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틴스 15 궁금했어, IT 기술

김일선 지음 | 이한아 그림

발행
2023년 12월 25일
쪽수
140 쪽
정가
13,800원
전자책
11,040원
ISBN
979-11-6218-271-0
판형
165   x  210 mm

책 소개

놀라운 속도로 인류의 삶을 바꿔 온 

IT의 오늘과 내일!

 

내 생각을 어딘가에 옮길 수 있을까?

인터넷은 누가 관리할까?

정보를 어떻게 찾고 지킬까?

IT 기술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빠르고 편리한 오늘을 만든 IT 기술의 비밀

 

“IT란 무엇일까?”라고 물으면 대답하기 막연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미 IT 기술로 쌓아 올린 세상에서 살고 있어요. 음성 인식으로 TV를 켜서 보고, 스마트폰으로 내가 탈 버스가 언제 올지 검색을 하고, 스마트폰에 내장된 ◯◯페이 같은 전자 화폐로 버스 요금을 내지요. 외출을 해도 스마트폰으로 집에 혼자 있는 반려견이 어떻게 지내는지 CCTV를 살펴볼 수도 있어요. 또 기차표나 각종 티켓을 모바일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쇼핑도 해요.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단 몇 분만에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도 물건을 주문할 수 있어요. 이렇게 편리한 IT가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지요. 

IT, Information Technology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정보를 다루는 기술'이에요. 쉽게 말하면 정보를 보내고, 받고, 저장하고, 사람이 인식할 수 있도록 다시 바꾸는 모든 기술을 말하지요. 인류는 오래전부터 정보를 전달하고, 보전하기 위해 문자를 만들고, 인쇄술, 우편 시스템, 전신, 전화 등을 개발했어요. 정보를 다루는 기술들이지요. 하지만 인쇄술이나 우편 시스템, 레코딩 기술을 IT라고 하지는 않지요. IT는 컴퓨터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보면 돼요. 컴퓨터가 발명된 후 모든 문자나 사진, 동영상을 0과 1, 단 두 개의 기호만으로 표시해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이렇게 디지털 정보로 변환된 정보는 오래 저장하거나 멀리 보내도 데이터에 손실이 없어요. 0과 1이 바로 IT의 비밀 병기인 셈이지요.

  

 

IT의 발달로 달라지는 우리의 삶

 

IT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면서 불과 몇 년 전의 일상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도 기억하기 힘들 때가 많아요. 그만큼 IT를 사용하고부터 우리의 삶은 크게 바뀌었지요. 대표적으로 우리의 경제 활동을 가능하게 해 주는 은행과 화폐를 생각해 보세요. 은행 업무는 대부분 인터넷으로 처리하고, 점심값은 현금이 아닌 카드로 지불해요.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전 사회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인터넷 속도도 빨라야 가능한 일이에요.  

또 인체에 IT 장비를 부착해 인체의 힘을 증폭시키거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웨어러블 로봇도 개발 중이고,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의 실용화도 멀지 않았어요. 자동차가 알아서 운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는 이미 많이 보급되고 있죠. 

이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앞으로의 사회는 IT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에게 훨씬 유리해질 거라는 의미이기도 해요. 인터넷을 다루지 못하거나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은 점점 더 불리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지요. 쉬운 예로 주민등록등본도 인터넷으로 발급받으면 무료지만 주민센터에 가서 발급받으려고 하면 수수료를 내야 하거든요. 이것을 'IT 격차'라고 해요. 

다른 도구나 기술도 마찬가지지만 IT에도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누구나 가짜 뉴스를 만들어 쉽게 퍼트릴 수 있고, 개인정보 유출, 악성 댓글 문제도 심각하지요. 그뿐만 아니라 IT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고, 이것은 물 부족과 환경오염을 불러오기도 하거든요. 더 빠르고 편리한 생활을 하기 위해 우리는 IT를 계속 발전시키는 한편 슬기롭게 IT를 이용하는 방법도 함께 찾아 나가야 해요. 

IT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쓰이며 우리 삶에 깊이 관여하고 있어 태양빛이나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기기 쉽지만, 기술 발전은 한순간에 짜잔 하고 일어나는 것은 아니에요. 꼭 필요한 기술인 만큼 그 구조나 의미를 더 잘 알고 쓰는 것이 좋지요. IT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산업이나 분야에도 IT가 적용된 경우가 많아요. 앞으로는 IT를 이용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거예요. 

 

《궁금했어, IT 기술》은 삼성전자, 시냅틱스 등 세계적인 IT 기업에서 제품을 기획, 개발하는 일을 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IT 전문가 김일선 선생님이 IT의 시작과 발전, 미래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쉽게 쓴 과학 교양서예요. 책을 읽고 더 깊은 궁금증과 질문이 생긴 독자들이 새로운 IT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김일선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삼성전자와 시냅틱스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개발과 기획 일을 했으며 중국 산동이공대학 초빙교수를 지내고 저술과 번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단위로 읽는 세상》 《교양인을 위한 챗GPT 지식》 《지능 전쟁》을 비롯한 여러 책을 썼으며, 《경제적 자유를 위한 최소한의 수학》 《법정에 선 수학》 《내 집 사용 설명서》 《힉스》 등 여러 책을 번역했습니다. 



그린이 : 이한아

서양화를 공부하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떤 세상을 그리게 될지 항상 기대되고 행복합니다. 《궁금했어, 탄소 중립》 《카메라 렌즈로 날아든 새들》 《어, 지금 땅 움직였지?》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1장 생각에 대해 생각해 보기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생각 

생각을 옮길 수 있을까?

복제해도 원본과 똑같게 만들 수 있을까?

/ 궁금 pick / 생각을 읽어 낼 수 있을까? 

  

 

2장 인터넷과 컴퓨터는 어떤 관계일까?

정보를 처리하는 기계, 컴퓨터 

컴퓨터와 컴퓨터를 연결해 주는 인터넷 

인터넷은 누가 관리할까? 

/ 궁금 pick / 지구 어디에서나 인터넷이 가능할까? 

 

 

3장 정보를 어떻게 찾고 지킬까?

널린 정보를 꿰어 보배로 만드는 검색 기술 

정보 도둑질, 해킹 

프라이버시가 뭐야? 

/ 궁금 pick / IT 기술이 드러내는 가치관의 차이 

 

 

4장 IT 기술의 발달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디지털 세상과 나 

암호 화폐는 화폐일까? 

IT와 환경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 궁금 pick / 인터넷 중독 

  

 

5장 IT 기술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떠오르는 스타 인공 지능 AI

컴퓨터의 혁신, 양자 컴퓨터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

/ 궁금 pick / 그 많은 정보는 어디에 저장될까?

 

 

작가의 말 

+- 더보기

책 속으로

이제 여기서 굉장히 중요한 사실 몇 가지를 알 수 있어. 우선 생각이라는 건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는 거야. 그리고 언어는 생각을 소리로 바꾼 것이고, 문자는 언어를 기호로 표현한 것이라는 사실이야. 그러니까 거꾸로 문자를 이용하면 생각을 표현할 수 있지. _본문 12쪽에서 

 

 

IT는 정보(Information) 기술(Technology)의 머리글자를 딴 거니까 '정보를 다루는 기술'이라는 뜻이야. 글자 그대로라면 IT는고대의 문자부터 언어에 이르기까지, 또 인쇄술 같은 것도 포함하여 정보와 관련된 모든 기술을 의미해야겠지만, 오늘날 IT라고 하면 '컴퓨터를 이용해서 정보를 다루는 기술'을 의미해. IT에서 말하는 정보는 당연히 '디지털로 표현된 정보'를 뜻하지. _본문 24쪽에서

 

 

컴퓨터에서는 계산하는 기능과 기억하는 기능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 계산과 기억이 컴퓨터의 기본 기능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뇌에는 계산과 기억 말고도 판단 같은 다른 기능도 있어. _본문 34쪽에서 

 

 

인터넷은 모든 나라가 동일한 규격을 쓰기 때문에 규격을 변경하고 확장할 때마다 협의가 필요해. 그래서 인터넷과 관련된 규격을 개정할 때는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나라가 참여해. 이처럼 IT의 세계에서는 여러 나라가 경쟁하면서도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야. _본문 49쪽에서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검색 사이트는 물론이고 SNS, 쇼핑몰,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는 접속하는 사람의 정보를 많이 수집하려고 해. 회원으로 가입할 때 배송에 필요한 정보인 이름, 전화번호, 주소 이외에도 이메일, 성별, 생일 같은 개인 정보도 어떻게 든 알아내려고 하지. _본문 60쪽에서

 

 

해커들이 활동하는 목적은 다양해. 해커가 등장하던 초창기에는 단지 자신들의 해킹 능력을 시험하거나 과시하려는 목적이 많았어. 해커들이 쓰는 수법으로는 컴퓨터 바이러스(virus)가 대표적이야. 다양한 방법으로 남의 컴퓨터에 아주 작은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하고, 이 프로그램이 컴퓨터 주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컴퓨터 내부에서 잘못된 동작을 일으키게 만드는 거지. _본문 75쪽에서

 

 

인터넷을 정말 유용한 도구로 활용하려면 검색 도구를 잘 다루는 능력뿐 아니라 각종 사이트와 SNS가 제공하는 넘쳐나는 정보를 잘 걸러 내는 능력을 키우는 게 더욱 중요해. _본문 96쪽에서

 

 

IT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가 굉장히 차이가 나기 시작했어. 인기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의입장권을 인터넷으로만 판매한다면 스마트폰과 신용 카드가 없는 사람은 사기가 힘들겠지? 열차나 고속버스 표, 영화 티켓 등이 좋은 예겠지. 이처럼 IT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IT 격차'라고 해. _본문 98쪽에서

  

 

전력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생활수준이 높아진다는 뜻이기도 하고 가정과 기업, 사회에서의 IT 관련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이기도 해. 무엇인가 편리해진다는 건 어디선가 에너지가 더 소비되어야 한다는 거야.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전기를 만들어 내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지만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야. _본문 108쪽에서

  

 

인공 지능이 계속 발달해서 사람을 뛰어넘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인공 지능은 사람이 쓰려고 만든 도구야. 도구라는 건 사람보다 뛰어나야 의미가 있어. 주먹만도 못한 망치, 사람보다 느린 자동차가 무슨 쓸모가 있겠어? 인공 지능은 주어진 과제에 대해 사람보다 뛰어난 성능을 얻으려고 사람이 만든 것이라는 점이 중요해. _본문 122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