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세 번째
온정 가득한 사람들이 그려낸 감동 에세이
남에게 따스한 온기를 건네는 마음이 슈퍼 갑입니다.
송정림의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를 읽다 보면 세상에 따뜻한 등불이 여럿 걸려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세상은 따뜻한 숨이 살아 있고 그 숨을 읽다 보면, 뉴스는 왜 그리 나쁜 사람들의 소식만 전해주는가 의문이 듭니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를 읽는 날은 인공눈물이 필요 없게 됩니다. 송정림의 문장은 흉내 낼 수 없는 감성의 물기가 묻어 있습니다. 이것을 어떤 이들은 ‘송정림체’라 합니다. 풀잎 같은 감성에서 나아가 풀잎 위를 기어가는 개미들의 움직임까지 묘사하는 ‘송정림체’를 이 책에서도 느끼게 됩니다. 드디어 3권이 나왔습니다! 이 책은 더더더 따뜻합니다. 그냥 쏙 가슴에 안고 다니고 싶은 책, 가슴에 쏙 안고 잠들고 싶은 책입니다. 이런 책을 쓸 수박에 없는 작가의 감성, 그녀의 뇌구조에는 필시 등대가 살고, 따스한 등불이 살고, 따스한 물기가, 따스한 온기가 가득 채워져 있을 것입니다. 그녀의 책 앞에서는 소크라테스가 말하던 ‘옳은 것이 강하다’나, 트라시모테스가 말하던 ‘강한 것이 옳은 것이다’라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따뜻한 것이, 남에게 온기를 건네는 마음이 슈퍼 갑입니다. 사람에게 지쳐 있는 사람들, 혹은 사람들에게 아직도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이 책을 선물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단, 책 표지를 넘기고 이런 메모를 해드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바로 당신입니다.” 혹은 “나도 당신에게 참 좋은 당신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메모해서 선사하면 어떨까요. 단 호감 가는 사람에게 선물하기를…….
보석처럼 숨어 있는 당신을 찾고, 품고, 기억합니다.
바쁜 일상에 쫓겨 잃어버린 것들, 인간이기에 누릴 수 있고, 누려야 하는 아름다운 가치들을 외면하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우리 사회에 팽배합니다.혹자는 이 냉혹한 세상에서 홀로 선 야생동물처럼 살라고 말합니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철저한 개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염병처럼 현대인들에게 퍼지는 불안증은 이 말을 붙잡고 더욱 강인해지라고, 더욱 매몰차지라고 우리에게 부채질합니다. 그렇지만 철저히 혼자가 되는 것, 살아남을 수는 있겠으나 세상을 잘 사는 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의 거칠고 비인간적인 행태들을 여과 없이 수용하고 아름다운 인간의 가치들을 땅에 떨어뜨림으로써 인간 정신을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구조의 재정비와 더불어 시급한 것이 인간성 회복입니다. 정성이 담긴 따뜻한 밥 한 그릇으로, 서로 돕고 보살피는 마음으로 우리들 스스로를 회복시켜 나가야 합니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것도 이 마음에, 이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일 것입니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는 삶의 따뜻한 온기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타인과의 거리를 좁히고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일러줍니다. 보석처럼 숨어 있는 사람들을 찾고, 품고, 기억하는 일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그 사람들과 의기투합하여 기운차게 삶을 살아가는 일은 참 신명나는 일입니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세 번째》는 자신이 머문 자리, 지구의 한 귀퉁이에 힘껏 꽃을 피우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 사람들 덕분에 고운 꽃물이 번지듯 세상이 조금씩 조금씩 환해지고 있습니다.
온정 가득한 세상,
내가 머문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창호지로 된 창은 서서히 찾아오는 어둠도 천천히 걸러내며 방 안으로 배달해 줍니다. 창밖에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도 한 겹 걸러서 낮게 전달합니다. 아내가 저녁 준비하는 소리, 하루치의 일과를 정리하는 분주함들도 한 박자 늦춰서 전해줍니다.”세상의 소란스러움, 차가움, 뜨거움을 한 겹 걸러서 전달해 주는 창호지 문처럼, 작은 위로와 온정은 세상이 아무리 번잡하고 삭막해진다 해도 우리의 분주함을 한 박자 늦추게 하고, 뜨거운 열기와 매서운 바람을 막아줍니다. 누군가 내민 작은 온정이 주변을 더 넓게 돌아보게 하고, 더 나아가 내가 머문 자리에서 고운 꽃을 피우고 다시 세상과 건강하게 소통하게 합니다. 온정 가득한 세상은 내가 머물고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내 작은 손길로 인해 달음박질을 하는 사람이 있고, 인생을 다시 설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고, 온 우주가 아름답게 변합니다. 오랜 시간 라디오 방송작가로 글을 써온 작가는 실생활에서 건져 올린 잔잔한 이야기들을 특유의 따뜻하고 담백한 문체로 담아내어, 가슴속에 진한 여운과 뭉근한 울림을 줍니다. 작가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사람들 속에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임을, 진정한 회복임을 따뜻하게 전합니다.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소설과 라디오 드라마를 집필하였습니다. 교직생활을 그만두고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 후 드라마와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여자의 비밀> <미쓰 아줌마> 〈녹색마차〉 〈약속〉 〈너와 나의 노래〉 〈성장느낌 18세〉〈그 집에는 술이 있다〉등의 드라마를 썼으며, KBS 1FM 〈출발 FM과 함께〉 〈세상의 모든 음악〉 등의 작가로 일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신화에게 길을 묻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엄마, 우리 힘들 때 시 읽어요》 《착해져라, 내 마음》 《아버지는 말하셨지》 《내 인생의 화양연화》 《사랑하는 이의 부탁》 《명작에게 길을 묻다》 《감동의 습관》 《성장 비타민》 등이 있습니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찾아온 인연을 소중히 여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