는 반성문 

모두가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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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엄마 심장은 다섯 개야!”

엄마는 이 말을 항상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럴 만도 하다. 우리 다섯 남매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한마디로 말해 제각각이다. 뒤죽박죽이다. 엉망진창이다. 내 생각에 요즘은 더 그렇다._ 본문 10쪽 중에서

 

우리 반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조금도 변한 것이 없었다. 아이들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랬다. 작은 학교에 아이들도 적어서 그런지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이었다. 회장만 해도 그랬다.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혜지가 회장이었다.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3학년이 되면서 학기제 회장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요즘 들어 혜지가 더 극성을 부리는 것도 그 변화가 불안했기 때문일 것이다._ 본문 60쪽 중에서

 

“삼류는 자신의 능력을 쓰고, 이류는 다른 사람의 힘을 활용하고, 일류는 다른 사람의 능력을 이끌어 낸다.”

보안관 할아버지의 말에 또다시 《한비자》의 문장이 떠올랐다. 어떤 일을 할 때 혼자 힘으로 해결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이루는 것이 낫다. 다른 사람의 숨은 능력까지 끌어내어 쓰는 사람은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그것이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가진 힘이다. 하지만 나는 보안관 할아버지가 말한 일류가 되려면 아직 먼 듯했다._ 본문 69~70쪽 중에서

 

“쉽게 말하면 엄마가 우리 집 왕이 되겠다는 거야. 그것도 아주 힘이 센 왕 말이야. 그래서 우리 집을 제대로, 잘 다스리겠다는 거지.”

나는 진즉 엄마가 우리를 한자리에 불러 모은 이유를 알고 있었다.

“언제는 안 그랬나?”

한기 오빠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중얼거렸다. 한기 오빠는 우리 집이 다둥이라서 자신이 혼자 누릴 수 있는 것을 뺏기고 있다고 여겼다. 직접 말한 적은 없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솔직히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많았다._ 본문 8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