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오늘을 살다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나를 지켜내는 심리학

가토 다이조 지음 | 이영미 옮김

발행
2020년 12월 28일
쪽수
232 쪽
정가
13,800원
전자책
9,660원
ISBN
979-11-6218-132-4
판형
140   x  200 mm

책 소개

내 몫으로 주어진 삶의 무게, 

언제까지 도망치고 외면할 것인가?

오늘 내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기꺼이 짊어져야

나를 더 굳건하게 지켜낼 수 있다.


삶을 대하는 긍정적 자세와 내면의 힘을 기르는 

가토 다이조의 심리학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심리학

삶은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짊어지기 버거운 짐과 같은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도전이자 행복의 열쇠가 되기도 한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버겁기만 할까?”, “가볍게 대충 살면 안 되나?” 이렇게 인생을 고난으로 인식하고 도망칠 궁리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인생의 짐은 나에게 신이 준 선물이다.”, “이 짐을 온전히 내 힘으로 짊어져야 다른 일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어.” 이렇게 긍정적 자세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눈앞의 편안함을 추구하면 당장은 편하지만, 멀리 내다볼 때는 손해다. 나에게 주어진 삶의 몫을 기꺼이 감당하지 않고 도망친다면 삶의 긍지와 자신감도 획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긍지와 자신감이 없다면 당장 내 손에 있는 것과 같은 만족과 행복도 진정한 내 것이 아니다. 

자기의 내면을 직시하지 못하고 쉽게 상처받고 좌절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분석한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나는 왜 고민하는 게 더 편할까》의 저자 가토 다이조는 이 책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 하는 ‘삶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한다. ‘삶의 무게’, ‘인생의 짐’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숙제이자 책임 같은 것이기에, 자기 몫의 짐은 자기가 짊어지고 걸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다른 누군가가 대신 살아주는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수많은 상담 사례들을 통해 인생의 짐을 짊어진 사람과 도망친 사람들의 마지막을 보아왔다. 남부럽지 않게 화려한 시절을 보냈지만 결국에는 외롭고 초라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 몫의 짐을 피하고 남에게 떠넘기며 살아온 탓에 결국 몇 배로 불어난 인생의 청구서를 받은 것이다. 인생의 무거운 짐을 떠안고 어려운 상황들을 거쳐 왔지만, 자신감 있고 행복한 삶을 꾸려가는 사람도 있다. 저자는 말한다.

“인생의 짐이라는 말을 어떻게 느끼든, 저마다의 인생에는 무거운 짐들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 편안한 인생 같은 건 애당초 없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기꺼이 자신의 짐을 짊어져야 한다. 그리고 바로 그런 삶의 자세에서 보람과 기쁨도 생겨난다.”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비결은 자신의 짐을 내팽개치거나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짊어지는 데 있다. 오늘 성실하게 당신의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깨 위에 놓인 그 짐이 당신을 짓누르지 않고 더 행복한 내일로 이끌어갈 것이다.

 

 

‘이런 일을 당했다’가 아닌 ‘그만한 일도 견뎌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생의 짐을 ‘어쩔 수 없이’ 떠안게 되었다는 피해자 의식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피해자 의식을 가진 경우가 꽤 많다. 이들은 비난받는 게 두려워서 억지로 그 짐을 떠안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경험을 ‘손해 봤다’고 해석하기 때문에 들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나 긍지로 돌아오지 않는다. 

‘이런 일을 당했다’에서 ‘그만한 일도 견뎌냈다’라고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그 짐을 짊어지고 극복해 온 자신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인생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다만 저자는 ‘남에게 비난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10만 원만 달라는 협박에 못 이겨 백만 원, 천만 원까지 빼앗기는 것과 같다.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짊어지지 않아도 될 짐까지 억지로 떠안은 채 피해자 의식에 빠져 산다면 삶은 갈수록 힘들어질 뿐이다.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착취하지도 않을 뿐더러, 착취당하지도 않는다. 지금 피해를 당하고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어떤 나약함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인생의 짐은 자신감과 성취감을 안겨주는 신의 선물 같은 것이다. 자신감은 갖고 싶다고 해서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자기 몫의 짐을 짊어지고 극복함으로써 자신감이 생기고 그 과정을 통해 행복한 인생을 꾸려갈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가족들에게 희생만 당하는 사람, 직장 상사에게 이용만 당하는 사람, 자기중심 없이 사람들의 말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사람, 우울증에 걸린 사람 등의 예를 보여주며 다양한 각도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누군가가 원망스럽거나 삶이 힘겹고 우울하게 느껴진다면 심리학자이자 상담가인 저자의 실제적이고 직설적인 충고가 뜨끔하게 다가올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가토 다이조

1938년 도쿄 출생으로, 도쿄대학 교양학부 교양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사회학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했고, 1973년 이후 하버드대학 라이샤워연구소 준연구원을 역임했다. 지금은 와세다대학 심리학과 명예교수이며, 일본 정신위생학회 고문이다. 저서로는 《열등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심리학》 《기꺼이 오늘을 살다》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역경에 약한 사람, 역경에 강한 사람》 《나는 왜 소통이 어려운가》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내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등이 있다.



옮긴이 : 이영미
아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는 《공중그네》 《아빠와 딸의 7일간》 《괴짜 탐정의 사건 노트》 《악인》 《단테 『신곡』 강의》 등이 있다.


목차


제1장 삶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 나만의 내공

 

01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남을 배려할 수 없다 

02  고통을 이겨냈을 때 남는 신의 선물

03  자신의 짐을 짊어져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04  인생의 짐을 짊어진 사람은 품격이 있다 

05  불행은 쉽고, 행복은 힘겹다 

06  구실을 만들고 도망치면 그 청구서는 반드시 돌아온다 

07  편하게 살려고 하면 자신감이나 행복은 찾을 수 없다 

08  태도와 해석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09  무책임한 사람은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없다 

 

제2장 내 인생의 무게, 생각보다 가뿐할지도

 

10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강하다 

11  성공한 인생은 인간관계로 결정 난다 

12  불행은 난데없이 들이닥치지 않는다 

13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고민도 해결할 수 없다

14  고민은 애쓴다고 해서 넘어서는 게 아니다 

15  행복한 사람은 당장 편한 쪽을 선택하지 않는다

16  싫은 사람에게 잘 보이려 애쓰고 있는가 

17  지금 외로움이나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진 않은가

18  불행한 관계라면 차라리 잃는 게 낫다 

 

제3장 기꺼이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

 

19  비극적인 결말이 아닌 ‘현재의 지옥’을 선택한다

20  피하기만 하면 행복한 미래는 찾아오지 않는다

21  시간은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 

22  마음가짐에 따라 인생의 짐은 가벼워질 수 있다

23  자기 의지로 움직이는 사람은 어려움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24  궁지에 몰린 사람도 약삭빠른 사람도 모두 불행하다 

25  약삭빠른 사람은 인간관계에 신뢰가 없다 

26  약삭빠른 사람은 말만 번지르르하다 

27  교활함은 나약함을 민감하게 알아챈다

28  상대의 행동을 관찰하라 

29  사랑받고 큰 사람은 상대의 행동을 본다 

30  관계를 끊는 데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제4장 자신감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선물

 

31  나약한 사람은 약삭빠른 사람에게 이용당한다

32  상대를 원망하면 자신감은 생겨나지 않는다

33  ‘시켜서 했다’가 아니라 ‘스스로 했다’고 받아들인다

34  자신감 없는 사람은 자기를 크게 보이려 한다

35  문제에서 ‘진정한 것’이 보인다 

36  당면한 문제들은 ‘행복으로 가는 과정’에 있는 것

37  불평불만은 자기 입으로 직접 말한다 

38  문제의 원인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

39  이 숙명이야말로 나를 단련시켰다

40  도망치지 않는 태도가 자신감으로 가는 왕도다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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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짊어진 덕분에 자기가 어떤 커다란 대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언제나 당당한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기꺼이 받아들인 사람이다. 인생의 무게에서 도망친 사람은 ‘편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지언정 ‘좋은 인생’이 되지 않을 게 분명하다. 인생에서 도망치면 사람은 어떤 커다란 대상에서 떨어져 나온 듯한 불안감을 갖게 된다. 인생의 짐을 내팽개치고 도망쳤을 때는 대개 가까운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기 때문이다

-<머리말> 중에서

 

라디오에 출연해 전화로 인생 상담을 하다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자주 경험한다. 내가 무슨 조언을 하면 곧바로 “저는 몸이 약해요.”라고 말한다. 의무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구실이 바로 몸이 약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 몸이 약하다는 점을 물고 늘어진다. 그것만 있으면 자기가 짊어져야 할 인생의 짐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이 약하다는 건 단지 하나의 예일 뿐이다. 늘 고민만 하는 사람은 자기가 마땅히 짊어져야 할 짐으로부터 도망칠 구실을 뭐든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의 짐에서는 도망쳤을지 모르지만, 그 이상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또한 그 고통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본문 49~50쪽 중에서

 

이제 와서 다른 사람의 행복만 시기한다면, 그 사람은 평생 행복해질 수 없다. 현재 자신을 짓누르는 고민이 사실은 이미 젊은 시절부터 자기가 선택한 것이라는 반성이 없다면 앞으로도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젊은 시절에 뿌린 고민의 씨앗이 지금에야 열매를 맺은 것이다. 그 열매를 수확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이다. 각오를 다지고 그것을 수확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안이한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행복해질 수 없다. 고민이란 삶의 방식에 따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고, 고민을 해결하려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고민을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몇 번을 말하지만, 베란 울프가 말했듯이 고민은 어제 생긴 일이 아니다. ‘자기가 짊어져야 할 짐에서 더 이상 도망치지 말자.’ 또는 ‘이제 더 이상 남이 져야 할 짐을 대신 떠맡지 말자.’ 이렇게 삶의 방식을 바꿔야만 행복이 찾아온다. 현재 닥친 어려움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자.

-본문 86~87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