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안녕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도종환 지음 | 황종욱 그림

발행
2007년 02월 01일
쪽수
52 쪽
정가
8,700원
전자책
ISBN
978-89-59371-27-3
판형
220   x  270 mm

책 소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충북의 산속 마을에서 글을 쓰며 생활하고 있는 작가 도종환은 집 뒷마당에서 허리가 꺾인 어린 자두나무에 자두 한 개가 열려 있는 것을 보았다. 몸이 부러진 아픔에도 불구하고 저 혼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것이 대견했던 작가는 하루에도 여러 번 그 나무를 쓰다듬어주었다.  작가는 알고 있었다. 자두나무가 열매를 맺을 동안 한시도 홀로 외롭게 남겨져 있지 않았음을. 풀과 꽃과 나무가 언제나 함께했고, 밤이 되면 별과 달이 내려와 말을 걸었으며, 따뜻한 봄 햇살은 상처를 쓰다듬어 아물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자두나무의 마음속 정령이 자두나무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와 위로를 해주었던 것이다. 상처 입은 모든 생명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이 책 《나무야, 안녕》은 작가의 뒷마당에 있던 이 자두나무와 함께 밤나무, 벚나무, 계곡물소리, 사람들의 웃음소리, 달빛과 별빛을 옮겨놓은 책이다. 우리는 혹시 잊고 있지 않는가? 우리가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위로받고 있다는 것을.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은 소중하다”

산에 놀러온 아이가 자두나무를 부러뜨렸을 때, 자두나무는 자기에게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었다. 부러진 허리가 아파 울었고, 낮달과 계곡물이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다. 자두나무는 몸이 자꾸 줄어드는 듯했고 점점 말이 없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몸 안에서 별의 정령이 “나무야, 안녕!” 하고 말을 걸어왔다.아이든 어른이든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여러 가지 상처를 받게 된다. 아물지 않은 상처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더욱 아프게 한다. 그러나 결코 사라지지 않는 자기 안의 힘을 믿는 한, 시간이 지나면 상처가 아물고 가치 있고 소중한 자기만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춥고 긴 겨울을 지낸 자두나무가 별의 정령을 믿고 어느 새 빨갛고 예쁜 자두 한 알을 키워낸 것처럼.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주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아이들에게는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주고, 부모에게는 아이와 세상에 대한 믿음을 일깨우는 이 책 《나무야, 안녕》은 작가가 자연에 머물며 그들과 하나가 되어 빚어낸 아름다운 동화이다. 몸이 아픈 이들,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이제 눈물을 닦고 마음속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라고. 세상의 만물이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혹 당신이 그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하지는 않는지, 혼자서 토라져 있는 것은 아닌지.“저는 이 동화를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읽어 주는 책이 된다면 더 좋겠습니다. 그래서 엄마와 아이가 서로를 위로하고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한 번씩 안아 주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엄마와 아이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저자의 말〉 중에서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도종환
청주에서 태어났다. 부드러우면서도 곧은 시인,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 자연을 인간처럼 이해하고, 인간을 자연처럼 이해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산문에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깊고 맑은 통찰,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새롭게 발견한 것들이 가득하다. 신동엽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 백석문학상, 신석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접시꽃 당신》 《흔들리며 피는 꽃》 《해인으로 가는 길》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 《고요로 가야겠다》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너 없이 어찌 내게 향기 있으랴》 등이 있다.



그린이 : 황종욱
현 출판미술협회 회원으로 쓰고 그린 그림책 《얼룩갈매기》가 있다. 그 외 《산타할아버지의 선물 정리》, 《신기한 마술보자기》 등 다수의 그림책에 그림 작업을 했다.

책 속으로

“누구세요?”자두나무는 몸속에서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간신히 눈을 뜨며 물었어요.
“나는 별의 정령이야. 마음 중의 마음이라고도 하지.”
“마음 중의 마음이요? 별에게도 마음이 있어요?”
“세상에 마음이 없는 건 없단다. 꽃도 새도 해와 달도 다 마음이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