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틴스 09 궁금했어, 곤충

한우리 독서토론논술 선정도서, 청소년출판협의회 추천도서

한영식 지음 | 남동완 그림

발행
2022년 08월 22일
쪽수
156 쪽
정가
13,800원
전자책
11,040원
ISBN
979-11-6218-211-6
판형
165   x  210 mm

책 소개

 

곤충이 공룡보다 먼저 지구에 생겨났다고?
미래에는 곤충이 더 중요한 자원이 된다고?

곤충의 몸 구조에서부터 생물 다양성, 환경 문제까지
곤충을 알아 가는 흥미로운 과학 수업





곤충의 탄생부터 미래의 곤충 산업까지
작은 생명체 곤충의 모든 것!

아는 곤충을 떠오르는 대로 말해 볼까요? 산이나 들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비, 꿀벌, 잠자리, 메뚜기, 여름 끝날 무렵 소리로 존재를 알리는 매미, 캐릭터로도 자주 만들어지는 개미, 무당벌레, 간혹 취미로 기르는 사슴벌레……. 곤충은 더 가까이에도 있어요. 여름 내내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 집 밖에서도 만나기 싫은 바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꼽등이 등도 모두 곤충이에요. 이렇게 가까이에서 날마다 만나는 곤충에 대해 우리는 잘 몰라요. 그리고 어떤 곤충들을 보았을 때 ‘으악, 벌레다!’ 하며 놀라고, 멀리하고, 불편하게 여기지요. 곤충이라는 이름 대신 대충 뭉뚱그려 벌레라고 부르면서 없애 버려야 할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곤충은 지구의 생태계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해 주는 소중한 인간의 친구랍니다. 
곤충이 지구에 처음 나타난 것은 공룡보다도 먼저인 약 4억 년 전이에요. 곤충은 지구의 빙하기와 대멸종 기간도 견뎌 내며 지구에서 가장 많은 종수를 가진 생물이 되었지요. 곤충이 이렇게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몸집이 작아서 덜 먹어도 된다는 점, 몸의 구조가 조금씩 바뀌면서 환경에 적응해 왔다는 점, 날개를 가졌다는 점, 보호색이 있다는 점, 번식력이 뛰어나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혼자만 잘 살기보다는 다른 생물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생물이라는 점이에요.
게다가 최근에는 곤충이 가진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어요. 식용 곤충은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비해 우리 몸에도 더 건강하고, 환경도 덜 오염시키는 먹을거리예요. 또 곤충 몸속의 신비로운 물질은 질병을 치료하는 약재가 되기도 하고, 작으면서도 뛰어난 기능을 가진 곤충의 신체 능력을 연구하면 자동차 산업이나 비행기, 로봇 개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살아 있는 곤충을 지켜보고, 기르면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기도 하고요.
《궁금했어, 곤충》은 너무 흔해서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 곤충의 이모저모를 흥미롭게 설명한 책이에요. 곤충이 이 땅에 처음 등장한 시기부터 곤충의 생김새, 생태계 속에서의 역할, 그리고 곤충에 푹 빠져 곤충을 연구한 학자들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미래의 곤충 산업까지, 30여 년 넘게 곤충을 연구한 저자의 친절한 설명으로 쉽게 읽을 수 있어요. 



곤충의 다양성을 지키는 것이 인류와 지구를 지키는 일

산업 혁명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인구가 늘면서 사람들은 먹을 것과 살 집이 더 필요해졌어요. 식량을 늘리기 위해 가축을 더 많이 기르고, 농작물도 더 많이 생산했어요. 사람들이 살 집과 먹을 것을 만들기 위해 숲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거지요. 석탄과 석유를 많이 사용해 숲이 더 필요하지만,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킬 숲은 오히려 더 줄었어요. 이런 이유들 때문에 지구의 환경 문제도 날마다 심각해지고 있어요. 온실 효과로 기후 변화가 일어났고 지구촌 곳곳에서 가뭄과 홍수, 산불 등이 끊이지 않아요.
생존력이 뛰어난 곤충에게도 이런 상황은 큰 위협이에요. 지구 생태계 전체에 문제가 생기고 있으니까요. 기후 변화로 곤충들이 사는 곳의 환경도 달라졌고, 외래종도 하나둘 유입되고 있어요. 곤충은 달라진 환경과도, 새롭게 유입된 곤충과도 다퉈야 하는 상황이에요. 최근에는 100년 뒤에 곤충이 멸종된다는 뉴스도 등장할 정도지요. 곤충이 사라진다는 것은 결국 지구의 생물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과 같아요. 곤충은 생물과 생물을 이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곤충 다양성 감소는 곧 생물 다양성 감소로 이어지고 지구 전체 생명체들의 균형이 무너질지도 몰라요. 기나긴 지구의 역사와 대멸종을 이겨 낸 곤충의 역량을 생각해 보면, 수천수만 년이 지나면 곤충이나 생태계는 안정을 되찾을 거예요. 그러나 그 생태계 속에 우리 인류는 없을 확률이 높지요. 결국 우리 인간이 살기 위해서라도 지금의 생태계를 지켜 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 생태계를 이어 주는 소중한 생명체 곤충을 제대로 알고 보살펴야 해요. 이 책은 그 앎의 첫 번째 단추가 될 거예요.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한영식

곤충생태교육연구소 한숲 대표. 다양 각색의 곤충 세상에 흠뻑 빠져 30여 년 넘게 곤충을 연구하고 탐사하고 있어요. 자연을 널리 알리는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자연환경해설사, 도시농업관리사 등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에서 교육을 맡고 있어요. 도서관과 학교, 환경 단체에서 일반인들을 위한 강연도 하고, KBS 등 방송 프로그램, 생태환경체험관에 자문을 하고 있어요. 

《딱정벌레 왕국의 여행자》 《파브르가 들려주는 자원 곤충이야기》 《곤충 쉽게 찾기》 《살아 숨 쉬는 지구를 위한 생태환경 이야기》 《봄여름가을겨울 숲속 생물도감》 《어린이 동식물 이름 비교 도감》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곤충 이야기》등 곤충, 동식물, 생태 환경 분야의 다양한 책을 썼어요. 

곤충생태교육연구소 한숲 https://cafe.daum.net/edu-insect

 



그린이 : 남동완

언제나 두 아이와 함께 즐겁고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듯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경희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아이들이 좋아서 문구 디자인 회사에 다녔고, 지금은 그림책을 만들고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완벽한 타이밍》 《쳇! 두더지한테 아무도 관심 없어》 《숟가락이면 충분해》 등이 있고, 《궁금했어, 곤충》 《생각의 탄생 2: 시간과 시계》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1장 곤충은 언제 태어났을까?

희망을 꿈꾸는 생명

대멸종을 극복한 곤충

몸 구조를 바꾸며 진화하는 곤충

/ 궁금 pick / 지구에 곤충이 번성하게 된 이유

 

 

2장 곤충은 어떻게 연구되어 왔을까?

곤충 연구의 시작, 박물학

곤충학자들의 곤충 연구

곤충 탐구하기

/ 궁금 pick / 곤충을 연구한 박물학자와 곤충학자들

 

 

3장 얼마나 다양한 곤충이 살고 있을까?

곤충은 어떤 생명체일까?

곤충의 눈, 코, 입

가슴에 달린 다리와 날개

곤충의 생김새와 서식지에 따른 분류

/ 궁금 pick / 완전탈바꿈 곤충과 불완전탈바꿈 곤충

 

 

4장 생태계에서 곤충은 어떤 역할을 할까?

곤충의 희생은 생명의 시작

공생을 추구하는 곤충

/ 궁금 pick / 곤충의 천적과 방어법

 

 

5장 곤충은 얼마나 중요한 자원일까?

경제적 가치가 뛰어난 곤충

약용 곤충과 신약 개발의 희망

곤충의 탁월한 능력과 특별한 몸

/ 궁금 pick / 사람에게 위로를 주는 곤충 

 

 

6장 곤충과 생물 다양성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생물 다양성과 기후 변화

곤충 다양성을 지키는 방법

/ 궁금 pick / 곤충 다양성과 미래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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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푸른 지구에 곤충이 나타난 건 공룡보다 훨씬 더 먼저였어. 공룡은 약 2억 2천만 년 전에 태어났지만 곤충은 약 4억 년 전인 고생대 데본기 때부터 지구에 살고 있었거든. 공룡의 발자국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고요한 지구에서 곤충이 먼저 나타난 거야.  - 본문 12쪽 중에서

 

곤충의 몸은 시간에 따라 조금씩 변해 왔어.

최초의 곤충 돌좀류는 날개가 없는 ‘무시류(無翅類)’ 곤충이었어.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날개가 달린 ‘유시류(有翅類)’ 곤충이 등장했지. 잠자리와 하루살이 같은 곤충들이었는데, 생존에 유리한 날개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번성할 수 있었어.  - 본문 21쪽 중에서

 

박물학자로부터 출발한 우리나라의 곤충 연구는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야. 하지만 곤충 연구의 역사가 70여 년 정도로 매우 짧아서 해야 할 일도, 연구할 곤충도 매우 많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우리 곤충들이 얼마나 많겠어?  - 본문 35쪽 중에서

 

곤충 탐사를 떠나려면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해. 우선 탐구할 곤충이 어떤 장소에 사는지 알아야 해. 산과 들, 냇가와 하천, 연못과 습지, 논밭과 바닷가, 도시나 공원 등 곤충마다 사는 곳이 달라. 보고 싶은 곤충이 활동하는 시기도 알아야 해. 곤충마다 출현하는 계절이 각각 다르거든. 가을에 나타나는 곤충을 봄에 나가 찾으려 한다면 절대 발견할 수 없어. 준비 없이 무턱대고 나갔다가는 곤충의 그림자도 못 찾을 거야.  - 본문 45쪽 중에서

 

우리는 곤충을 ‘곤충’ 대신 ‘벌레’라고 부르는 경우가 꽤 많아. 그런데 사실 ‘벌레’는 생물의 무리를 일컫는 정확한 용어는 아니야. 자연 과학에서 생물의 무리를 구별할 때 쓰이지 않는 단어니까. 정확히 말하면 동물의 분류 체계나 무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용어야.  - 본문 59쪽 중에서

 

곤충의 머리에 달려 있는 눈, 더듬이, 입은 곤충이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해. 눈으로 먹잇감을 찾고, 더듬이로는 주위의 냄새를 맡으며, 입으로는 오물오물 잘 씹어 먹어야 하거든. 에너지를 얻어야 목숨을 유지하고 번식하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곤충의 머리는 너무너무 중요한 거야.  - 본문 68쪽 중에서

 

각기 다른 서식처에서 곤충이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은 몸 구조의 적응력이 뛰어났기 때문이야. 곤충은 완벽한 적응력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번성했고, 곤충이 다양한 덕에 곤충과 관계를 맺고 사는 동식물 또한 다양하게 번성할 수 있었던 거야.  - 본문 81쪽 중에서

 

생물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도 매우 중요해. 생물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거든. 토양, 공기, 수분 등이 적절하게 유지될 때 생물도 건강하게 살 수 있지. 모든 생물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살기 때문에 환경 보존은 생물에게 목숨과도 같은 의미야.  - 본문 89쪽 중에서

 

꿀벌은 식물이 만든 꽃가루를 멀리까지 운반해 줘. 식물은 꽃가루로 자손을 만들고 퍼뜨리는데,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어. 꽃가루를 다른 꽃으로 옮기려면 바람의 힘이나 다른 곤충의 힘을 빌려야 하지. 꿀벌이 꿀을 빨 때 꿀벌의 털에 꽃가루가 묻으면 다른 꽃에 옮겨 앉을 때 자연스럽게 멀리까지 이동시킬 수 있어. 꿀벌은 이 꽃 저 꽃 계속 찾아다니며 꿀과 꽃가루를 모으니까.  - 본문 97쪽 중에서

 

곤충은 영양이 아주 풍부한 식량 자원이야. 풍부한 단백질과 건강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 각종 비타민과 효소까지 들어 있는 일등 식품이지. 그러나 사람들은 익숙한 맛을 더 좋아해. 비만의 원인이 되고 심혈관 질환을 일으켜도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포기하지 못하지.

고기 대신 곤충을 먹으면 성인병을 많이 줄일 수 있어. 포화 지방산이 들어 있지 않아 심혈관 질환에 덜 걸리거든. 우리가 즐겨 먹는 육류 대신 곤충으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한다면 인류는 더 건강해질 수 있을 거야.  - 본문 113쪽 중에서

 

 

매미의 발음 근육은 인공 관절의 희망이야. 계속 울어도 지치지 않는 매미의 발음 근육은 탄력성이 최고로 좋은 레실린 단백질로 되어 있거든. 매미의 발음 근육을 연구하면 활용 가치가 높은 인공 관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 기대가 커.  -본문 126쪽 중에서

 

앞으로 기후 변화가 계속되면 어떤 새로운 외래종이 또 들어올지 몰라. 가장 위험한 건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와 이집트모기야. 우리나라의 여름과 같은 무더운 날씨는 모기가 가장 좋아하니까 우리나라도 완벽히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지.  - 본문 140쪽 중에서

 

도심이라도 주변에 작은 숲이 있다면, 거기에는 작은 생태계가 있는 거라고 봐도 돼. 풍성한 나무와 숲에 곤충이 번성하면, 여기에는 나무와 곤충에 기대 사는 새들과 다른 동물들도 깃들어 살게 되지. 곤충들이 살기 힘든 곳이라면 결국 사람들도 살기 힘든 곳이 될 거야.  - 본문 146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