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다문화 왜 중요할까요?

궁금했어, 다문화 / 초등 교과서 4-2 <국어 활동> 수록 도서

홍명진 지음 | 조성민 그림

발행
2023년 01월 05일
쪽수
176 쪽
정가
13,000원
전자책
ISBN
979-11-6218-230-7
판형
174   x  230 mm

책 소개

나와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해 주는 다문화


뛰어난 민족이 따로 있을까?

나와 다른 것은 틀린 걸까?

나도 세계 시민일까?


‘우리끼리’보다는 ‘모두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기틀을 다지는 우수 교양 도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서 더 풍요롭고 행복한 지구촌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동요 〈앞으로〉의 가사입니다. 노래처럼 자꾸 걷지 않아도 온 세상, 적어도 지구촌 어린이들을 다 만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 반과 우리 학교, 우리 아파트, 우리 동네에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 하루이틀이면 비행기를 타고 지구촌 어디에든 갈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온 세상 어린이를 함께 만날 수도 있지요.

그런데 우리 생각과 마음은 혹시 발달하는 교통수단, 통신수단에 비해 너무 느리게 자라고 있는 게 아닐까요? ‘한민족은 단일 민족’이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들립니다. 유전적으로는 우리가 단일 민족이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졌지만, 문화적 측면에서 봐도 요즘과 같은 다문화 시대, 세계화 시대에 단일 민족이라는 것이 자랑거리도 아닙니다. 다른 민족과 교류하지 않고 자기들의 문화만 고집스럽게 지켜가겠다는 말이니까요. 

세계에는 많은 나라와 다양한 민족이 있어서 알록달록 다양한 문화가 꽃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문화가 각각 외따로 있는 게 아니라, 서로 교류하고 경쟁하면서 인류는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다른 문화를 만나는 일이 낯설지도 모르지만, 그런 이유로 다른 문화의 존재를 부정한다면 내가 지키려는 문화가 오히려 뒤처지게 될 것입니다. 세계는 이미 하나이고, 우리는 모두 지구촌 한가족으로 어울려 살고 있으니까요. 

이처럼 지금의 세상은 ‘우리끼리’보다는 ‘모두 함께’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자신만이 잘났다고 주장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편견을 버리고 나와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책


《함께 사는 다문화 왜 중요할까요?》는 다문화 국가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어린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를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세상에는 얼마나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다문화 현상이 왜 생기게 되었는지, 우리나라의 다문화 역사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설명해 주고, 어느 특정한 민족이나 문화가 더 잘났다고 따지기보다는 모두가 고르게 가치 있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또한 세계화의 필요성과 문제점에 대해서도 꼼꼼히 짚어 줍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살아갈 앞으로의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모습과 생각들이 어우러지는 곳이 될 것입니다. 다양한 문화와 생김새를 지닌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어야 할지 고민스러웠던 부모와 선생님들 그리고 미래의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홍명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을 졸업했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인문 교양서를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쉬는 시간에 읽는 세계화》 《빵빵 터지는 20세기 세계사+한국사》 《안녕하십니까? 민주주의》《나의 첫 생명 수업》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더 큰 세상을 넓은 마음으로 만나기를 바랍니다.


그린이 : 조성민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광고 디자인, 책 등 다양한 작업을 하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아내, 두 아들과 살면서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고, 책을 만듭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그레고 씨의 일요일》 《아무튼, 쇼핑》이 있으며, 《칸트처럼 생각하기》 《조금만 눈을 들면 넓은 세상이 보인다》 《위로의 그림책》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머리말_ 색색의 무지개 같은 다문화 세상, 서로 다르지만 함께 어울려 살아가요 

 

1장_ 지구촌 이웃들이 궁금해요 -세계의 많은 나라들

작지만 큰 나라, 대한민국 / 우리나라의 외국은 어디일까? / 세계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 가지각색의 나라들 / 턱 장신구와 우주왕복선 / 서로 다른 믿음 / 내가 속한 땅과 하늘

 

2장_ 더 우수한 인종, 더 똑똑한 민족은 없어요 -인종과 민족

다양한 인종 이야기 / 이소룡이 화난 이유 / 흑인은 지능이 떨어질까? /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인종은 누구일까? / 피부색이 말해 주는 것 / 우리는 정말 한 핏줄일까? / 인류가 단일 민족이라고? 

 

3장_ 나와 다르게 생긴 한국인도 있어요 -다문화 사회

외국인은은 외계인? / 손님이 아니라 가족 / 고향을 떠나 낯선 땅으로 / 우리 집에 왜 왔니? / 진짜 한국 사람 찾기 / 한국인은 태어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 축구팀처럼 해 봐요, 이렇게! / 오바마, 미국인 맞나요? / 이주 노동자 이야기 

 

4장_ 세계화는 우리 앞에 가까이 있어요 -세계화 시대와 세계 시민

국순이의 일기 / 실크로드와 제트 비행기 / 아빠 양말 고린내의 원인은? / 뉴욕 비빔밥 / 세계화는 정말 ‘자유’로울까? / 세계화의 문제점들 / 세계화 무대의 장점 / 한 울타리 속에서 공존하기 / 세계 시민은 누구일까? 

 

5장_ 관용과 화합으로 다문화 사회를 만들어 가요 -좁아진 세계와 우리 마을

티베트 이야기 / 우리 민족만 최고일까? / 노르웨이에서 있었던 일 / 무엇이 진짜 선진국을 만들까? / 무엇이 진짜 선진국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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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국가의 직접적인 통치를 받지 않는 곳도 있어요. 예를 들어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과 중부 아프리카의 밀림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부족이 살고 있어요. 이 사람들은 자신이 브라질이나 탄자니아 국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그저 추장의 말에 따라 자기 부족의 전통과 풍습을 지키며 살 뿐이에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방식 그대로 도구를 만들고 사냥하고 결혼도 하고 축제도 열지요. 정부의 간섭이 없으니 세금 낼 일도 없고 의료보험이나 연금 혜택도 물론 없어요. 이들이 스마트폰이 아니라 활을 들고 있고 맥도날드 햄버거 대신에 다람쥐 구이를 먹는다고 해서 불행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해랍니다. 저마다 행복하고 조화로운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으니까요.  - 본문 21-22쪽에서

 

그러다 보니 다문화와 관련된 사회적인 문제도 일어나고 있어요. 문화와 정서의 차이, 의사소통의 어려움에서 생긴 가정불화로 고통을 받는 다문화 가정이 생기고,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일도 종종 일어나고 있어요. 사회는 이미 다문화로 바뀌어 가고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이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다문화는 그저 현상을 설명하는 단어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아끼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 본문 90쪽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서로 닮은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테두리에 쉽게 집어넣는 한국 사람들끼리도 알고 보면 생김새가 천차만별이에요. 게다가 한국인처럼 생긴 외국인도 있고, 외국인처럼 생긴 한국인도 있어요. 여러 가지 이유로 국적을 바꾸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그러므로 비슷한 생김새만을 한국인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정확하지도, 옳지도 않은 일이에요.  - 본문 100-101쪽에서

 

귀화를 한 뒤에 이들에게 한국은 법적으로도 조국이고 마음으로도 조국이 됩니다. 그들은 여느 한국인처럼 교육받을 권리가 있고 세금을 내야 할 의무가 있고 또 국가로부터 보살핌을 받을 권리가 있어요.

어쩌면 이들은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일지 몰라요. 자기가 태어난 땅을 떠나 한국인이 되기로 마음을 정한 것이니까요.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무엇일까요? 한국인은 태어나기도 하지만, 만들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랍니다.  - 본문 103-104쪽에서

 

물자나 사람이 움직이는 것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이동도 있어요. 인터넷 온라인상으로 엄청난 양의 정보와 돈이 국경을 넘어 이동하지요. 인터넷이 우리 생활의 중심에 자리 잡은 것은 겨우 1990년대 후반이지만 이미 회사 업무, 쇼핑, 여가는 물론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까지 지배하고 있지요. 세계의 풍경과 소식들은 매 순간 우리의 안방에 날아들고요. 이렇게 해서 세계는 한 동네처럼 좁아졌답니다.  - 본문 132쪽에서

 

조상이 살았던 곳이 달라도, 외모나 피부색이 달라도 우리는 다 똑같은 한국인입니다. 함께 사는 다문화 사회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다채로운 사람들이 색다른 시선이나 구별 없이 함께 어울리는 세상, 그래서 다문화라는 말조차도 필요 없는 세상일 것입니다.  - 본문 16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