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치란 어떤 것일까요?

궁금했어, 정치

김준형 지음 | 박종호 그림

발행
2022년 09월 15일
쪽수
152 쪽
정가
13,000원
전자책
10,400원
ISBN
979-11-6218-215-4
판형
173   x  240 mm

책 소개


좋은 정치는 우리의 관심을 먹고 자랍니다


정치는 왜 필요할까?

좋은 정치란 어떤 것일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정치가 꼭 필요할까요?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정치가 꼭 필요할까요? 필요하다면 과연 얼마나 중요할까요? 정치가 없으면 정말 안 되는 걸까요? 아마도 어린이들은 이런 궁금증을 가질 만합니다. 텔레비전 뉴스나 신문에서 첫 번째를 차지하는 것이 대부분 정치 이야기이지요. 게다가 좋은 소식보다는 불편한 내용들을 앞다퉈 보도하기도 하니까요.

정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랍니다. 왜냐하면 정치란 ‘사람들 사이에서 생기는 의견 차이나 이익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갈등을 해결해 주는 행위’이기 때문이에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데 의견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때문에 생긴 갈등이 심해지면 사회를 병들게 하고 구성원을 힘들게 만들어요.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커지고 사회질서가 지켜지지 않아 혼란스러워져요.  힘이 센 사람들이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자기들 편한 대로만 사회를 움직여,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은 언제나 손해를 보는 공평하지 못한 사회가 될 수도 있어요. 

만약 어떤 나라의 정치 뉴스에서 의견의 차이를 다루는 내용이 전혀 없거나, 뉴스가 정치를 다루지 않는다면 그건 좋은 정치가 이루어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의견은 완전히 무시하는 독재자가 나타났다고 의심할 수도 있어요. 

 

 


우리의 관심으로 만들어 가는 좋은 정치


정치는 교육 문제나 근로자들의 노동 시간, 다른 나라와의 외교 같은 나라의 큼지막한 일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일요일에 대형 마트가 문을 닫게 할 것인지 말 것인지와 같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원칙을 결정하는 데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쳐요. 또, 지구 환경을 보전하는 일처럼 정치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도 모두 정치와 관련되어 있어요. 자동차를 생산할 때 의무적으로 매연 방지 장치를 달도록 하는 일, 카페에서 쓰는 일회용 컵에 사용료를 매겨서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 같은 일들이 모두 정치가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그러나 정치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하고 평등한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도 있고, 불행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좋은 정치, 올바른 정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답니다. 어떻게 하냐고요? 바로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지요. 

먼저, 선거권을 갖게 되면 선거일에 꼭 투표를 해야겠죠? 그뿐만 아니라 평소에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구청장 등 정치인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뽑은 정치인들이 약속대로 좋은 사회를 만드는 정치를 잘하고 있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살펴보는 거죠. 약속을 어기거나 자칫 실수를 할 때, 마음을 다잡고 또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지켜보는 거예요. 그리고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 생각과 의견을 정치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알리는 것도 중요해요. 시민의 의견을 알아야 정치에 반영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 선거권이 없는 어린이라고 해서 정치를 몰라도 되는 건 아니에요. 여러분은 몇 살인가요? 만 18세가 되면 선거권을 갖게 되는데, 아마 계산해 보면 얼마 안 남았을걸요? 정치에 관한 책을 읽고 공부하며, 우리 동네의 정치인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계속 살펴본다면, 선거권이 생겼을 때 어떤 사람이 좋은 정치를 할 사람인지 금세 알아볼 수 있겠지요. 우리 시민들이 정치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좋은 정치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랍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김준형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습니다. 1999년부터 한동대학교에서 국제 정치를 가르치고 있으며, 2019년부터 2년간 외교부 국립외교원장을 지냈습니다. 미래의 한국 사회를 이끌고 갈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잘 길러 내는 일에 관심이 많으며,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조금 더 평화로워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쓴 책으로는 《전쟁과 평화로 배우는 국제 정치 이야기》 《폭력: 이것도 폭력이야?》 《국가야, 왜 얼굴이 두 개야?》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박종호
2000년 동아·LG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여섯 번째 손가락 이야기》로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이슬람의 모든 것》 《만화 바로 보는 세계사》 《생방송 한국사》 《이이화 선생님이 들려주는 만화 한국사》 《Hello! MY JOB》 《아빠 어릴 적에》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머리말_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열쇠, 좋은 정치

 

1장_ 정치는 왜 필요할까요?

2장_ 좋은 정치, 재미있는 정치는 가능할까요?

3장_ 민주주의 제도는 어떻게 변해 왔을까요?

4장_ 좋은 정치 제도란 어떤 것일까요?

5장_ 어떤 사람들이 정치를 하나요?

6장_ 좋은 정치와 선거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7장_ 우리의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까요?

8장_ 관심과 참여가 만드는 좋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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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여러분이 만약 정치가 무엇이며 왜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수 있어요.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행복해질 수도 있고, 불행해질 수도 있답니다. 정치는 갈등과 다툼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하지요. 그러니 정치가 없다면 사회 질서는 지켜지기 힘들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 자기가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거든요.  - 본문 16쪽에서

 

이 세상에 우리가 원하는 것들은 대부분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지요. 그래서 누구는 많이 가지고, 누구는 적게 가질 수밖에 없어요. 아예 못 가지는 사람들도 생겨나고요. 게다가 사람들의 생각은 모두 다르고, 원하는 이익도 다릅니다. 더욱 어려운 것은 어느 한쪽의 생각이 틀렸다기보다는 서로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치가들이 자신에게 투표해 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게 당연한 일인지도 몰라요.  - 본문 29쪽에서

 

정치 없이는 인간 사회의 평화와 안전, 행복을 이루기가 힘들어요. 그러다 보니 때로 강제력을 사용해 구성원들에게 복종과 의무를 지워야 하지요. 그래서 마키아벨리라는 철학자는 정치를 몸의 반은 인간이고, 나머지 반은 짐승인 괴물로 비유했어요. 그래요! 정치는 천사와 악마의 모습을 다 가지고 있지요. 더욱이 정치가도 인간이고 이기적인 욕심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정치를 망가뜨리고 우리에게 불행을 주기도 하는 거지요. 이것이 좋은 정치를 이루기가 힘들고, 좋은 정치가를 선택하기가 어려운 이유랍니다.  - 본문 32쪽에서

 

좋은 정치를 만드는 최고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관심과 참여!”

네. 정답이에요! 좋은 정치는 누가 뭐라 해도 내 이웃과 사회, 그리고 국가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 출발한답니다. 이웃들도 살피면서 나와 내 가족의 행복도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 곧 좋은 정치를 실천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에요.  - 본문 13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