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틴스 16 궁금했어, AI 로봇

유윤한 지음 | 이진아 그림

발행
2024년 03월 29일
쪽수
140 쪽
정가
14,800원
전자책
11,840원
ISBN
979-11-6218-288-8
판형
165   x  210 mm

책 소개


일하는 기계를 넘어 인간의 동반자로,

AI 로봇이 바꾸어 가는 우리의 미래


최초의 로봇은 언제 탄생했을까?

로봇은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을까?

우리 주위에는 얼마나 많은 로봇이 있을까?

로봇은 얼마나 더 진화할 수 있을까?

로봇과 마음을 나눌 수 있을까?

 

 

 

신화 속 일꾼 기계에서 생각하는 AI 로봇으로


우리는 이미 많은 로봇과 함께 생활하고 있어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에 대해 물어보면 답해 주는 챗봇, 얼마 전 등장해 궁금한 것에 척척 답해 주는 챗지피티, 외출에서 돌아오면 깨끗하게 방 청소를 끝내고 스스로 충전하는 로봇 청소기, 또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날라 주는 로봇도 있지요.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일을 시키면 자동으로 해 주는 기계를 상상하고 꿈꿔 왔어요. 기원전 8세기에 쓰여진 《일리아스》와 그보다도 더 오래된 신화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움직이는 인형 이야기가 등장하지요. 15세기의 화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상상을 넘어 작동하는 기계 인간을 만들기 위한 설계도를 남기기도 했어요.

1900년대가 되어 사람들은 실제로 움직이는 기계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비록 전기로 아주 간단하게만 움직이고, 녹음기로 목소리도 내는 정도였지만요. 전기를 사용하게 되어 이만큼의 발전을 이룬 거지요. 그러다 컴퓨터가 발명되면서 로봇 연구는 아주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했어요. 컴퓨터가 로봇의 두뇌가 되었거든요. 컴퓨터와 결합한 로봇은, 공장에서 사람의 일을 돕는 산업용 로봇을 시작으로 이제는 스스로 공부하고 결정하는 AI 로봇으로 진화해 가고 있어요. 

《궁금했어, AI 로봇》은 인류가 오랫동안 꿈꿔 온 ‘일하는 기계’ 로봇부터 인공지능 AI를 갖춘 로봇까지 이어온 로봇의 역사와 함께 AI 로봇을 이루는 기본 구조와 기술의 발전사를 살펴봅니다. IT 기술의 발전으로 일상에서 마주하는 로봇이 점점 더 많아지는 오늘, 인류와 함께 사회를 구성하며 살아갈 미래 로봇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도 미리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AI 로봇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


사람들은 로봇이 《프랑켄슈타인》이나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에 나오는 인조인간처럼 인간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1950대 미국의 과학자이자 작가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달랐어요. 그는 로봇이 사람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이를 위해 로봇이 지켜야 할 ‘로봇 3원칙’을 만들었어요. 이를 바탕으로 과학자들은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덕분에 우리는 생활 속에서 조금씩 로봇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어요. 

앞으로는 더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해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해 줄 거예요. 예를 들어 돌봄 로봇은 잘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나 어르신들을 돕고,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동물 모양을 한 소셜 로봇은 외로운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겠지요. 가사 로봇이나 교육 로봇, 의료 로봇 등 수많은 로봇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일상에서 만나는 로봇뿐만 아니라 재해 지역이나 위험한 곳에서 일을 대신해 주는 무인 전차 로봇이나 모듈형 로봇, 드론 등도 계속 개발 중이에요.

 

 

AI 로봇이 인류를 지배할까?


AI 로봇이 인간보다 더 똑똑해져 인간을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AI 로봇은 이제 겨우 두 발로 걷기 시작한 수준이에요. 인간의 뇌를 모방해 만든 인공 신경망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는 있지만, 인간의 뇌를 닮아 갈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전히 인간의 뇌만큼 효율적이지는 않아요. 로봇이 사람과 비슷한 효율을 내려면 훨씬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해요.

AI가 인공 신경망을 통해 막대한 양의 정보를 빠르게 학습할 수 있기는 하지만, 어떤 정보를 학습하게 하느냐에 따라 AI의 행동이 달라져요. 10년간 채용 자료를 학습한 AI가 별다른 이유 없이 여성 지원자에게 낮은 점수를 주어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어요. 이런 식으로 AI는 성차별, 인종 차별, 폭력 같은 인간의 안 좋은 면까지 답습하게 될 수도 있지요. AI가 인간을 모방하며 발전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인류가 좀 더 도덕적으로 올바른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숙제도 있어요.

많은 기술들이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개선하면서 한 단계씩 더 발전해 왔어요. AI 로봇에 따르는 문제도 우리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막연히 로봇과 함께 살아갈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는 로봇이 인류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로봇이 위험한 기계가 아닌 인류와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포스트 휴먼이 될 수 있도록이요.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유윤한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과학을 쉽고 흥미롭게 전하는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궁금했어, 우주》 《궁금했어, 인공지능》 《궁금했어, 뇌과학》 《주식과 투자로 어떻게 돈을 불릴까?》 《왜 바이러스가 문제일까?》 《프런티어 걸들을 위한 과학자 편지》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들 수 있을까?》 등이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 《지구에는 생물이 가득가득》 《플라스틱이 가득한 지구》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이진아

‘십만원영화제’의 포스터 디자인을 시작으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 인디애니페스트 등 다양한 문화제와 영화제의 포스터를 그렸습니다. 그 밖에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 시리즈(시즌 1, 2), 《그릉 그릉 그릉》 《나쁜 고양이는 없다》 《산이 부른다》 등이 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로봇이 궁금해

로봇이란 무엇일까?

우리 주변의 다양한 로봇

스스로 일하는 기계의 시작

 

2장 로봇은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을까?: 로봇의 AI 두뇌

로봇의 두뇌, 컴퓨터

현대식 컴퓨터와 로봇의 등장

계산하는 기계에서 생각하는 기계로

/ 궁금 pick / 골칫덩이 투명 로봇을 잡아라!


3장 로봇은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을까?: AI와 정교한 몸체

30년 걸린 걸음마

/ 궁금 pick / 쓰임새가 많은 동물 로봇들

로봇의 감각 기관, 센서

/ 궁금 pick / 우주 정거장을 지키는 로봇


4장 지금은 AI 로봇 시대

자율 주행을 가능케 한 AI

/ 궁금 pick / 뛰어난 스파이 로봇

일터를 누비는 로봇 직원

AI 로봇 동료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

/ 궁금 pick / 피라미드의 비밀을 찾아내는 탐사 로봇


5장 로봇은 우리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우리와 마음을 나누는 로봇들

/ 궁금 pick / 로봇 상담가도 생길까?

적의 공격을 막아 주는 로봇

/ 궁금 pick / 로봇의 공격을 피하는 법

 

작가의 말

+- 더보기

책 속으로

1920년대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였던 카렐 차페크는 자신의 작품에서 ‘로봇’이란 말을 처음으로 썼어. ‘로봇’은 체코슬로바키아 말 ‘로보타’가 변한 거야. ‘로보타(robota)’는 ‘명령에 따라 강제로 하는 일’을 뜻해. 그러니까 처음부터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따라 일을 하도록 만든 것이었어. _본문 15쪽에서

 

증권 회사의 로봇 상담원은 어떤 종목의 주식에 투자해야 할지 알려 주고, 병원에서 일하는 진단 로봇은 암에 걸린 환자를 찾아내 의사에게 알려 줘. 그런데 이런 로봇이 어떻게 생겼는지 관찰하기는 어려워. 마치 투명 인간처럼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 로봇’이기 때문이야. _본문 20쪽에서

 

로봇이 스스로 일을 하려면 두뇌가 필요해. 일하는 방법을 기억하고, 그 일을 언제 해야 할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야. 즉, 주변 정보를 분석해서 그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고, 일하는 순서를 기억하는 부품이 로봇 안에 들어 있어야 해.

로봇의 두뇌로 쓰일 만한 기계는 1960년대 중반이 되어서야 나타났어. 바로 컴퓨터야. 처음에는 방 하나를 다 차지할 만큼 크기가 컸지만, 발전을 거듭해 마침내 다른 기계 안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작아졌지. _본문 35쪽에서

 

1950년대 미국의 과학자이자 작가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좀 달랐어. 그는 로봇이 인간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믿었어. 그래서 인간을 도울 정도로 착하고 똑똑한 로봇들이 등장하는 작품을 많이 썼지. 아시모프는 이처럼 인간을 돕는 로봇들의 이야기를 쓰면서, ‘로봇 3원칙’을 만들었어. _본문 48쪽에서

 

모든 자율 주행차의 최종 목표는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완벽하게 운전하는 거야. 차에 탄 사람이 잠을 자든 공부를 하든 목적지까지 알아서 데려다주는 거지. 에너지가 필요하면 스스로 충전소에 들러 충전도 하고, 톨게이트를 지날 때는 알아서 요금도 내고 차 안의 온도나 습도도 조절해 주고, 차에 탄 사람이 내리면 알아서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부르면 재빨리 달려와 주고 말이야. _본문 88쪽에서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세계는 또 다른 산업 혁명에 휩쓸리고 있어.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인터넷을 통해 모두가 연결되면서 사람들의 생활이 크게 변하고 있거든. 그런데 이번에도 사람들은 일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어. 인공지능을 지닌 똑똑한 로봇들이 사람 대신 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지. _본문 98쪽에서

 

무인 전차 로봇은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짐이나 무기를 싣고 군인들을 따라다니는 로봇이야. 물론 자율 주행차와 같은 기능을 가지고 목적지까지 혼자 갈 수도 있고 전쟁터에서 부상자를 후방으로 이송하는 일도 해. 처음에는 사람이 근처에서 원격 조종을 했지만, 인공지능이 장착되면서부터는 알아서 목표지까지 찾아갈 수 있게 되었어. _본문 129쪽에서

 

인공지능 스스로 인간을 공격할 수 있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 주는 공상 과학 영화를 보면 인공지능에게 결정권을 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돼. 아시모프가 제시한 로봇 3원칙에서 가장 중요한 제1원칙만 지켜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러려면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절대 오류가 나지 않는 로봇을 만들어야겠지. _본문 13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