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화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어린이 인문 시리즈 4 | 우리나라 신화 이야기

최래옥 지음 | 허 구 그림

발행
2009년 09월 07일
쪽수
152 쪽
정가
9,800원
전자책
5,000원
ISBN
978-89-5937-178-5
판형
162   x  245 mm

책 소개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듣는 듯 흥겹고 재미있는 우리나라 신화 이야기

세계 각 나라에는 그 나라만의 고유한 신화가 있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비롯해 아프리카 신화, 유럽의 신화, 일본 신화, 중동 신화 등 다양한 신화가 있고, 그 신화들 속에는 비슷하면서 다른 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도 보석 같은 우리 신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리스․로마 신화만큼 우리 신화를 잘 알지 못합니다. 자연 현상의 비밀, 천지의 기원, 영웅의 탄생과 업적, 생활 풍속 등을 담고 있는 우리 신화를 알고 발전시키는 일은 우리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일입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우리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해 온 최래옥 교수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화를 모아서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그 숨은 의미까지 짚어 주고 있습니다. 창세 이야기, 단군, 주몽, 둥구리, 당금애기, 바리공주, 산방덕, 홍수 후에 살아난 남매 이야기 등을 흥겹게 풀어냅니다. 우리나라에도 창세 신화와 홍수 신화가 있습니다. 창세 신화는 처음 세상이 생겼을 때 해와 달이 두 개씩이어서 명궁이 활을 쏘아 하나씩 떨어트렸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홍수 신화에서는 홍수가 일어나 세상 만물이 다 죽고 한 남매만 쌀뒤주에 실려 살아남아 인류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신화만큼 재미있는 ‘생각해 봅시다’ 

판소리처럼 흥겹게 펼쳐지는 이야기와 마당놀이의 한 장면 같은 그림이 끝나면 <생각해 봅시다>를 통해 신화가 탄생한 배경, 신화의 의미, 다른 나라 신화와의 차이점을 알려줍니다. 여기에는 또 다른 정보와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어 신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은유와 비유, 상상력이 가득한 신화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꾸몄습니다. 오랫동안 설화문학을 연구해 온 저자 최래옥 교수는 말합니다. “신화는 한 민족이나 집단이 단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많습니다. …… 신화에 일찍 관심을 가진 나라는 신화를 아주 합리적으로 세련되게 발전시켜 왔습니다. 우리나라도 우리의 신화를 갈고 닦아서 세련되고 풍성한 이야기로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논리적 사고와 상상력을 키우는 인문 시리즈

이 책은 어린이들의 인문적 소양을 높이도록 마련된 나무생각의 어린이 인문 시리즈입니다. ‘인권 이야기’ 《나는 천사가 아니야》, ‘종교 이야기’ 《하나님은 남자인가요?》 《폭력과 전쟁은 왜 일어나나요?》를 이어 출간된 책으로,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이해하도록 도우며 논리적 사고와 상상력을 키워줘 논술 시험에도 좋은 대비가 될 것입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최래옥
전북 남원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전주대, 숭전대를 거쳐,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박물관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양대학교 명예교수로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 구비문학 대계》 7권, 《한국 전래 동화집》 5권, 《되는 집안은 가지나무에 수박 열린다》 6권, 《눈치 빠른 놈은 절에 가서도 새우젓 얻어먹는다》 2권 등이 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4학년과 6학년 《국어》에 글이 실려 있습니다.

그린이 : 허 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였고, 광고와 홍보에 관련된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에 재치와 개성이 넘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왕이 된 소금장수 을불이》 《처음 받은 상장》 《미미의 일기》 《도와줘!》 《요람기》 《박뛰엄이 노는 법》 《푸른 난쟁이와 수박머리 아저씨》 《얼굴이 빨개졌다》 《만길이의 봄》 《(동화) 토지》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신화는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처음엔 하늘에 해와 달이 두 개였대요
- 창세 신화 우리나라에도 창세 신화가 있나요?

단군은 하늘나라 왕자의 아들이에요
- 단군 신화 단군이 세운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요?

주몽은 알에서 태어났어요
- 건국 영웅 신화 주몽 신화에는 어떤 뜻이 숨어 있을까요?

둥구리는 날개 달린 아기장수였어요
- 민간 영웅 신화 아기장수 이야기의 수수께끼는 무엇인가요?

당금애기는 부처님과 혼인했어요
- 무속 신화 당금애기 이야기는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요?

바리공주는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았어요
- 저승 신화 바리공주는 어떻게 해서 저승을 넘나들게 되었나요?

산방덕이 하늘에서 내려와 산신이 되었어요
- 산천 신화 산천은 어떻게 생겨났나요?

홍수 후에 남매만 살아남았어요
- 홍수 신화 홍수 신화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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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옛날, 옛날, 아득한 옛날, 하늘도 없고 땅도 없고 낮도 없고 밤도 없었습니다. 온 누리가 그저 캄캄하였습니다. 하늘과 땅이 나뉘지 않고 한 덩어리로 맞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한 덩어리에 작은 실금이 났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이 실금이 차츰 차츰 벌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실금이던 것이 점점 더 벌어져 작은 틈새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더니 윗덩어리가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더 더 더, 올라갔습니다. 아랫덩어리는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더 더 더, 내려갔습니다. 아래와 위가 까마득하게 멀어졌습니다.
윗것을 하늘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랫것을 땅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렇게 천지가 개벽을 한 것입니다.
그런 후에 하늘에서 무엇이 떨어졌습니다. 푸르디푸른 청이슬이 떨어졌습니다. 땅에서도 무엇이 솟아났습니다. 검디검은 흑이슬이 솟아났습니다. - <처음엔 하늘에 해와 달이 두 개였대요> 중에서

사람도 살다 보면 어려운 일을 많이 겪듯이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강에 비유합니다. 고주몽은 강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그러자 신이 물고기와 자라라는 동물을 통해 강을 건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위기를 극복한 것입니다. 이런 위기 극복의 정신은 후손에게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물 건너기와 관련된 이야기는 세계의 건국 신화에 자주 나옵니다. 유대 민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킨 모세도 주몽과 비슷한 부분이 많은데, 특히 ‘홍해를 건넌 사건’은 유대 민족이 항상 반복해서 민족 교육으로 삼고 있습니다. - <주몽 신화에는 어떤 뜻이 숨어 있을까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