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려면 게으름을 피워라

잉에 호프만 지음 | 이영희 옮김

발행
2003년 05월 30일
쪽수
176 쪽
정가
8,900원
전자책
ISBN
978-89-88344-65-1
판형
152   x  224 mm

책 소개

게으름이야말로 점점 빨라지는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후의 비결이다!

생명 에너지에 관한 충격적인 진리―에너지 탱크가 비어 가고 있다! 산다는 것은 한마디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다. 에너지 소비 속도가 빠른 유기체는 그 마모도 빠르다. 우리 인간의 경우도 에너지 소비가 많을수록, 그리고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할수록 마모도는 높아지고 그 결과 피로를 느끼고 병이 나게 된다. 

질병, 때이른 노화, 갑작스런 죽음의 원인은 정상적인 유전 프로그램이 아니라 대개는 생활방식, 문명의 영향, 그리고 예상치 못한 사고 때문이다. 에너지 흐름이 생명시간과 생명의 마모현상을 결정짓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몸 속에서는 이러한 에너지가 영원히 샘솟지 않는다. 우리 몸은 오히려 가득 채워진 에너지 탱크에 비유할 수 있어서 언젠가는 텅 비게 된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재충전시킬 수 없다. 그런 생각 자체가 우선을 충격을 주겠지만, 결국 삶을 즐기라는 자극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생명 템포를 결정할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에너지를 절약하여 최적화해서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으름, 바쁘고 지친 우리 몸을 멈추게 하는 비상 브레이크

우리의 생활은 점점 더 바빠지고 그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우리 몸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있을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탈진상태로 괴로워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강인한 의지력으로 마지막 젖 먹던 힘까지 짜내서 일하라고 강요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개인적인 삶과 건강관리에 있어서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건강하고 오래 살려면 신체리듬에 맞춰 생물학적 게으름을 피워야 한다.

생물학적 게으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는 다르다. 그것은 생명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의미다. 이상적인 생체 환경에 맞춰 사는 것, 다시 말해 몸과 마음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주는 것이다. 과학적 공식은 아주 간단해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생물학적 게으름의 법칙에 따라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체적인 <바이오 힌트>를 담고 있다. 이상적인 생체 환경을 향해 몇 걸음만 떼어도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다. 예를 들어 간을 위한 게으름은 과도한 지방과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다. 혈관과 근육을 위한 게으름은 운동, 면역체계를 위한 게으름은 유해성분을 피하고 신체를 단련시키는 것, 그리고 영혼을 위한 게으름은 좋은 책을 읽는 것이다. 그렇다! 게으름이야말로 행복하고 건강한 인생을 위한 성공 제안이다! 

게으름은 삶에 활력과 기쁨을 선사하며 계속 빨라지는 세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최후의 비결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고집할 수 있는 사람만이 건강과 성공을 누릴 수 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잉에 호프만
식품화학과 생화학을 공부했으며 의학, 식생활, 건강 분야의 과학 저널리스트로 일간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며 평생교육원의 강사로 일하고 있다. 이미 여러 권의 책을 냈으며 최신작 《게으름은 절반의 인생》이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옮긴이 : 이영희
1958년 출생. 서강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독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DAAD 장학금으로 뮌스터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귀국하여 연세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남과 여에 관한 우울하고 슬픈 결론》, 《프로이트를 만든 여자들》, 《삶이 아름다운 열네 가지 이유》, 《발터 벤야민 전기》, 《직장인을 위한 EQ》, 《내게는 특별한 것이 있다》, 《문화의 공존》, 《The Big O》, 《색의 유혹 1, 2》, 《소파의 세계》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생명 에너지에 관한 충격적인 진리

생명 에너지에 관한 충격적인 진리ㅣ생명시계의 무심한 박자ㅣ생체신호ㅣ내 몸에서 나오는 에너지 공급ㅣ체내의 각성제가 동이 날 때

 

제2장 생체의 법칙―에너지 절약과 수리에 관하여

체내의 에너지 생산ㅣ천천히 다가오는 에너지 결핍현상ㅣ생체 내의 수리공장ㅣ수리효소를 위한 게으름

 

제3장 생명 에너지를 잘 쓰는 비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잔다―동물세계의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ㅣ느긋하게 살면 젊음을 오래 유지한다ㅣX요인―여성의 플러스 효과ㅣ세포가 중요하다ㅣ현대의 오래된 신호들

 

제4장 게으름의 생물학적 법칙

생물학적 이기주의자가 되라ㅣ논스톱 스트레스는 피하라ㅣ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는 타고난 본능ㅣ호흡―내적 안정에 이르는 길ㅣ규칙적인 간격으로 짧은 주기의 휴식이 필요하다

 

제5장 생물학적 여유의 법칙

에너지는 흘러야 한다ㅣ일상생활의 파워 요인

 

제6장 게으름의 역동적 힘

게을러야 부자가 된다ㅣ전체를 사는 삶ㅣ창조적인 잠재력을 일깨운다ㅣ생물학적 예비분을 저축한다

 

제7장 생의 위기는 에너지 위기

갈등은 생명의 구성성분을 갉아먹는다ㅣ조심하라, 구멍이 나서 에너지가 새나간다ㅣ미세요소의 전쟁―에너지 도둑ㅣ에너지 균형이 잡힌 새로운 삶ㅣ100세 클럽―악몽인가, 낙원인가?ㅣ현대적인 분자생물학, 모든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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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어떤 날에는 기억력에 마치 구멍이라도 숭숭 뚫린 것 같다.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중요한 미팅 상대자의 이름조차 떠오르지 않는다. 슈퍼마켓에 왔는데 무엇을 사려 했는지 모르겠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은근히 걱정스럽다. 하지만 그런 기억의 빈칸들은 원인이 전혀 다른 데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현대의 기술은 우리의 뇌가 작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사고기관은 3초마다 새로운 메시지를 수용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많은 정보가 동시에 들어오는 과도한 업무가 주어지면 뇌는 건망증으로 자기방어를 하는 것이다.

  

주말이면 긴장을 풀려고 갖은 애를 쓰는데도 머리가 아프고 귀가 윙윙 울리며 잠도 안 오고 배까지 아프다. 스트레스 호르몬의 방출량은 천천히 줄어들기 때문에 한창 바쁠 때는 좋던 컨디션이 주말에 쉴 때는 나빠지게 마련이다. 수많은 사람이 젊은 시절 돈을 벌기 위해 희생시킨 건강을 되찾기 위해 신비스러운 스승을 찾고 세미나를 듣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결국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생활방식을 뒤늦게라도 고치는 것뿐이다. 

 

당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까? 그렇다면 이 책을 계속 읽으십시오.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힘을 아끼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 그리고 몸이 발하는 경고신호를 제때 알아차리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현대적인 기술이 당신의 바이오 프로그램을 과속으로 돌리도록 내버려두지 마십시오. 당신 스스로 당신의 삶을 당신의 방식에 따라 프로그래밍하십시오. 당신의 몸에 있는 무기를 사용하여 전형적인 스트레스 상황들을 완화시키고, 건강하고 활기차게 사십시오. (머리말 중에서)

 

게으름의 법칙에 따라 살다보면 귀중한 재산, 즉 수명이 연장되면서 시간을 얻을 수 있다. 삶의 모든 단계에서 돈은 직장에서의 승진, 주식투자의 성공 또는 단순한 행운 등을 통해 증식할 수 있지만 시간은 그렇지 않다. 일단 지출된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생물학적 게으름의 원칙을 실천하는 사람은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우리는 이 귀중한 재산을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것이다. (1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