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고전 수업

내 삶의 길을 찾는 고전 읽기

임성훈 지음 | 박상훈 그림

발행
2025년 11월 24일
쪽수
156 쪽
정가
16,800원
전자책
ISBN
979-11-6218-369-4
판형
145   x  205 mm

책 소개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더 깊은 사유”


AI까지 동원되는 정보의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는 비결은

삶의 방향을 또렷이 비춰 줄 고전

 

 

 

 

 

고전 읽기, 생각 근육을 단련하는 법을 배우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어른은 물론, 청소년들도 ‘사유의 힘’을 잃어 가고 있다. 생각보다는 ‘검색’을 하고, 의문을 가지기보다는 빨리 ‘정답’을 찾는 훈련을 받고, 짧은 댓글, 짧은 메시지에 익숙해지면서 긴 호흡의 대화나 글쓰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과도한 학업 부담도 청소년들에게 생각할 여유를 앗아가고 있다. 

이렇게 즉답을 선호하고 강요하는 시대에 고전은 사유의 뿌리를 되찾게 해 주는 도구다. 인간이 반복해 온 질문에 대한 가장 오래된 답이기 때문이다. 고전을 읽으며 오래된 문장 속에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청소년들에게 다시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훈련이 될 수 있다. 시대는 바뀌어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옳은가”라는 인류의 물음은 변하지 않는다. 고전은 그 답을 직접 주지는 않지만, 독자 스스로 답을 찾도록 길을 내준다. 

 

 

 

앞으로 마주할 삶이라는 길에서 덜 헤매기를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고전 수업》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고전의 핵심 사상을 오늘의 언어로 풀어낸 ‘사유형 독서 교과서’다. 《논어》, 《징비록》, 《사기 열전》, 《소크라테스의 변명》, 《걸리버 여행기》 등 12권의 동서양의 고전을 골라, 공부, 변화, 성장하는 삶, 가치, 역사 등 10대에 고민함 직한 주제를 다룬다. 

예를 들어, 1장 “공부를 꼭 해야 할까?”에서는 공자의 《논어》와 이이의 《격몽요결》을 통해 인간다운 삶의 출발점을 ‘나’에게서 찾으며 자기 수양, 겸손, 타인에 대한 존중이 곧 인생의 근본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내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 것인가’를 성찰하게 해 준다.

4장 “인간의 본성은 선한 것일까?”에서는 맹자의 《맹자》와 윌리엄 골딩의 《파리 대왕》을 소개하며 선과 악이라는 것은 결국 우리가 매 순간 선택하는 것이라는 것과, 선한 본성을 지키며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갈 것을 권한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사유의 실마리를 붙잡아 내 삶의 길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 그러면서 어떤 주제는 고전을 독파, 정진하여 그 길을 더욱 또렷하게 내리라 믿는다.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고전 수업》은 단지 과거를 배우는 책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책이다. 지금 이 시대의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더 깊은 사유다. 고전은 오래된 텍스트지만, 그 안에는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최신의 지혜가 담겨 있다.

오랫동안 학생과 학부모의 인문 수업을 진행해 온 저자는 “고전은 정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왜?’라는 질문을 주며, 그 질문이 청소년을 성장시킨다.”라고 말하며 청소년이 스스로 묻고, 생각하고, 생각하는 힘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임성훈

인문학 연구가, 아레테인문아카데미 대표.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오랜 시간 동서양 고전을 연구하며 삶의 본질과 올바른 가치에 대해 탐구해 왔다. 대학 시절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는 현실을 창조하고, 선 자리가 모두 진실해야 한다.”라는 문장을 만나 인문학에 깊이 빠져들었고, 이후 ‘삶은 축제’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배움과 가르침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독서 교육, 인문학 코칭, 글쓰기 지도에 힘쓰며, 공공 기관, 기업, 학교, 도서관 등에서 고전과 인문학, 자녀 교육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힘’과 ‘삶을 살아가는 태도’라고 생각해 고전 읽기와 독서 토론법을 지도해 왔으며, 일대일 책 쓰기 컨설팅을 통해 여러 작가를 배출했고, 탄탄한 인문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쓴 책으로 《칼 비테의 행복한 천재 교육법》 《고전 읽기 독서법》 《초압축 교양수업》 《마흔에 읽는 소크라테스》 《내 삶에 힘이 되는 니체의 말》 《살면서 꼭 한 번은 논어》 《고전 명언 마음 수업》 외 다수가 있다.

 



그린이 : 박상훈

소년 시절 문득 그림에 대한 열정을 느끼고, 지금까지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하며 무언가를 그리고 있다.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고, 독일 디자인 협회에서 주최하는 아웃풋 공모전 등에서 수상했으며, 다수의 전시회를 가졌다. 그린 책으로 《딱 한마디 의학사》 《정치 좀 아는 어린이》 《처음 의학》 《돈의 모든 것》 《작은 칩에 담긴 거대한 이야기, 반도체 과학 교실》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_ 공부를 꼭 해야 할까?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다 • 논어 

뜻을 크게 세우고 배우면 큰사람이 된다 • 격몽요결 

 

2장_ 눈앞의 세상이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고?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려면 • 장자 

당연한 것을 의심하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 • 걸리버 여행기 

 

3장_ 내가 만드는 나만의 삶

나만의 살아갈 이유를 찾자 • 갈매기의 꿈 

끊임없이 성장하는 삶 • 데미안 

 

4장_ 인간의 본성은 선할까?

인간이 하늘로부터 받은 본성은 모두 선이다 • 맹자 

어두운 본성은 인간의 일부분일까? • 파리 대왕

 

5장_ 어떻게 살아야 할까?

죽음보다 불의를 피하는 것이 어렵다 • 소크라테스의 변론 

나는 무엇을 하러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 노인과 바다 

 

6장_ 왜 역사를 알아야 할까?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역사를 배워라 • 징비록 

인간의 문제는 변하지 않는다사기 열전 

 

참고 문헌 

+- 더보기

책 속으로

‘습(習)’은 새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나타낸 글자예요. 어린 새는 하늘을 날기 위해 나는 방법을 부모에게 배우지만, 반드시 스스로 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배운 것을 반복해서 익히고 실천해야 그 목적을 달성하고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어요. 배운다는 것은 머릿속에 지식만 집어넣고 외우는 것이 전부가 아니에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익히고 연습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에요. _본문 14쪽에서

 

공부는 절대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에요. 내가 먼저 뜻을 세워야 해요. 학교에서 영어와 수학을 배우지만, 기꺼이 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내가 만약 지구촌 어딘가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난민들을 돕는 국제기구에서 일하겠다는 뜻을 품었다면 어떨까요? 국제기구에서 일하려면 영어 실력을 키우는 것이 필수예요. 내 뜻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수단이 바로 영어입니다. 그러면 영어 공부를 기꺼이 하게 되지요. _본문 25쪽에서

 

천 마리의 갈매기 무리를 벗어난 갈매기가 있습니다. 조나단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갈매기는 남들이 먹이를 얻으려고 서로 싸울 때 비행을 연습해요. 굳이 갈매기에게 필요하지 않은 비행술이에요. 조나단은 다양한 비행 원리를 깨닫고 살아갈 이유를 찾습니다. 한 존재가 살아갈 이유가 오직 ‘먹이’뿐이라면 그 삶은 비루해요. 먹이를 뛰어넘는 자기의 소명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_62쪽에서

 

‘새가 알을 깨뜨린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 내가 알고 있는 상식, 권위를 부수는 것입니다. 미지의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는 것입니다. 새도 알을 깨고 나와야 세상 속에서 살 아갈 수 있고, 뱀도 허물을 벗어야 성장합니다. 이렇게 성장은 파괴와 함께 진행됩니다. 그렇게 새가 세상 밖으로 나온 다음 어떻게 하나요? 아브락삭스에게 날아간다고 합니다. ‘아브락삭스’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가진 신입니다. _본문 81쪽에서

 

어두운 본성은 인간의 일부분일까요? 소설 속에서 파리 대왕이 말한 것처럼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는 걸까요?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일까요? ‘선과 악’이라는 것은 결국 우리가 매 순간 선택하는 게 아닐까요? 잭이 랠프와 피기의 말에 귀 기울이고 힘을 합쳤다면 인간을 사냥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항상 선택할 수 있는 존재니까요. 항상 인간과 함께 있다는 파리 대왕의 저주는 인간의 자유 의지 앞에서는 아무런 힘이 없을 것입니다. _본문 105쪽에서

 

자신을 믿는 힘은 실패를 극복한 경험에서 온다고 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자기가 하는 일을 가치 있게 여기는 마음에서도 찾을 수 있답니다. 내가 무엇을 하러 태어났는지 알고 싶다면 내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산티아고처럼 자기가 하는 일을 가치 있게 여기는 삶의 태도를 가진다면 어떤 상황에 서도 패배란 없을 것입니다._본문 129쪽에서

 

사마천은 《사기 열전》에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담았어요. 그리고 날카롭게 인간의 본성을 지적했지요. 인간의 본성을 무시하지 말고, 이해하고 끌어안아야 큰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는 인간다움을 잃지 않은 사람을 칭송합니다. 자기 능력과 업적에 도취된 나머지 인간다움을 잃고 짐승의 경계에서 살아간다면, 어떤 식으로든 그 벌을 받게 된다는 진실은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어요. _본문 15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