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 써도 되나요?

어린이 나무생각 문학숲 08 - 언론

송아주 지음 | 현숙희 그림

발행
2017년 05월 15일
쪽수
164 쪽
정가
11,800원
전자책
7,080원
ISBN
979-11-86688-88-5
판형
152   x  220 mm

책 소개

현동초등학교 전교 회장단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

과연 <현동 신문>의 신입 기자 김정필은 이 사건을 기사로 쓸 수 있을까?

언론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고 진정한 기자로 거듭나는

<현동 신문> 신입 기자들의 재기발랄 성장기!

 

언론은 왜 중요할까?

최근 국내에서 일어난 몇몇 사건들을 떠올려 보면,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진실을 보도해야만 사람들은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제대로 판단할 수 있지요. 무조건 좋은 것만 보여 주거나, 문제를 덮거나, 더 나아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진짜인 것처럼 보도한다면 사회는 분열되고,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의 우리 역사를 살펴봐도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경우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호기심이 만들어 낸 이런저런 소문과 괴담이 넘쳐나는 시대에는 언론의 역할이 더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언론의 중요성을 깨닫고, 언론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이야말로 꼭 필요한 교육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김정필, <현동 신문> 신입 기자가 되다 

《이 기사 써도 되나요?》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교 내의 전교 회장단 선거 부정을 고발하는 기사를 쓰려고 하는 주인공 김정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정필이는 잡지사 기자인 아빠의 영향으로 기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신문부에 들어가지만 자신의 기획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존심 상해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와 버립니다. 그러나 단짝 친구가 전교 회장단 선거에서 진 이유가 부정 선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를 알리기 위해 신문부로 돌아갑니다. 신문부에서 개성 강한 선배들과 좌충우돌하며 기사 쓰는 법도 공부하고, 인터뷰 기술과 기획 아이디어를 뽑는 방법도 배우지요. 선배들과 함께 폐점 위기에 처한 문구점을 지키기 위한 기사를 쓰면서 비로소 진정한 기자 정신이 무엇인지,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부정 선거에 대한 기사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고, 여름방학 동안 편집장인 선배 기자와 함께 땀 흘리며 취재를 한 후 2학기 전교 회장단 선거 전에 멋진 기사를 써 냅니다. 이 기사를 본 동료 기자들은 정필이를 칭찬하며 응원하지만 막상 신문부 동아리 지도 선생님은 이 기사를 신문에 싣지 않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립니다. 정필이의 기사가 교내 신문에 실릴 방법은 없을까요? 

 

다채로운 개성으로 가득한 <현동 신문> 기자들의 하모니

이 책은 한 편의 단막극을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게 현동초등학교 신문부원들의 성장기를 담고 있습니다. 선배 기자인 조서진 편집장, 늘 장난스러우면서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내는 사진 기자 정호영, 정필이가 가장 만나고 싶었던 ‘수수한 학교생활’ 코너 담당 이수수 기자. 그리고 30기 동료 기자인 수정이, 지성이, 민서, 유미와 주인공 정필이가 만들어 가는 <현동 신문> 신문부의 일곱 빛깔 무지개 같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린이 독자들은 언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송아주
2013년 〈어린이와문학〉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어요. 힘이 불끈 솟고, 깔깔 웃기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어린이 여러분을 만나고 있어요.
《이 기사 써도 되나요?》 《위대한 고구려 장군이 나가신다!》 《로봇 반장》 《착한 친구 감별법》 《스마트폰 말고 스케이트 보드》 《반창고 우정》 등 여러 동화와 옛이야기 그림책 《큰사람 장길손》 《무서운 옛이야기》《바위로 이 잡기》 등을 펴냈어요.


그린이 : 현숙희
상명대학교에서 만화를 전공하고, 꼭두 일러스트 교육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그림책에 매력을 느껴 지금은 어린이책 그림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엄마는 무릎팍 도사》 《엄마는 해고야》 《서진이의 양보》 《헬로 오지니》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신입 기자 모집·7

신문부 회의·21 

미용 칼럼과 낡은 화장실 기사·34 

비겁한 선거 운동·44 

언론의 자유·57 

깨끗한 전교 회장단 선거·80 

도토리 문방구·91 

든든한 지원군·103 

이 기사 써도 되나요?·115 

기사 바꿔치기·126 

여론의 힘·136 

새로운 편집장·147 

작가의 말 - 정필이의 선택·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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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신문부 동아리는 체육관 건물 1층에 있었다. 신문부로 가는 길은 남달랐다. 30년 전 학교가 세워진 해부터 자리를 지키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길을 지나야 했다.“오! 드디어 신입이다!”동아리실 문을 열자 덩치 큰 남자 선배가 두 팔을 활짝 벌리며 환영했다. 정필이는 ‘신입’이라는 말이 무척 기분 좋게 들렸다. 정필이의 뒤로 5학년 신입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왔다. 다들 잔뜩 들뜬 얼굴이었다.- 본문 11쪽

 

 

선생님이 정필이의 얼굴을 보았다.“정필이는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을 정리하세요.”훈화 말씀을 정리하라니,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저는 그만두겠습니다.”정필이가 벌떡 일어났다. 순간 얼음물을 끼얹은 듯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정필이는 동아리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버렸다.“훈화 말씀 정리라니! 말도 안 돼. 고작 그런 걸 하려고 기자가 되지는 않았어.”기자 정신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엉터리 신문부였다. 정필이는 돌부리를 걷어차며 신문부 쪽으로는 뒤도 돌아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본문 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