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남자인가요?

어린이 인문 시리즈 2 | 종교 이야기 1

알베르트 비징어 지음

발행
2008년 10월 24일
쪽수
104 쪽
정가
8,500원
전자책
5,000원
ISBN
978-89-5937-159-4
판형
180   x  243 mm

책 소개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저명한 종교 학자들이 들려주는 하나님과 삶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어디에서 왔나요?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하나님이 정말로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성경에 써 있는 것은 다 옳은가요?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실까요? 기적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사람들은 하나님을 왜 남자라고 생각하나요? 어른들에겐 당연한 것도 어린이들은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고, 끊임없이 답을 구합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의 이 같은 질문에 어른들은 속 시원히 알려주기 어렵습니다. 정해진 답이 없거나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하여 어린이의 질문 자체를 무시하거나, 성의 없이 대답해 버리면 어린이들은 생각의 고리를 끊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종교와 사회문제에 대해 연구해 온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저명한 학자들이 하나님과 삶에 대해 신학 과학 철학 사회적인 면 등 다양한 시선으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어떤 정답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질문 거리를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폭넓은 생각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주장과 의견이 있고, 자신이 가진 생각만 옳은 것이 아니며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해와 포용하는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함을 일깨웁니다. 성경을 바탕으로 하지만 어느 한 종교가 위대하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이고 종교가 다르더라도 결국 하나이며 서로 도와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종교의 본질을 알면 더 넓은 시각으로 삶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2005년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의 29.2%가 기독교인이라 합니다. 그러나 초등학생을 조사하면 그 숫자는 달라집니다. 지방의 한 학교에서는 1학년의 경우 한 교실 학생의 90%가 교회에 다닌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어린이들에게 교회는 부모님과 함께 가는 곳이거나 친구들을 만나는 생활의 공간인 것이지요. 그러한 어린이들에게 남이 다니니까 따라 다니는 것이 아닌, 자신의 종교에 대해 생각해 보고 질문을 던져볼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 속에서 믿음과 지혜가 성장하고 삶을 더욱 주체적으로 가꾸어 갈 수 있는 힘이 생기니까요. 

“성경 속 내용을 글자 그대로 믿으면 안 돼요.” 

“공부를 많이 한 학자들도 궁금한 것이 많답니다.” 

저자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오랫동안 종교 교육에 대해 연구를 한 사람들입니다. 7가지의 주제에 7명의 학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종교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은 부모와 자녀,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성경에 쓰인 내용들에 대해 어린이와 함께 의문을 제기하고, 왜 현실과 맞지 않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탐색합니다. 우주 안에 있는 지구 안의 ‘나’라는 존재와 삶의 기적,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에 대해 이해하게 합니다. 


어린이 인문 시리즈 종교 이야기

“어린이들의 진솔한 물음에 이 책과 같이 깊이 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대답해 준 책은 아직까지 없었어요. 우리의 인생 저 깊은 밑바닥에 감춰진 신비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고민해 보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 될 거예요.” 이 책은 어린이들의 인문적 소양을 높이도록 마련된 나무생각의 어린이 인문 시리즈입니다.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이해하도록 도우며 논리적 사고와 상상력을 키워줘 앞으로의 논술 시험에도 좋은 대비가 됩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알베르트 비징어
튀빙엔 대학 종교교육학과 교수. 라틴아메리카의 빈민가 어린이들을 돕기도 하고, 자국에서는 교통사고 중증장애인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헬가 코올러-슈피겔
포아아를베르크 대학 종교교육학과 교수. 심리상담가로도 활동하면서 삶에 문제를 겪고 있는 어른과 어린이들을 상담해 주며, 그들이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 우리는 어디에서 왔나요?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 하나님이 정말로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 성경에 써 있는 것은 다 옳은가요?
‣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실까요?
‣ 기적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나요?
‣ 왜 하나님을 남자라고 생각하나요?
‣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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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 인간적인 이미지들을 사용해요. 그리고 그 이미지들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것이죠. 그런데 하나님을 표현하려는 이 이미지들이 거꾸로 다시 사람들의 일상과 삶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해요.
그 말이 무슨 말이냐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남자라고 상상하는 것은 지금까지 인간의 역사를 주로 남자가 지배했다는 것과 관련이 있어요. 역사를 보면 소수의 주도권을 가진 남성들이 다른 남성들과 여성 그리고 아이들의 삶을 결정하고, 또한 전쟁과 평화에 대한 결정권도 갖고 있었죠. 그와 같은 강력한 지배자나 영웅으로서의 모습은 모든 사람들이 따르고 본받아야 할 것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깊이 남게 되었어요. 그와 반대로 여성과 아이들, 지배자나 영웅의 모습과 거리가 먼 남자들의 일들은 결코 관심을 받지 못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의 모습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했어요. 그러므로 하나님의 ‘남성적인 이미지’는 소수의 남자들이 이끄는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죠.
그와 동시에 이와 같은 ‘남성적인 하나님’ 이미지는 여자와 남자 그리고 아이들이 어떤 식으로 함께 살아야 할 것인가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다시 말해, 남자가 여자와 아이들을 지배할 수 있으며, 여자와 아이들은 남자의 뜻에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죠. 흔히 하나님을 이야기할 때 여성과 아이들의 삶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많은 학자들이 있는데, 그들이 맞아요. 그들은 남성적인 하나님이라는 식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은 부당하며, 이러한 생각은 남자들이 더 높은 위치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심어 준다고 주장했어요. 이렇게 ‘하나님은 남자’라는 편파적인 생각은 사람들로 하여금, 남자와 여자가 원래 다르게 태어났으며,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더 많은 권리를 가진다고 생각하게 만든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옳지 않아요. 이미 이야기한 것처럼, 성경에 남성적인 하나님의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완전히 그 반대의 경우들도 있죠. -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