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대화 전문가 이정숙이 말하는 어린이 대화법
국내 유일의 대화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저자는 앞으로는 단순히 공부만 잘해서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없으며, 성공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세계 8대 선진국인 G8 국가들은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말하기 공부를 시키고 있으며, 심지어 수학도 말로 풀게 한다고 한다. 이들 국가의 교육 목표는 말 잘하고 글 잘 쓰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미 선진국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 추세에서 벗어날 수 없다. 대학 입시에서 면접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일류 기업들은 사원을 채용할 때 면접의 비중이 매우 높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말하기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나라 사람도 말을 잘하려면 체계적인 방법을 통해 꾸준히 갈고 닦아야 한다. 남이 잘 알아듣도록 말하는 기술은 저절로 익힐 수 없는 것이다. ‘무슨 말을 먼저 하고 나중에 할 것인가? 어떤 말이 상대편 기분을 좋게 하는가? 어떤 단어를 써야 내 생각을 더 잘 전할 수 있는가?’를 모르면 상대편이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오해가 생기고 관계가 악화된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지금이라도 자녀들에게 말하기 공부를 시켜야 한다.
많은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왕따를 두려워하는 대신 학교 짱이 되고 성적을 높이는 것은 물론 대학 갈 준비까지 해결하는 말하기 능력을 키우기 바란다.
▶ 아이의 미래는 말하기 공부에 달려 있다
앞으로는 단순히 공부만 잘해서는 성공할 수 없으며,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미래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을까? 그것은 말하기 공부를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시작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 말을 잘하면 왜 공부를 잘할까?
말을 잘하면 공부한 것들이 머릿속에 잘 정리되어 오래 기억할 수 있으며, 선생님께나 다른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을 조리 있게 할 수 있으며, 친구들과 함께 모여 즐겁게 공부할 수 있어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다.
▶ 선진국 아이들은 어떻게 말하기 공부를 할까?
선진국 학교의 숙제는 모두 발표고, 심지어 수학도 말로 풀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서로의 의사소통이 바로 교육의 목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끊임없이 말하기 연습을 시킨다.
01_말을 잘하면 공부한 것들이 머릿속에 정리된다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는 것도 막상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할 때가 있다. “조선왕조의 첫 임금은 태조 이성계입니다.”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저, 그게…….” 하고 더듬거리는 것처럼. 이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잘 정리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방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으면 어떤 물건이든 쉽게 찾을 수가 있지만 방이 어질러져 있으면 필요한 물건도 찾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다.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머릿속에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무작정 외우는 공부에 급급한 사람은 질문을 받거나 시험을 볼 때 어디서 본 것 같기는 한데, 정확하게 말하거나 답을 쓰지 못한다.
공부는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받아들여 자기 생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여도 자기 생각으로 정리하지 못하면 언제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해 쓸모가 없다.만화 속 다혜처럼 잠도 자지 않고 문제집을 푸는 것에만 집중하면 정보는 많이 받아들이겠지만 자기 것으로 정리하지 못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밑도 끝도 없이 횡설수설 어떤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아마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공부도 무조건 참고서를 보고 문제를 풀고 기계적으로 외우기만 하면 정보의 참뜻을 정확하게 모르는 채 새로운 지식을 담아 두기만 하는 셈이 된다.바로 이런 점 때문에 말을 잘하는 사람은 공부를 잘할 수밖에 없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자기 생각을 잘 정리해 다른 사람이 잘 알아듣도록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말을 잘하는 것’과 ‘수다를 떠는 것’은 다르다. ‘수다’는 생각나는 대로 아무렇게나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만화 속의 유리처럼 책을 많이 읽고, 읽은 책의 내용을 친구들에게 설명까지 하다면 책의 내용을 두 번 정리해 머릿속에 넣어 두는 것과 같다.또 한 가지! 말을 잘하려면 남보다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책이나 신문 같은 것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