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이 동양에게 삶을 묻다
노자의 《도덕경》 81장에 담긴 놀라운 지혜
다가오는 시대, 근본으로 돌아가 삶을 재정비하라
21세기에 되살아난 노자 《도덕경》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저자 웨인 다이어가 《도덕경》을 현대에 맞게 풀어낸 책이다. 웨인 다이어는 노자 《도덕경》을 그동안 우리나라에 출간된 책들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였다. 특유의 모호함과 상징성에 머무르지 않고, 깊은 명상과 탐구를 통해 삶에서 실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전체 81장을 새롭게 구현해 냈다. 특히 이 책에서는 <구본형의 노자 읽기> 10장과 해제를 추가하여 우리나라와 미국 작가의 관점을 함께 읽도록 구성했다.지금 세계는 세상에서 가장 자연 친화적인 책 《도덕경》을 주목하고 있다. 2500년 전에 쓰인 책은 이미《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되었고, 끊임없이 새롭게 출간되면서 눈에 보이는 양적 성장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삶의 방식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중 이 책은 출간 즉시 인터넷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라 현재 이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자연의 방식대로 살라
합리성과 발전을 최고 우위에 두었던 서양인들이 동양의 오래된 고전에서 보석처럼 캐낸 지혜는 무엇인가?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귀한 지혜를 외면하고 어느 곳에서 삶의 방법을 찾으려 헤매고 있는가? 서양으로 대변되던 물질문명의 폐해는 지금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책은 도, 자연으로 돌아가기를 요구하는 이 책에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 “하나 된 삶을 살라. 모든 것을 선과 악 또는 옳고 그름으로 구분 짓는 그릇된 성향을 버리고 조화로운 세상에 발을 들여놓아라.”(35쪽) “행복해지는 방법은 없다. 행복은 그 여정에 있는 것이다.”(41쪽) “물처럼 살라. … 물처럼 흐를 때 자연의 이치에 따라 소통할 수 있다. 지식은 교환되고 학문은 모든 이를 이롭게 하는 방향으로 진보한다.”(70쪽) “다른 사람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알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들 스스로가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음을 믿으라.”(133쪽) 81장의 《도덕경》 원문에 대한 해석과 함께 각각의 글에 대한 웨인 다이어의 에세이는 하나 된 삶, 영원한 삶에 대한 깨달음을 전하면서 상대적 결핍감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고 있다.
《도덕경》에서 미래의 메가트렌드를 발견하다 -<구본형의 노자 읽기>
구본형은 <해제>를 통해 서양인들이《도덕경》에서 미래의 메가트렌드 3가지를 발견했음을 밝힌다. 그것은 오래됨의 지혜(고령화시대, 노인에게 삶을 배움), 여성성(포용적 태도), 자연(로하스, 에코)이다.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리를 담고 있으며, 여성의 포용과 자애로움을 높게 여기고, 물이 흐르는 방식대로, 자연의 흐름대로 사는 삶을 강조하는 이 책에서 현대 사회 문제의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양의 문명은 불균형 상태에 있다. 그들은 협동보다는 경쟁을 선택했고 보전보다는 확장을 택해 왔다. 직관적 깨달음보다는 합리적 지식을 추구했고, 융합보다는 자기주장에 몰두했다. 이런 일방적인 발전은 생태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도덕적으로 치명적인 위기에 다다르게 되었다. 서양이 그들 문명의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동양을 연모하여 접근하는 것을 노자 식으로 표현하면 ‘양이 지극하면 음을 위해 물러난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138쪽)
총 10편이 실려 있는 <구본형의 노자 읽기>는 《도덕경》을 ‘노자의 무위경영’으로 풀어내 삶에서 또 다른 응용과 실천의 길로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