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평정 천하통일 삼국지 4권_ 동남풍이 불어온다

서지원 지음 | 송진욱 그림

발행
2024년 07월 12일
쪽수
181 쪽
정가
13,800원
전자책
11,040원
ISBN
979-11-6218-308-3
ISBN SET
979-11-6218-304-5
판형
170   x  230 mm

책 소개

단숨에 읽고, 제대로 이해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 리더십을 배우는

영웅들의 전쟁 이야기

 

 

 

 

 

어린이 눈높이에 딱 맞는,

어린이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삼국지 

 

중국의 위, 촉, 오, 세 나라의 역사와 인물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삼국지연의》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소설이며,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계속 만들어지는 원천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사람을 이끄는 리더십,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용기, 인간관계, 처세술 등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덕목, 그리고 배신과 암투, 잔인한 복수 등 아름답지만은 않은 ‘타산지석’의 인간사가 모두 담겨 있어 남녀노소 누구라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량이 너무 많고, 어려운 내용도 있어 어린이가 읽기에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삼국지》가 가진 장점을 그대로 살리되, 문장과 이야기 구조를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구성해 보자는 기획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서지원 작가의 《문해력 평정 천하통일 삼국지》입니다. 

《삼국지》를 읽은 아이는 어떻게 다를까요? 수많은 인물들이 수십 년에 걸쳐서 드넓은 중국 대륙에서 벌이는 대서사를 읽어 낸(!) 독자는 소설, 이야기, 독서의 매력을 알게 됩니다. 긴 호흡으로 책 읽기의 매력을 알게 된 후에는 그 어떤 벽돌책에도 두려움을 가지 않게 되며, 오히려 흥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인간 세상의 수많은 인간 군상을 담은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겪은 일이나 느꼈던 감정을 책 속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책 속 인물들의 관계,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과 맥락을 짚어 내고, 짐작해 보는 것이 바로 문해력 단련의 시작입니다. 넓은 배경, 수많은 인물, 수십 년에 걸쳐 벌어지는 사건들이 담긴 《삼국지》가 바로 문해력 단련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문해력 평정 천하통일 삼국지》만이 가진 특장점으로는, 

첫째, 원작인 나관중 《삼국지연의》의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이끌어가면서도 불필요한 사건과 비중이 적은 인물은 과감히 생략해 아이들이 이야기의 흐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둘째, 인물들의 성격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생생한 대화체를 많이 담아 독자들이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려 갈 수 있습니다.

셋째, 주요 인물과 어려운 용어에 대한 소개를 아래쪽에 각주로 배치해 흐름이 끊기지 않고 읽을 수 있습니다.

넷째,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낸 일러스트가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다섯째, 뒤쪽에 수록된 ‘역사 지식’과 ‘사자성어’, ‘속담’, ‘문해력 퀴즈’ 등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며, 아이들의 독해력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권말에 있는 ‘삼국지 배경 지도’는 후한 말, 위, 촉, 오가 수립되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특장점을 가진 《문해력 평정 천하통일 삼국지》는 누구라도 한번 책을 잡으면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 버릴 정도의 흡입력과 밀도감을 가지고 있어, 아이들이 앞으로 세상을 살아나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얻고, 리더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문해력 평정 천하통일 삼국지

❹ 동남풍이 불어온다

 

형주의 유표는 맏아들 유기를 유비에게 부탁하며 숨을 거둔다. 그러나 두 번째 부인은 자기 아들 유종을 형주의 새 주인으로 세우고, 이틈을 노려 조조가 쳐들어오자 유종은 바로 항복해 버린다. 유비는 조조 군을 피해 피난민 10만 명을 이끌고 강릉성으로 향하고, 그 과정에서 조운이 조조 군의 공격을 뚫고 유비의 아들 아두를 구해낸다. 

조조가 형주를 차지하자, 제갈량은 손권에게 가서 함께 조조를 치자고 권하고 손권은 유비와 힘을 합쳐 조조와 싸우기로 한다. 제갈량의 계략에 따라 동남풍이 부는 틈을 타서 배 20척에 불을 붙여 조조 군을 향해 보내자 조조 군의 배는 순식간에 불덩어리가 된다. 백만 대군을 이긴 싸움이 바로 적벽대전이다. 하지만 관우는 차마 조조를 베지 못하고, 살려 보내준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서지원

강릉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문학과 비평〉에 소설로 등단해, 지식과 교양을 유쾌한 입담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전하는 이야기꾼입니다. 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어린 시절 꿈인 작가가 되어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낸 책들이 서울시 올해의 책, 원주시 올해의 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뽑은 우수문학도서 등에 선정되었으며, 여러 책이 번역 수출되어 세계 어린이들이 함께 읽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호랑이 빵집》 《신통방통 수학》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 《몹시도 수상쩍다》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고구마 탐정》 《마지막 수학 전사》 등 300여 종이 있으며,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 집필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 송진욱

성균관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였으나, 그림이 좋아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구석구석 세계의 에티켓 여행》 《무서운 고백 노트》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열세 살의 품격》 등이 있고, 쓰고 그린 책으로 《미리 알면 든든한 만화 고전 시가》가 있습니다. 



목차

제21장 유비를 없애려는 조조 

제22장 조운의 충심 

제23장 장판교를 불사른 장비 

제24장 호랑이굴에 들어간 제갈량 

제25장 주유의 위험한 계략 

제26장 적벽대전 

제27장 네 개의 군을 차지한 유비 

제28장 주유의 가슴에 꽂힌 화살 

제29장 방통의 지혜 

제30장 천하삼분지계 

 

문해력 꼭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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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유비는 제갈량에게 자신의 칼을 내주면서 장수들에게 무조건 제갈량의 작전을 따르라고 했어. 그러나 관우와 장비 등 부하 장수들의 표정이 시큰둥했어. 오랫동안 전쟁터를 누빈 백전의 장수들이 제갈량을 믿지 못하는 것도 그럴 만했어. 사실 제갈량은 스물일곱 살밖에 안 된 젊은이였고, 전쟁 경험이 단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이야. 제갈량의 능력을 믿는 사람은 오로지 유비밖에 없었어. 유비는 마치 스승을 대하듯 제갈량을 극진히 떠받들었어. _본문 8쪽에서

 

“이 아이를 살리려고…….”

아두를 바라보던 유비가 갑자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어. 품에 안고 있던 아두를 땅바닥에 내던져 버리는 거야. 

“으아앙!”

놀란 아두가 울음을 터트렸어.

그 모습을 본 조운은 깜짝 놀라 울음을 터트리는 아두를 안아 올렸지.

“주군! 어찌 이러십니까?”

“이 아이 때문에 다시없이 귀한 조 장군을 잃을 뻔하지 않았는가! 아이야 또 낳으면 되지만 천하의 용장은 한 번 잃으면 다시 얻을 수가 없는 것을!” _본문 35쪽에서

 

문득 주유는 제갈량이 나중에 강동을 위협할 큰 화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조조가 없는 세상이 온다면 그때는 제갈량과 그가 주군으로 모시는 유비가 강동을 침범할 것 같았거든. 그래서 때를 보아 제갈량을 없애야겠다고 마음먹었지. 하지만 제갈량을 죽이려면 그럴싸한 핑곗거리가 필요했어. 

‘제갈량…… 너를 없애려면 어찌해야 좋은가!’

이때부터 주유는 제갈량을 죽일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기 시작했어. _본문 68쪽에서

 

“도망치지 말고 불을 꺼라! 당장 불을 꺼!”

조조가 소리쳤지만, 군사들은 우왕좌왕 도망치기 바빴어. 그사이 불은 강변에 있던 진영까지 번져서 군량미 창고, 무기 창고, 말, 다른 군수 물자까지 순식간에 삼켜 버렸지. 

바로 이 순간, 주유가 총공격을 명령했어. 

“자, 이제 총공격을 시작하라! 조조 군을 남김없이 불태워라!”

불을 피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조조의 군사들을 향해 엄청난 양의 화살이 쏟아졌어. 군사들은 외마디 비명도 남기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지. _본문 90쪽에서

 

주유는 주먹을 움켜쥐며 부르르 떨었어. 죽 쒀서 개 준 꼴이니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지.

그 순간, 주유의 입에서 왈칵 피가 쏟아져 나왔어. 독화살을 맞은 주유는 절대 화를 내서는 안 되었는데, 분을 참지 못했던 거야.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미 나를 세상에 보내셨으면서 어찌 또 제갈량을 보내셨단 말인가?”

주유는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고는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어. _본문 126쪽에서

 

“내가 방통의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대와 같은 인재를 놓친다면 이 나라가 더 큰 슬픔에 빠질 것이오. 그러니…….”

유비는 진심 어린 얼굴로 간곡히 부탁했어.

“그러니 나와 함께 백성을 위해 천하를 통일합시다.”

이렇게 말하는 유비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어. 그 모습을 본 황권은 유비야말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지. 황권은 그대로 엎드려 유비에게 충성을 맹세했어. _본문 171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