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를 탄 소년

인생은 평온한 여행이 아니다

네스토어 T. 콜레 지음 | 김희상 옮김

발행
2022년 04월 07일
쪽수
272 쪽
정가
14,000원
전자책
11,200원
ISBN
979-11-6218-197-3
판형
135   x  195 mm

책 소개

독립출판 & 무명의 작가의 작품에 쏟아진 이례적인 반응

문학·심리학·철학 분야에서 고루 주목받은 놀라운 책!

독일 아마존 & 슈피겔 베스트셀러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모두가 꿈을 꾸지만 

누군가는 힘에 부쳐 손에서 놓아버리고,

누군가는 꿈을 어리석은 자의 것이라 말하며

그저 의미 없는 기계 부품으로 살아가는 데 만족한다. 


그러나 꿈은 용기 있는 자의 것이다! 

꾸준히 길을 탐색하고 자신의 꿈을 믿고 나아간다면 

반드시 마지막 종착지에 이르리라!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때때로 앞이 캄캄한 어둠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 길라잡이를 해주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한 것이 아니다. 인생의 길라잡이가 되어주던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은 톰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안전하고 미래가 보장된 일상도 그에게는 무의미했다. 무작정 집을 뛰쳐나온 톰은 목적지도 없이 길을 헤매다 우연히 근심이 없는 곳, 신비로운 산장 ‘네판테(Nepanthé)’에 도착한다. 네판테에서 난생처음 꿈을 꾸게 된 그는 꿈풀이 노인을 만나 삶의 의미를 찾기까지 세 번의 시험을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과연 톰은 이 여행을 통해 깊은 상실감을 이겨내고 다시 홀로 설 힘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 맞을까?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 존재일까? 어떻게 살아가야 좋을까?’ 이러한 철학적 질문은 우리의 내면 깊숙한 곳에 고개를 수그리고 있다가도 어느 날 불현듯 얼굴을 내민다. 지금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가?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든 이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되면 외면할 수가 없다. 모래알 같은 작은 물음일지라도 우리의 영혼을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은 평탄한 줄로만 알았던 우리의 인생을 뒤흔들기도 하지만, 정처 없이 방황하는 영혼에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올 수도 있다. 주인공 톰도 이러한 질문과 함께 진정한 꿈과 삶의 의미를 찾는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꿈속에서 만난 베두인 ‘인 라케치’는 톰에게 세 번의 시험을 통과하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해준다. 톰이 통과해야 하는 세 번의 시험은 실상 우리 모두가 통과해야 하는 인생의 여정이다. 때로는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뒤돌아가고 싶고, 때로는 다른 사람의 꿈을 내 꿈으로 착각하여 잘못된 길에 들어서기도 하고, 심장의 소리를 의심하고 더 이상의 탐색을 거부하기도 한다. 

현실과 환상을 자연스레 넘나드는 이 책에서 도입부에 삽입된 ‘나귀를 탄 소년’의 이야기를 계속 마음속에 담아두고 소설을 읽기를 권한다. 우리의 인생 여정을 담고 있는 도입부의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우리의 여행이 지치지 않고, 다시 풀을 뜯고 힘을 충전하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있다. 시대가 혼잡하고 미래가 불투명할수록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 오래된 지혜가 담겨 있는 책이다. 

 

무명의 작가인 저자의 첫 책 《나귀를 탄 소년》은 존재의 의미를 찾고 마음속에 간직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여정에 용기를 주는 이야기이다. 삶의 의미를 찾는 청년의 여행이 꿈의 장면과 절묘하게 결합되어 환상적이면서도 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데, 몰입감과 더불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독립출판사에서 무명의 작가가 낸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출간 당시 독일 아마존, 슈피겔에서 문학, 심리학, 철학 분야에서 고루 주목을 받았다. 

 

 

 

 

카르페 디엠, 카르페 디엠,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

 

“순간을 믿어야 해요. 순간은 실재하는 유일한 것이니까. 순간을 온몸으로 느끼며 현재에 충실할 때 당신에게 나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요. 오히려 우리가 매번 품는 상념이 환상이라는 것을 깨달을 겁니다. 상념은 이미 오래전에 지나간 것에 집착하게 만들고,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보여주지요.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데 진전이 있기를 원한다면, 당신은 순간에 충실해야만 합니다.”

 

알라 킨(톰)이 사막에서 만난 베두인의 말이다. 톰이 지나야 하는 첫 번째 시험은 ‘바로 지금 여기’라는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일이다. 물론 순간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일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순간의 기쁨을 잃어버리고, 지나가버린 과거나 오지 않은 미래를 붙들고 씨름할지 모른다. 혼란 속에서 평정을 유지하며 순간에 충실한 삶은 엄청난 인내심을 요구한다. 평정심은 톰이 통과해야 하는 두 번째 시험이다. 저자는 목표도 없이 매일 사막을 헤매는 알라 킨(톰)의 이야기에 이를 상징적으로 대입하여 다시 여유를 가지고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끈다. 

톰이 치러내야 하는 마지막 시험은 ‘나는 누구인가?’ 하는 물음의 답을 찾는 일이다. “인 라케치 알라 킨.”(너는 나이며, 나는 너다.) 이 말속에 인류의 오래된 지혜가 담겨 있다. 순례자의 성지 산티아고를 찾은 톰은 심장의 소리에 집중하는 방법을 다시 배우고 우주적 본질을 깨닫는다. 우리 자신은 우주의 지극히 미미한 한 부분일 뿐이지만, 우주 또한 우리 안에서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네스토어 T. 콜레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어촌인 파터노스터Paternoster의 해안에서 신비로운 경험을 한 뒤 그 경험을 토대로 이 책 《나귀를 탄 소년》을 집필하였다. 독립출판사를 직접 설립하여 펴낸 이 책은 독일 아마존 및 슈피겔에서 출간 즉시 일약 베스트셀러에 올라 큰 주목을 받았다. 삶의 의미를 찾고 자신만의 꿈을 발견하고 실현하는 데 있어서 매 순간 수많은 질문과 맞닥뜨리는 독자들에게 지치지 않는 용기와 깊은 영감을 선물함으로써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옮긴이 : 김희상

성균관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막시밀리안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헤겔 이후의 계몽주의 철학을 연구했다.

《늙어감에 대하여》 《사랑은 왜 아픈가》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새로운 계급투쟁》 《나귀를 탄 소년》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마음의 법칙》 《자유죽음》 등 10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인문학 올바로 읽기’라는 주제로 강연과 독서 모임을 활발히 하고 있다.



목차

★★★★★

“우리의 인생을 성찰하게 하는 천재적인 소설이다.” -아치리아 순(Azyria Sun)

★★★★★

“독특하고 생생한 캐릭터들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독창적인 문체, 대단히 뛰어난 걸작을 만났다.” -바벨 밀렌츠(Bärbel Mielenz)

★★★★★

“인생의 지혜와 마법과 진실이 가득 담긴 책이다.” -미스 소피(Miss Sophi)

★★★★★

“아름다운 글귀 때문이라도 다시 읽고 싶다.” -디르크 Z.(Dirk Z.)

★★★★★

“놀랍도록 심오하고 멋진 소설이다.” -자미라 호(Samira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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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소년은 나귀가 쉬는 동안 계속해서 나귀의 목덜미를 쓰다듬어주었다. 하지만 다른 나귀들은 멈춰 서지 않았다. 무리 가운데 두 번째로 달리던 아이가 소년을 앞질렀다. 길을 가는 내내 소년의 뒤에서 따라왔던 아이는 자신이 선두에 선 것이 무척 좋았다. 앞질러가는 아이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세 번째로 달리던 아이도 소년을 추월했다. 마찬가지로 네 번째도, 다섯 번째도…. 그러나 소년은 동요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귀의 목덜미만 쓰다듬어줄 뿐이었다.

“우리는 쉬었다 가자. 편안하게 쉬렴. 너는 휴식을 누리는 게 마땅해.”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계속 나귀를 쓰다듬었다. 나귀는 평온하게 풀을 뜯었고, 다른 나귀들이 앞질러가게 내버려두었다. _〈프롤로그〉 중에서

 

‘돌아간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톰은 생각했다.

‘아무것도 없는 그 인생으로 돌아간다? 그런 인생이 무슨 의미를 가질까?’

톰은 계속 이런 물음들을 곱씹었다. 아버지가 살아 있었다면 틀림없이 답을 주었을 텐데…. 따지고 보면 답은 낙관주의자가 주는 것이리라. 오로지 흔들림 없는 낙관주의자만이 항상 답을 줄 수 있다. 인생이 침묵할 때조차.

‘산다는 게 의미가 있을까?’

톰은 아버지에게 이것만큼은 꼭 물어보고 싶었다. 그는 조수석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는 물건이 놓여 있었다. 호주머니에도 넣을 만한 아주 작은 상자였다. _본문 10쪽 중에서

 

“빠르든 늦든 누구나 이곳을 찾아오게 마련이죠.”

톰은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노파는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방향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

노파는 톰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늘 네판테(Nepanthé)를 찾아오죠.”

톰은 바깥에서 보았던 기묘한 이름을 다시 떠올렸다. ‘네판테’는 현관문 위쪽 나무 테두리에 새겨져 있던 이름이다. 도대체 무슨 뜻을 가진 이름일까? 톰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노파를 보았다.

“잠깐만 기다려요, 곧 알게 될 테니. 지금은 일단 뭘 좀 먹어야죠? 배가 무척 고플 텐데요.”

노파는 톰을 이끌고 쇠 접시 가까이에 있는 작은 탁자들 중 한 곳으로 데려갔다. 장작불은 따뜻했고, 그 앞에 앉아 있는 동안 젖은 옷이 천천히 말랐다. 장소가 여전히 기묘하기는 했지만, 톰은 편안하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_본문 14~15쪽 중에서

 

그는 어떤 길이 옳은 것인지 찾아내려고 서둘렀다.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쥐어짜며 어떤 것이 가장 효율적이며 능률적인지 알아내려고 애썼다. 몇 번은 나귀가 가는 발길대로 맡겨두었다. 자신에게 들려오는 목소리가 나귀의 것이라 믿으면서. 때로는 자신이 방향을 정해 나귀를 이끌기도 했다. 그때마다 다른 방향으로 출발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시험해보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떤 길도 그를 목적지로 이끌지 않았다. 때로는 우연에, 때로는 바람의 방향에, 때로는 사막의 모래로 점을 치고 그 방향을 따라가 보기도 했다. 그러나 어떤 것도 소용이 없었다. 무엇이 목표인지도 몰랐고 어느 때는 길을 헤매면서도 자신이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로를 삼았다 _본문 173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