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쑥 지혜 쑥쑥 옛이야기: 문해력 확장편

한순 지음 | 강나래 그림

발행
2024년 06월 05일
쪽수
141 쪽
정가
14,800원
전자책
ISBN
979-11-6218-298-7
판형
190   x  260 mm

책 소개

올바른 인성과 풍부한 감성,

문해력을 동시에 기르는 우리 옛이야기


옛이야기 놀이터에서

이야기를 읽고, 따라 쓰고, 

가로세로 퍼즐, 문해력 놀이를 하면서

어휘력과 문해력이 저절로 쑥쑥 자라요.





 


따뜻한 감성과 상상력, 어휘력과 문해력까지 

쑥쑥 기르는 옛이야기의 무한한 매력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의 매력은 뭘까요? 이야기 길이가 짤막하고 전개도 단순하지만, 첫마디를 들으면 끝까지 듣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흥미진진하다는 게 오랜 세월 사그라지지 않고 사람들 속에서 생명력을 가진 첫 번째 이유일 거예요. 두 번째 이유는 오랜 세월 사람들 속에서 전해 온 이야기인 만큼 옛이야기 속에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는 것이지요.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을 토대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어리석고 잘못된 마음을 고치거나 위기를 헤쳐 나가는 용기와 지혜 등을 배울 수 있지요. 

나아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따뜻한 감성과 상상력, 어휘력과 문해력까지 단번에 기를 수 있는 게 옛이야기의 매력이랍니다. 스마트 미디어나 게임에 빼앗긴 우리 아이들의 눈을 잠시 옛이야기로 데려와 노닐게 해 보세요. 경쟁에서 이겨 누군가의 우위에 서는 이야기들 대신 나누고 배려하고 협력하며, 용감하게 모험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눈을 현혹하는 화려한 화면과 즉각적으로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가짜 감동을 주는 콘텐츠가 넘쳐 나지만, 다채로운 소재로 오래도록 전해져 온 원천 콘텐츠인 옛이야기가 무한대로 뻗어 나가는 상상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토대가 될 거예요. 무엇보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우리 아이들의 어휘력과 문해력을 견인하는 데 옛이야기만 한 훌륭한 장치가 또 있을까요? 무작정 많이 읽히기보다 아이가 부담 없이 읽고 흥미를 가지게 해 주세요. 어휘력과 문해력이 저절로 스미도록 말이에요. 

 

 

 

명장면 따라 쓰기, 문해력 놀이, 가로세로 퍼즐 등

문해력이 쑥쑥 자라는 아주 특별한 옛이야기 모음집

요새도 할머니, 할아버지 무릎을 베고 옛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이 있을까요? 과거 대가족일 때는 그런 일이 다반사였지만 지금은 아주 드문 일이 되었지요. 그래서 《문해력 쑥 지혜 쑥쑥 옛이야기》의 매개체를 순이 할머니로 설정해 보았어요.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난 별이에게 순이 할머니가 재미난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설정이지요. 《문해력 쑥 지혜 쑥쑥 옛이야기》 2탄 〈문해력 확장편〉에서는 순이 할머니와 별이가 도서관에서 만나 옛이야기 모험을 떠난답니다.

〈팥죽할멈과 호랑이〉〈일식과 월식〉〈연이와 버들도령〉〈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요술 항아리〉〈여우누이〉 등 우리 옛이야기 중에서 가장 재밌는 이야기만 선별해서 구성했어요. 각각의 이야기를 한 권의 그림책처럼 네 장면으로 압축하여 흥미롭게 구성하고, 한 장면을 따라 쓰는 ‘명장면 따라 쓰기’란을 구성하였어요. 연필로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쓰며 어휘도 풍부하게 익히고, 한 번 더 이야기를 떠올려 보게 한답니다. 이어서 ‘문해력 놀이’에서는 각 이야기에 나오는 내용을 토대로 ‘이해력 더하기’, ‘상상력 더하기’, ‘공감력 더하기’, ‘사고력 더하기’ 등으로 문해력의 기초를 탄탄히 쌓을 수 있지요. 나아가 ‘놀이 더하기’에는 각 이야기를 읽고 풀 수 있는 가로세로 퍼즐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어요. 《문해력 쑥 지혜 쑥쑥 옛이야기》 〈어휘력 확장편〉에 이은 《문해력 쑥 지혜 쑥쑥 옛이야기》〈문해력 확장편〉으로 우리 아이들이 이야기의 즐거움을 알고, 따뜻한 감성과 더불어 문해력까지 길러 세상을 더욱 재미나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한순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책 만드는 편집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시를 쓰며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요즘은 부쩍 아이들 책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손주가 생겼거든요.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얼마나 예쁜지 세상이 다시 환해져요. 이렇게 예쁜 손주들에게 무엇을 전해 줄까 생각하다가 읽고 나면 문해력이 쑥, 지혜가 쑥쑥 자라나는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듣고 우리 예쁜 손주들이 세상을 더 따뜻하고 지혜롭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지은 책으로는 시집 《내 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와 에세이 《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문학나눔 선정도서)가 있어요. 2015년 한국출판공로상을 받았어요. 



그린이 : 강나래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여러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위풍당당 박한별》 《바람언덕》(전2권) 《우리는 어린이예요》 《창문 하나 달고 싶다》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등이 있어요. 



목차

작가의 말 | 등장인물 | 프롤로그 -도서관에서 다시 만난 별이와 순이 할머니

 

1. 팥죽할멈과 호랑이 

   명장면 따라 쓰기 | 문해력 놀이

 

2. 일식과 월식

   명장면 따라 쓰기 | 문해력 놀이

 

3. 연이와 버들도령

   명장면 따라 쓰기 | 문해력 놀이

 

4.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명장면 따라 쓰기 | 문해력 놀이

 

5. 요술 항아리

   명장면 따라 쓰기 | 문해력 놀이

 

6. 여우누이

   명장면 따라 쓰기 | 문해력 놀이

 

7. 꼬리가 얼어붙은 호랑이

   명장면 따라 쓰기 | 문해력 놀이

 

8. 할미꽃 이야기

   명장면 따라 쓰기 | 문해력 놀이

 

9. 자린고비 이야기

   명장면 따라 쓰기 | 문해력 놀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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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너희들도 별이처럼 옛이야기를 읽어 봐. 텔레비전이나 유튜브 보는 것도 좋지만, 눈과 귀로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상상을 하면 훨씬 재미있는 데다 지혜로워지기까지 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아질 테니까. 내가 손주들에게, 그리고 너희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옛이야기를 더 들려주기로 결심한 데는 이유가 있단다. 옛이야기를 귀 기울여 잘 듣다 보면 내용이 이해가 되고, 이해가 되면 공감이 되고, 공감이 되면 세상을 더 따뜻하게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단다.

  -〈작가의 말〉 중에서

 

어떤 아이들은 순이 할머니가 말을 걸면 부끄러워 엄마 뒤로 숨고, 어떤 아이들은 못 들은 척 딴청을 부리기도 해요. 하지만 별이는 씩씩한 성격이라서 어른들이 말을 걸어도 부끄러워 숨는 법이 없어요. 말도 잘하고 깔깔깔 웃기도 잘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흐뭇하게 바라보곤 하지요. 밥을 잘 먹고 통통하게 살이 올라 그런지 친구들 사이에서도 힘이 세요. 아마 반 아이들 중에서 팔씨름도 가장 셀걸요.

“별아! 그동안 잘 지냈니?”

순이 할머니가 물었어요.

“네, 밥도 많이 먹고, 팔씨름도 1등 했어요.”

별이가 또랑또랑하게 대답했어요.

“그래? 좋은 일이 많았구나.”

순이 할머니가 편의점에서 처음 만난 날처럼 활짝 웃으며 말했어요.  -〈프롤로그〉 중에서

 

다음 날 할머니는 팥죽을 한 동이 쑤고 나서 펑펑 울었어.

그러자 달걀이 굴러와 물었어.

“할머니, 왜 울어요?”

“오늘 저녁 호랑이한테 잡아먹히게 생겼단다.”

“팥죽 한 그릇 주면 제가 도와줄게요.”

할머니가 팥죽을 한 그릇 떠서 주자 달걀은 팥죽을 맛있게 먹고 말했어.

“저를 아궁이에 묻어 주세요.”

할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그 말대로 했지. 

그래도 막막하긴 마찬가지였어. 

그러자 이번에는 자라가 기어 나와 이렇게 말했어.

“팥죽 한 그릇 주면 제가 도와줄게요.”

자라한테도 팥죽을 주자 자라가 팥죽을 먹고 말했어.

“저를 물 항아리에 넣어 주세요.”  -〈팥죽할멈과 호랑이〉 중에서

 

옛날옛날, 어느 산골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았어. 

어느 날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되는 큰 새가 

어머니를 휙 낚아채 날아갔지 뭐야? 

아들은 그길로 어머니를 구하러 집을 나섰어. 

한참 가다 보니 논에서 모를 심는 사람이 있었어.

“혹시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되는 새를 봤나요?”

“이 논에 모를 다 심어 주면 가르쳐 주겠네.”

농부의 말에 아들은 꾀부리지 않고 너른 논에 모를 다 심어 주었단다.

농부는 볏짚을 태운 재를 한 되 주며 말했어.

“저기 고개 너머로 날아가더라.”

아들은 재를 담은 봉지를 허리춤에 달고 고개 너머로 달려갔지.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