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어느새 내 안에 앉았습니다(빨강)

이숙영 엮음

발행
1999년 07월 01일
쪽수
176 쪽
정가
5,000원
전자책
ISBN
978-89-88344-06-5
판형
112   x  152 mm

책 소개

좋은 시집을 발견하면 좋아하는 사람에게 꼭 사주고 싶다  

같이 있어도 그리운 사람, 후미진 골목길을 돌아설 때 문득 그 사람의 그림자가 그리워지는 그런 사람을 가졌나, 혹은 그런 사람을 기다리는가! 말로 전하기 어려운 길고 깊은 마음을 한 권의 시집으로 "쓱" 넘겨주면 어떨까! 커플끼리, 친구나 지인들 사이에 한 권씩 나누어 갖는 커플 책.이 책에 실린 시는 SBS 이숙영의 파워 FM에서 진행하는 <수요일에는 시 한 편>이라는 코너에 소개된 시들의 모음이다. 좋은 시가 방송된 날이면 전화와 팩스가 쇄도하나, 일일이 답해줄 수 없는 것이 방송국 사정이다. 그래서 그 동안 반응이 좋았던 시들을 골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시를 사랑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젊은 커플들이 한 권씩 나누어 가지고 감상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의 "커플 책"을 만들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엮은이 : 이숙영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79년 동아방송 아나운서로 출발해 KBS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튀는 여자"라는 닉네임과 함께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SBS FM "이숙영의 파워 FM"을 진행하고 있다.
에세이집으로 ≪애첩기질, 본처기질≫, ≪어쨌든 튀는 여자≫, ≪달리는 세상, 못 말리는 DJ≫, ≪연애학 개론≫, ≪잠자는 사랑과 성공을 깨워라≫ 등과 소설집 ≪광기로 혹은 향기로≫가 있다.

목차

1. 긴 모가지의 당신

2. 은밀한 그리움 

3. 천국같은 애인아, 지옥같은 애인아 

4. 내 가슴속 슬픈 짐승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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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편 지(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귀절 쓰면 한 귀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김남조 전집》에서 한 구절 쓰면 한 구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는 대목은 이미 외워 둔 대목이다. 이 정도로 마음이 통하는 애인이 있다면, 정말 행복한 사람이겠지.--- pp.4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