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열어주는 아침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어야 ‘진짜 토론’




“노환 등으로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해진 분들에 대해서 치료를 중단하는 게 맞을까요? 편하게 보내기 위해 호흡기를 떼는 게 맞을까요? 정작 누워 있는 사람은 아무런 말이 없는데, 우리가 그 사람의 사망 시각을 정해도 되는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토론 수업》(김희균 지음, 백두리 그림) 중에서



* 우리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을까? 난민은 모두 위험할까? 젠더를 위한 가족은 없을까? 개 식용의 문제를 어떻게 풀까?

사회적 이슈가 되는 이런 고민들은 오늘 처음 생겨난 문제들은 아닙니다. 그동안 남의 일이니 상관없다고 생각해서, 나 먹고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깊이 고민해 보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공동체 사회의 일원으로서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한 문제들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책에 소개된 열 가지 이슈들은 하나같이 간단히 대답하기 힘든 복잡한 속내를 품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토론을 한다면 누구는 찬성 입장에 가깝고, 누군가는 단호하게 반대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토론은 싸우는 것처럼 보여도 이기는 것이 목적은 아닙니다. 개중 더 나은 의견을 찾거나 생각을 모아 더 나은 방안을 마련해 가는 것이 토론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고민할 때 더 좋은 결과를 찾을 수 있습니다. 상대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자기 의견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하고 채우면서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진짜 토론’을 할 줄 아는 청소년이라면 현명한 사회인으로 자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글 백모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