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토론 배틀 논술 배틀

김희균 지음 | 정민영 그림

발행
2025년 06월 16일
쪽수
180 쪽
정가
16,800원
전자책
ISBN
979-11-6218-354-0
판형
145   x  205 mm

책 소개

‘명예와 명성’, ‘경쟁과 공정성’, ‘학교의 효용’까지

생각의 깊이를 키우고, 글쓰기 논리를 바루는 주제 토론


대입 논술 기출문제를 선별, 찬반 토론 형식 이야기로 구성

 

 

 

 

적극적인 토론 참여를 이끄는 책

최근 학교 현장에서의 큰 관심사는 ‘사고력’과 ‘표현력’이다. 외워서 푸는 문제는 사라지고, 주어진 정보를 해석하고 스스로 생각을 전개해 나가는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독서와 글쓰기, 논술 교육이 필요하다.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토론 배틀 논술 배틀》은 실제 대학 논술 문제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에 대해 사고하고, 찬반 양측의 논리를 통해 균형 잡힌 시각을 기를 수 있는 책이다. 최근 5년간 연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실제 출제된 인문·사회 계열 논술고사 문제를 기반으로 구성했고, 단순히 문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논제를 둘러싼 찬성과 반대의 대표 입장을 충실히 정리하며 논쟁의 맥락을 짚어 나간다. 예를 들어, “비만은 개인의 책임인가, 사회의 책임인가”, “명예와 명성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기초 과학에 투자할 것인가, 당장 성과를 내는 기술에 집중할 것인가”, “학교의 진짜 역할은 무엇인가” 등 각 장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본질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생동감 있는 ‘토론 장면’이다. 실제 청소년들이 토론을 벌이는 것처럼 구성된 장면 속에서 다양한 시각이 교차한다. 단순한 이론 설명을 넘어선 실제적인 말의 흐름, 논박, 질문, 그리고 한 걸음 물러서서 되돌아보는 사유의 과정이 책 전체를 통해 구현된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독자 자신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된다.

 

 

주관이 명료한 구성원이 되는 연습, 진짜 토론

책에 수록된 내용은 단지 교과 지식에 머물지 않는다. 과학과 기술, 경제 불평등과 비만, 마약 중독과 유전자, 기후 위기와 문명의 책임, 경쟁과 협력, 예술의 사회적 역할, 학교의 효용 등 다루는 주제는 다양하면서도 실제 삶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특히 각 장 끝마다 등장하는 ‘같은 생각, 다른 생각’ 코너는 학생들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또 다른 관점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토론 배틀 논술 배틀》은 논술형 문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생각과 토론을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에 활용하고 싶은 교사, 자녀와 함께 사회 이슈를 이야기하고 싶은 학부모, 그리고 세상의 문제를 자기 언어로 풀어 보고 싶은 청소년 모두에게 유용하다. 

논술은 단지 답을 찾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를 둘러싼 구조를 이해하고, 각 입장의 논리를 알고, 자기만의 관점을 스스로 만드는 과정이 핵심이다. 이 책은 그 모든 과정을 ‘읽고, 생각하고, 말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김희균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01년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2005년부터 성신여자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0년부터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형사법과 증거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2020년 세종도서(교양부문)에 선정된 《왜 법이 문제일까?》와 《법은 정말 필요할까?》, 2022년 세종도서(교양부문)에 선정된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토론 수업》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당신도 죄 없이 감옥에 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인 이야기 1》 《아틀라스 세계는 지금》 등이 있다.



그린이 : 정민영

대학에서 시각디자인과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북디자인 회사를 거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황당하지만 수학입니다 2》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6》 《위급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라 - 수술》 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첫 번째 토론_ 약물 중독

중독은 절대 벗어날 수 없는 덫일까? 

 

두 번째 토론_ 명예

죽은 자는 자신의 묘비명을 알지 못한다

 

세 번째 토론_ 소문

뜬소문과 고급 정보 

 

네 번째 토론_ 비만

문제는 불평등이야!

 

다섯 번째 토론_ 기초 과학과 응용 기술

과학자 다빈치의 조개 수집 취미

 

여섯 번째 토론_ 경쟁

애들 먼저 먹으라고 해라!

 

일곱 번째 토론_ 예악

너희가 총을 들 때, 우리는 악기를 든다! 

 

여덟 번째 토론_ 본성

사람이 원래 이기적인 이유

 

아홉 번째 토론_ 현실

선진국들이 책임을 질 거라는 믿음

 

열 번째 토론_ 학교

갈림길에서 선택을 돕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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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우리 뇌의 어딘지 알 수 없는 부위에 신비로운 힘이 있습니다. 참고 견디는 힘입니다. 참아야 할 때다, 그러면 참습니다. 아파도 참고, 목말라도 참고, 먹고 싶어도 참고, 고통스러워도 참습니다. 동물과 다른 점이 그겁니다. 그걸 유교에서는 ‘중용’이라고 합니다. 중용은 한마디로 참는 겁니다. 마약이 아무리 세도, 중독이 아무리 끈질겨도, 우리는 참을 수 있습니다. _본문 12쪽에서

 

명성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명예입니다. 저는 탈무드에서 말하는 이름은 명예라고 생각합니다. 명예는 사람의 이름에 거는 외부의 기대 같은 것입니다. ‘저 사람은 명예로운 사람이다’라는 말은 ‘저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는 뜻입니다. _본문 27쪽에서

 

국가는 연구 개발을 할 때, 어디에 돈을 더 많이 투자해야 할까요? 기초 과학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기초 과학에는 국가 말고 아무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림을 그린다? 당연히 투자를 합니다. 비행기를 만든다? 당연히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알프스가 원래는 바다였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산에서 조개 화석을 캐고 다닌다? 아무도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런 ‘돈 버리는 일’에 기업이 투자할 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꼭 연구해야 하는 것이 바로 과학입니다. _본문 79쪽에서

 

경쟁이 효율을 낳는다는 것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진리입니다. 혁신을 거듭한 좋은 상품에는 좋은 가격이 매겨지고, 그렇지 못한 상품에는 낮은 가격이 매겨지는 건 당연한 수순입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생산력이 높아지고, 모든 사람이 부유해집니다. 즉, 홉스의 실패는 홉하우스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홉스가 실패했다고 해서 경쟁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_본문 91쪽에서

 

음악은 이런 걸 할 수 있습니다. 음악은 기적과 동의어입니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의 일부분이 현재 유럽 연합의 노래로 쓰입니다. BTS는 유엔 본부에서 춤을 추면서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음악이 심금을 울려 사람을 변화하게 한 예는 일일이 셀 수도 없습니다. 음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_본문 109쪽에서

 

욕구를 조절할 줄 알고, 규칙을 지킬 줄 알고, 남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동물, 그게 바로 사람입니다. 누구한테 따로 배운 것도 아닙니다. 우리 뇌가 오랜 시간 동안 그렇게 진화해 온 결과입니다. _본문 125쪽에서

 

한번 생긴 이산화탄소는 100년 동안 대기 중에 머문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배출을 멈춰도 앞으로 100년간 그 많은 이산화탄소를 없애고 지구의 온도를 정상으로 돌리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제는 정말로 시간이 없습니다. 지구 종말을 밤 12시라고 하면 지구 위기 시계는 지금 밤 9시 47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모두 힘을 합쳐 지구에 닥친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_본문 146쪽에서

 

학교는 이처럼 한편으로는 기술 전수 기능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공정한 충원 기능을 해야 합니다. 학교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지 정하고 배우는 곳입니다. 국가가 막대한 예산을 여기에 투자하는 이유입니다. _본문 16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