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만 알아도 쉽게 풀리는 남녀 대화법

이정숙 지음

발행
2006년 04월 10일
쪽수
304 쪽
정가
14,000원
전자책
ISBN
978-89-59372-34-8
판형
  x   mm

책 소개

남자는 사냥꾼, 여자는 파수꾼.
남녀의 차이를 알고 대화하면 막힌 가슴이 ‘확’ 뚫린다!


사람에게 부와 명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원활한 의사소통이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해도 다른 사람과 말이 통하지 않으면 결코 행복하다고 할 수 없다. 특히 연인, 배우자, 부모, 자녀와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오해와 불신이 쌓일 때는 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성, 가족과의 관계를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긴다. 그럼에도 가정과 사회를 이루는 기본 단위인 남자와 여자가 매끄러운 대화를 나누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성과의 대화는 동성과의 대화보다 몇 백 배나 더 어렵다. 신체 기능이 다른 데다 원시 시대부터 남녀의 역할이 달라 사고 체계도 그에 따라 달라졌기 때문이다.
남자는 인류 탄생 이래 모두 사냥꾼이었다. 밖에 나가 짐승을 잡아다 가족의 생존을 책임져야 했다. 반면 여자는 남자가 사냥을 나간 동안 집을 지키고 가꾸며, 자식을 키우는 파수꾼 역할을 맡아왔다. 그 결과 남자와 여자는 서로 반대되는 고유의 뇌 모드를 가지게 되었다. 요즘에는 여자들이 현대판 사냥터인 직장으로 활발하게 진출하지만 남녀의 원초적인 뇌 모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 책은 남자의 ‘사냥꾼 뇌 모드’와 여자의 ‘파수꾼 뇌 모드’, 성 차이에 기초해 어떻게 하면 남녀의 문제를 쉽게 대화로 풀 수 있는지 해법을 제시한다. 연인, 부부, 어머니와 아들, 아버지와 딸, 직장에서의 남녀가 흔히 빚는 갈등을 간단한 매우 간단한 말 한 마디로 말끔히 해소할 수 있음을 81가지 사례로 보여준다.
직설적인 표현으로 결과를 중시하는 사냥꾼 뇌 모드, 간접 화법과 반어법으로 과정을 중시하는 파수꾼 뇌 모드. 이 뇌 모드만 이해한다면 독자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절한 대화법을 구사해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맺거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성 간의 만남과 교제는 물론 가정에서의 남녀 대화, 남녀가 부딪칠 일이 잦은 직장에서 조화로운 관계를 만드는 데 기본이 되는 핵심 개념을 정확히 알려주는 책이다.


이성의 마음을 움직이는 간단한 말 한 마디!


“당신은 특별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에요.” 여자의 이 말 한 마디에 기분이 좋지 않을 남자는 없을 것이다. 남자는 이 말을 자신이 남보다 뛰어나다는 것으로 알아듣고 상대 여자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한다. “실제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여요.” 이 말에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을 갖고 상대 남자에게 호감을 갖는다.
이처럼 이성을 사귈 때 필요한 ‘작업용 대사’를 비롯해 직장과 가정에서 언제든지 활용 가능한 남녀 대화법이 명쾌하게 서술되어 있다. 상대 남녀에게 건네지는 말들은 모두가 간결하면서도 정곡을 찌른다. 독자들이 각 상황에 맞게 이 말들을 활용한다면 이성과의 대화는 쉽게 풀릴 것이다.
이 책은 ‘연애를 시작할 때’, ‘연애 중에’, ‘결혼 초반에’, ‘결혼 생활 경력이 쌓였을 때’, ‘가족 사이의 남녀 대화법’, ‘직장에서의 남녀 대화법’으로 구성되어 현재는 물론 미래에 겪을 의사소통의 문제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 추천의 글 ★

사실 여자들의 반어법만 잘 이해하면 부부 싸움의 절반은 줄일 수 있다. 꼭 부부가 아닌 연인이라도 마찬가지다. “필요 없어. → 제발 옆에 있어줘.” “나가! → 내가 필요하다고 말해줘.” 이 고난이도의 반어법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람은 남녀 할 것 없이 누구나 외롭다. 누군가의 지지와 인정을 끊임없이 바라고 있다. 그래서 반어법을 써서라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말 속의 심정을 읽는 법. 이 책은 남녀 대화법에 대한 명쾌한 사례를 통해 그 방법을 유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 김병후(‘부부클리닉 후’ 대표)

순간의 감정과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자와 논리적이고 계획적인 남자가 대화를 잘하기란 어렵다. 연애 시절에는 상대를 붙잡기 위해 무조건 양보하는 마음이 있어 대화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결혼 후에는 ‘이기심의 발동’이랄까, 내 사람이라는 이유로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된다. 자연히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고, 상대의 마음을 미처 읽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대화전문가인 이정숙 선생님의 이 책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주는 과정에서 그간의 답답함을 ‘확’ 풀어준다.
― 이숙영(SBS ‘이숙영의 파워 FM’ 진행자, 애정당 당수)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이정숙
KBS 공채 3기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20년 동안 근무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국제전문가 과정 중 국제관계 및 스피치 이론 3년 과정을 수료했다.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J. S. 프레젠테이션 컨설턴트 원장,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CEO PI(President Identity) 최고위과정을 위탁 운영했다.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의 경영대학원 최고위과정과 삼성전자, LG, IBM을 비롯한 주요 기업에서 임원을 위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닝을 했다. 현재는 (주)에듀테이너 그룹 및 산하 유쾌한 대화 연구소 대표이사이며 어린이 교육 콘텐츠 회사인 구루 파트너스의 공동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유쾌한 대화법 78》 《부모와 자녀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부모편, 자녀편)》 《말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잔소리하지 않고 유쾌하게 공부시키는 법 60》 《관계를 깨뜨리지 않고 유쾌하게 이기는 법 68》 《자녀의 성공지수를 높여주는 부모의 대화법》 《말할 때마다 행운을 부르는 대화법》 《부모가 아이를 화나게 만든다》 《성공하는 직장인은 대화법이 다르다》《성공하는 여자는 대화법이 다르다》 《상처 주지 않는 따뜻한 말의 힘》《언어 멘토링》 등이 있다.


목차

1장_ 연애를 시작할 때
01 - 주변에 쓸 만한 애인감이 없다면
“괜찮은 사람은 다 어디 있지?”
02 - 괜찮은 남자를 애인으로 만들고 싶다면
“제발 좀 꼬치꼬치 따지지 마!”
03 - 마음에 둔 여자에게 접근할 때
“이 꽃, 받아주실 거죠?”
04 - 마음에 둔 남자에게 접근할 때
첫 사냥감이 되어라
05 - 남자와 밀고 당기기를 할 때
“오늘은 좀 그렇고, 다음에 봐요.”
06 - 여자와 밀고 당기기를 할 때
“당신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07 - 사랑하는 그녀와 진도를 나가고 싶다면
극적으로 과거를 고백하라
08 - 사랑하는 그와 진도를 나가고 싶다면
애매한 태도로 달아오르게 하라
09 - 그녀가 거절했으나 포기할 수 없을 때
쿨하게 돌아서서 그녀 주변 여자를 공략하라
★언제나 효과적인 작업용 대사 목록 - 그에게 그녀에게

2장_ 연애 중에
10 - 결혼을 미루는 그에게
“우리 그만 헤어지자.”
11 - 전화 약속을 어기는 그에게
침묵의 메시지를 견디게 하라
12 - 잘해주어도 달아나려고 하는 그에게
“됐거든?”
13 - 그녀가 갑자기 화를 낼 때
“미안해.”
14 - 그가 다른 여자에게 눈길을 줄 때
“저 여자 참 멋있지?”
15 - 양다리 걸치는 그녀 앞에서
“침착해.”
16 - 양다리 걸치는 남자 앞에서
“나는 몰라요.”
17 - 그녀의 질투가 너무 심하다면
“난 당신이 제일 예뻐.”
18 - 남자도 질투를 표현할 필요가 있다
“저 남자가 나보다 멋있어?”
19 - 당신의 옷이 야하다고 불평하는 그에게
“알았어. 그렇게 할게.”
20 -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그에게
그가 몰두하는 일이 끝난 후 다시 말하라
21 - 그의 직선적인 표현 때문에 마음이 상할 때
논리적으로 간결하게 말하라
22 - 당신이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그녀가 답답해한다면
“이 말은 어떤 의미일까?”
23 - 그녀가 원하는 부드러운 남자가 되고 싶다면
낮은 목소리로 다정하게
24 - 나를 소홀히 대하는 내 남자에게
“난 달라졌어!”

3장_ 결혼 초반에
25 - 아내가 시어머니와 갈등이 있을 때
두 얼굴의 사나이가 되어라
26 - 남편이 시어머니 편만 들 때
“당신이 좀 도와줘요.”
27 - 처가에 소홀하다고 아내가 불평할 때
“미안해, 내가 더 신경 쓸게.”
28 - 집안일을 돕지 않는 남편에게
“당신이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29 - 연애 때 뜨겁던 남편이 결혼 후 무심하다면
“난 언제나 이 자리에 있을게.”
30 - 아내의 불평이 심할 때
당신의 행동 패턴을 점검하라
31 - 남편이 철없는 아이처럼 굴 때
“그러지 말고 이렇게 해주세요.”
32 - 쇼핑을 따라온 남편이 불평할 때
남편을 집에 두고 다녀라
33 - 아내가 남편의 주말 취미를 함께하기 싫어한다면
“당신은 뭘 하고 싶어? 내가 맞출게.”
34 - 남편이 친구와 너무 자주 어울릴 때
“일주일의 절반만 나와 함께 있어줘.”
35 - 외출 때마다 아내를 기다려야 할 때
독촉하지 말고 다른 일에 시간을 사용하라
36 - 외출에서 아내 때문에 짜증이 날 때
“천천히 해.”
37 - 아내가 억지를 부릴 때
“맞아, 맞아.”
38 - 남편과의 잠자리가 내키지 않을 때
“어쩌지? 오늘은 좀…….”
39 - 아내와의 잠자리를 거절할 때
거절 이유를 자상하게 설명하라
40 - 남편이 결혼 전의 일을 고백하라고 할 때
“우리 서로 믿기로 해요.”
41 - 아내가 ‘화 안 낼 테니 다 털어놓으라’고 할 때
들키기 전까지는 딱 잡아떼라

4장_ 결혼 생활 경력이 쌓였을 때
42 - 아내가 남편에게 애정이 식었다고 푸념할 때
“미안해.” “사랑해.”
43 - 남편이 당신의 말을 못 들었다고 할 때
“지금 하는 말 중요한 거야.”
44 - 아내의 외모가 변해버렸을 때
“지금이 딱 보기 좋아.”
45 - 남편의 바람기가 걱정될 때
“난 당신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46 - 부부 모임에서 아내가 매너 없이 행동할 때
“저희 집사람이 좀 천진난만하죠?”
47 - 부부 모임에서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만 친절할 때
“나한테도 그렇게 웃어주면 좋겠어.”
48 - 아내가 자녀 교육을 좌지우지하려 할 때
“우리 이런 방법을 한번 써보자.”
49 - 남편이 자녀의 교육비를 아까워할 때
“우리 함께 고통을 분담해봐요.”
50 - 외식에서 자기 취향만 고집하는 남편에게
“우리 오늘은 분위기 한번 잡아보자.”
51 - 아내가 전화 통화를 너무 오래할 때
“당신 요즘 뭐 속상한 일 있어?”
52 - 파워가 없어진 남편에게 아내가 불평을 늘어놓을 때
“그동안 내가 미안했어.”
53 - 남편이 짐스럽게 느껴질 때
남자들에게 발언권은 곧 파워임을 이해하라
54 - 아내가 남편을 우습게 여길 때
후천적 카리스마를 길러라
55 - 남편이 자식들 앞에서 무시할 때
“다음엔 둘만 있을 때 이야기해줘.”
56 - 아내가 동창 모임에 다녀온 후 남편에게 불평을 늘어놓을 때
“당신이 화날 만하네.”
57 - 침착하게 대화를 못하는 남편에게
요점을 추려 간단히 말하라
58 - 아내의 잠자리 요구가 겁날 때
접촉보다는 마음을 전하라
59 - 남편이 잠자리 요구를 회피할 때
“우리 분위기 한번 바꿔볼까?”
60 - 아내가 잠자리를 거부할 때
“당신은 어떻게 하는 게 좋아?”

5장_ 가족 사이의 남녀 대화법
61 - 어머니를 피하는 아들에게
화를 자제하고 냉정하게 말하라
62 -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간섭이 지나칠 때
“어머니, 너무 걱정 마세요.”
63 - 아들이 음란물을 보다가 어머니에게 들켰을 때
슬그머니 자리를 비켜주어라
64 - 어머니가 아들의 여자친구를 못마땅해한다면
“별로 내세울 건 없는 애예요.”
65 - 아들이 어머니에게 대들 때
“엄마가 뭘 잘못했는지 말해줄래?”
66 - 어머니의 의견이 마음에 맞지 않을 때
“알았어요, 어머니. 노력해볼게요.”
67 - 딸의 노출이 걱정되는 아버지라면
“우리 딸이 너무 예뻐서 아빠는 고민이다.”
68 - 딸이 아버지의 권위적인 억압에서 빠져나오고 싶다면
목소리를 낮춰 분명히 말하라
69 - 딸이 아버지에게 잔소리가 심할 때
“미안하지만 좀 봐주렴.”
70 - 아버지가 딸의 남자친구를 싫어할 때
아버지에 대한 사전 정보를 주어라
71 - 딸이 아버지에게 반항하며 대들 때
“마음은 알겠지만 이건 용납하기 어렵구나.”
72 - 은퇴한 아버지의 건강이 염려될 때
아버지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말부터 하라

6장_ 직장에서의 남녀 대화법
73 - 같은 직급의 남자 사원이 반말할 때
“앞으로 저한테 반말 쓰지 말아주세요.”
74 - 여자 동료가 힘든 일을 대신 해달라고 할 때
기꺼이 돕겠다고 말하라
75 - 사내 연애에 실패했을 때
공식 이별 선언 후 입단속을 하라
76 - 여자 동료가 공적인 일에 사적인 감정을 개입시킬 때
일단 동조하고 결정을 미루어라
77 - 남자 동료와 경쟁해야 하는 여자라면
상사에게 아부하는 법을 배워라
78 - 여자 부하 직원이 공적인 일도 사적으로 받아들일 때
“다시 한번 해봐요.”
79 - 남자 상사가 자질구레한 일을 시킬 때
“그건 제 업무가 아닌 것 같습니다.”
80 - 여자 상사의 지시를 이해할 수 없을 때
지시 사항을 되물어 확인하라
81 - 남자 부하 직원의 태도가 건방져 보일 때
감정을 앞세우지 말고 당당하게 말하라

부록_ 결혼해도 절대 대화가 통할 수 없는 남녀 가려내는 법
결혼 후에도 대화하기 힘든 남자 유형 15가지
결혼 후에도 대화하기 힘든 여자 유형 15가지

체크 리스트_ 남녀 성 차이를 뛰어넘는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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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03_ 마음에 둔 여자에게 접근할 때 : “이 꽃, 받아주실 거죠?"
연애의 달인이라고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프랑스 남자들은 작업의 첫 단계로 여자에게 꽃을 선물한다.
프랑스 영화 〈디스크레트(La Discrete)〉의 주인공은 유혹을 하나의 게임으로 본다. 그 주인공은 여자에게 작업할 때 꽃을 선물하며 이렇게 중얼거린다.
“꽃은 우리보다 훨씬 실용적인 종족이다. 그들에게 사랑이란 없다. 사랑을 표시하는 상징만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런 표시를 사용할 줄 모르는 남자는 불리한 입장에 서게 마련이며, 여성의 심리를 전혀 모르는 남자 취급을 받을 것이다.”
여자의 파수꾼 뇌 모드는 침입자를 만나면 자동 탐색 과정을 거친다. 남편 없는 동안 아무나 집에 들였다가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뇌에 강하게 입력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만들어진 파수꾼 뇌 모드는 연애할 때도 낯선 남자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 그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심사숙고한 후에야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여자들의 파수꾼 뇌 모드를 이해하지 못하고 불쑥 사랑을 고백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다.
여자에게 작업할 때는 일단 그녀가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서서히 해야 한다. 사랑을 상징하는 선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해보라. 처음에는 꽃 한 송이 정도를 선물하면 최상의 간접 표현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당신이 남성이고, 마음에 드는 여성을 연인으로 만들고 싶다면 그녀에게 충분히 당신을 탐색할 시간을 주어라. 탐색의 시간에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건네면서 이렇게 말해보라.
“꽃을 보니까 왠지 당신 생각이 나서 샀어요.”

25_ 아내가 시어머니와 갈등이 있을 때 : 두 얼굴의 사나이가 되어라
남자들은 결혼과 동시에 두 명의 강력한 파수꾼과 맞닥뜨린다. 아내와 어머니. 이 두 여자는 결혼한 남자와 정신적·신체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파수꾼 뇌 모드의 소유자들이다. 세월이 변했어도 고부간 갈등이 가져오는 파괴력은 굉장하다. 열렬한 연애 끝의 결혼도 고부 갈등으로 파경까지 맞는 경우가 많다.
아내와 어머니가 일으키는 갈등은 파수꾼 뇌 모드의 언어로 풀어야 한다. 앞에서 소개했듯 파수꾼 뇌 모드의 여자들은 말 속에 숨은 맥락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따라서 당신이 고부간 갈등의 중심에서 고통받는 남자라면, 여자들의 표정을 살피며 말 속에 들어 있는 맥락을 이해하는 법을 익혀두어야 한다.
또한 파수꾼 뇌 모드의 여자들은 상대편이 하고 싶은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듣고 싶어 하는 말만 골라 듣는다는 특성도 알아야 한다. 여자는 말을 통해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보다는 감정을 해소하려고 한다. 그 때문에 여자는 상대편이 자기 말에 귀기울여주고 동의해주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풀린다. 자기 말을 들어주는 상대를 통해, 자신의 분노가 정당하다고 인정받는다고 받아들이는 뇌 모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남성주의 사회는 언어를 논리적 질서의 표현으로 보기 때문에 단어를 흑백으로 정의하고, 사물을 단순화하는 기능적인 면만 본다. 그러나 여자들에게 언어는 현상학적인 의미가 있어, 말과 진실 사이에 확실한 구분이 없다. 따라서 여자들은 남자의 어떤 상냥한 말은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말 자체가 주는 의미 때문에 감동을 받는다.”고 말한다.
아내가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면서 불평할 때 당신이 고지식하게 “우리 어머니는 그런 분이 아니야. 당신이 오해한 거야.”라고 말하면 불난 데 부채질하는 것이다. 이때 아내가 당신에게 듣고 싶은 말은 “그건 어머니가 좀 심하셨네.”라는 말뿐이다.
마찬가지로 어머니가 당신에게 며느리의 흉을 늘어놓을 때, 당신 어머니는 아들인 당신이 “제가 그 사람한테 한마디 할게요.”라는 말을 들으려고 한다. 당신이 그런 눈치도 못 채고 “그 사람 잘못이 아닌 것 같은데요. 어머니가 이해해주셔야죠.”라고 했다가는 “내 아들이 결혼 전엔 저러지 않더니 나쁜 며느리가 들어와서 내 아들까지 망쳐놓았다.”라는 곡해나 생기게 할 것이다.
따라서 아내가 시어머니에 대해 불평하면 “당신이 억울했겠네. 어머니가 왜 그러셨을까? 내가 기회를 봐서 한번 말씀드려볼게.” 정도로 대답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경우에 당신이 ‘어머니가 잘못하셨다’라는 식으로 어느 한 편을 드는 것은 위험하다. 나중에라도 아내가 당신에게 책임을 돌릴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상식적인 아내라면 그 정도 수준에서 어느 정도는 화가 풀린다.
어머니가 아내 험담을 할 때도 “어머니가 화내실 만한 것 같아요. 잘 몰라서 그런 것 같은데요? 어머니가 잘 이끌어주세요. 제가 따로 한번 타일러놓겠습니다.” 등의 말로 어머니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들려주어라. 이 경우에도 나중에 어머니가 책임 소재를 따질 수 없도록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라.
여자는 말의 내용보다 남자가 ‘어떻게’ 말하는가를 중요시한다. 어머니이건 아내건 그들의 말에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것은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만 된다. 당신이 충돌을 조율해야 할 두 여자, 어머니와 아내가 충돌을 일으키면 고지식한 답변을 삼가고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골라 해주어라. 그것이 두 여자의 갈등을 막는 요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