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에 꼭 알아야 할 미국사

박창섭 윤현주 지음 | 나수은 그림

발행
2021년 11월 19일
쪽수
180 쪽
정가
13,000원
전자책
10,400원
ISBN
979-11-6218-175-1
판형
188   x  240 mm

책 소개

가장 가깝고도 먼 나라 미국

경제 강국 미국에 대한 모든 것

 

역사를 통해 오늘과 내일의 미국을 이해하고 배우며,

미국의 역사에서 세계 정치, 경제, 문화의 흐름을 읽는다!

 

 

 

왜 미국사를 공부해야 할까?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나라는 일본과 중국입니다. 그런데 뉴스에는 미국 이야기가 훨씬 많습니다. 미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지난주에는 어떤 스포츠 스타가 활약했는지 등의 간단한 소식도 들려주고, 미국 경제에 큰일이 생기거나,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 같은 일은 우리나라도 아주 크게 보도합니다. 다음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전문가까지 불러 예측해 보기도 하지요.

미국은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나라입니다. 하와이의 사탕수수 밭에서 일하려고 배를 타고 떠났던 우리나라의 미국 이민 역사는 100년이 훨씬 넘었는데, 그 뒤로도 미국 이민은 계속 늘어나 지금은 250만 명이 넘는 한인이 미국에 살지요. 전체 재외 동포가 750만 명쯤 되니까 어마어마한 수라는 것을 알겠지요.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웬만한 미국 도시에는 한인들이 모여 사는 ‘코리아타운’이 있을 정도입니다. 또 미국은 한국 전쟁 때 우리나라를 도와 함께 싸워 준 나라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나라로, 사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경제와 산업, 문화와 과학 등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봐도 됩니다.

과연 이러한 미국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미국은 언제부터 이렇게 강한 나라가 되었을까요? 미국의 독특한 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이런 궁금증을 풀려면 미국의 역사를 살펴봐야 합니다. 다시 말해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야 현재의 미국을 이해할 수 있고 또 미래의 미국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복잡성을 다양함으로, 갈등에서 조화를 만들어 낸 미국

미국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입니다. 미국 원주민이 살고 있던 아메리카 대륙에 영국인 이주민이 세운 나라가 바로 미국이고, 건국 초기에는 노예로 삼기 위해 아프리카인들을 데려오기도 했지요. 이후에는 넓은 땅을 일굴 많은 일손이 필요해서 세계 곳곳에서 이민자를 받아들여 오늘날의 번영을 이룬 것이 미국 역사의 요약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에는 200여 인종이 살고 있습니다. 인종만큼 문화도 다양하지요. 뉴욕이나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에서는 그만큼 다양한 나라의 식당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영어가 공용어이기는 하지만 사용되는 언어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미국은 처음에는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버리고 미국화되어야 한다는 ‘용광로 정책’을 실시했지만 나중에는 소수 민족의 전통과 문화가 서로 뒤섞이는 ‘샐러드 볼 정책’으로 바꾸었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미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 수 있었지요. 하지만 이러한 다양성 이면에는 여전히 ‘인종 차별’이 남아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노예 제도는 없어졌지만, 흑인 등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으며 지금도 종종 뉴스에 등장할 정도입니다. 

또한 미국은 대통령 중심제를 세계 최초로 만들고, 입법, 사법, 행정 삼권이 뚜렷하게 분리해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며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나라입니다. 세계의 많은 나라가 미국의 민주주의를 모델로 삼고 있지요. 특히 민주주의의 핵심인 ‘표현의 자유’가 거의 절대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만들어 가는 미국은 정치, 경제, 과학, 기술, 문화 등 여러 면에서 항상 도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인종, 문화를 포용하며, 갈등과 혼란 속에서도 질서와 조화를 찾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열 살에 꼭 알아야 하는 미국사》는 ‘자유’와 ‘민주’, ‘다양성’, ‘도전’, ‘개척’ 등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미국이 앞으로 전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세상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살펴보는 책입니다. 어린이들이 다양한 나라의 역사를 접하는 것은,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기르고, 나아가 세계 인재로 한발 앞서 나가는 좋은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박창섭 윤현주

 

 

박창섭

한겨레신문사에서 10년 넘게 기자로 일하며 정치, 문화, 사회, 경제 분야의 기사를 주로 썼습니다. 2014년 미국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지금은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언론학과 디지털 미디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윤현주

신문기자와 기업 홍보 일을 했으며, 어린이와 이야기하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지금은 미국 뉴욕주 올버니에서 역사와 미디어 관련 책을 쓰며 살고 있습니다.




그린이 : 나수은

한양대학교 금속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아트박스 디자인실에서 일했어요. 지금은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요. 《미래와 만날 준비》 《궁금했어, 뇌과학》 《3.1운동, 그 가족에게 생긴 일》 《이렇게 고운 댕기를보았소?》 《10대를 위한 인생 수업 달라이 라마에게 묻다》 《10대를 위한 세균과 바이러스 이야기》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목차

 

 

머리말 /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나라, 미국

 

 

 

1장 아메리카 대륙에는 누가 살고 있었을까?

아메리카 대륙에 살았던 원주민들

대항해 시대와 인디언

 

2장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유럽인들

최초의 식민지 도시, 제임스타운

이주민과 원주민의 충돌

 

3장 새로운 나라의 탄생

독립 전쟁

연방 정부의 탄생

 

4장 넓어지는 미국

영토의 확장

서부로 몰려든 사람들과 골드러시

 

5장 남북 전쟁과 노예 해방

노예 제도의 시작 

남북 전쟁 

 

6장 서부 개척과 산업 혁명

개척자의 나라 

산업의 눈부신 발전 

 

7장 사회 정의를 위한 개혁의 바람

진보주의 개혁 운동

여성의 투표권

 

8장 세계 강국이 된 미국

스페인과의 전쟁 

파나마 운하 건설

 

9장 제1차 세계 대전과 대공황

전쟁 뒤의 경제 부흥

재즈 열풍

대공황과 뉴딜 정책 

 

10장 제2차 세계 대전과 냉전 시대

일본의 진주만 공습 

소련과의 오랜 대립 

 

11장 혼돈의 시대

흑인 민권 운동의 시작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12장 오늘과 내일의 미국

미국을 이해하는 4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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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처음 아메리카에 정착한 사람들은 아시아에서 넘어온 수렵인과 유목민이었어. 3만 년 전에는 아시아 대륙과 북아메리카가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시아 사람들이 사냥감을 좇다가 아메리카 대륙까지 건너올 수 있었지. 바로 이들이 미국 원주민의 조상인 셈이야.  -본문 15쪽에서

 

미국 독립 전쟁은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어. 무엇보다 ‘천부인권’의 개념을 널리 퍼뜨렸지. 천부인권은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생명, 자유, 평등과 같은 기본적인 권리를 갖는다는 생각이야. 멀리서 미국의 독립을 지켜본 유럽 사람들은 자유주의 사상에 눈뜨기 시작했어.  -본문 46쪽에서

 

독립 선언문을 작성한 토머스 제퍼슨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고’라는 문장에서 깊이 고민했다고 해. ‘모든 사람’에는 당연히 흑인 노예도 포함되어야 했지만 그랬다가는 미국 경제를 지탱할 수 없었기 때문이야. 당시 흑인 노예는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었어. 게다가 제퍼슨도 농장주로서 노예를 부리고 있었거든. 결국 흑인 노예는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백인들의 재산으로 규정되었지. 미국 독립 선언문이 말하는 ‘사람’이란 결국 백인만을 가리키는 것이었어.  -본문 71쪽에서

 

남북 전쟁은 노예 제도라는 반인간적 제도를 미국 사회에서 몰아낸 계기가 되었지. 이는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미국 헌법의 기본 취지와 잘 맞는 것이었어. 노예 제도를 폐지함으로써 미국이 민주주의 국가로 더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만든 셈이지.  -본문 81쪽에서

 

미국 정부의 원주민 말살은 잔인하고 비열했어. 미국이 대륙 횡단 철도를 건설하고 있을 때, 원주민들이 자신의 땅이라며 반대하자, 원주민의 식량인 버펄로를 멸종시켜 버리는 전략을 취했단다. 조직적인 버펄로 학살 때문에 19세기 초 4천만 마리에 이르던 버펄로가 1890년쯤에는 1천 마리도 안 되었지. 버펄로 수가 크게 줄면서 굶어 죽는 원주민들도 속출했단다.  -본문 88쪽에서

 

1910~1920년대 미국은 말 그대로 흥청거리던 때였어. 경제가 그 이상 좋을 수가 없었거든.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전쟁터가 된 유럽 국가들이 미국에서 식량과 탄약, 물자를 앞다투어 사들이고 돈을 빌렸단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미국산 공산품이 유럽을 휩쓸었지. 덕분에 독립한 지 150년 만에 미국은 세계 최대의 부자 국가가 되었어.  -본문 134쪽에서

 

냉전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 쪽 세력과 소련 쪽 세력 사이에 갈등, 긴장, 경쟁 상태가 이어진 시기를 말해. 두 세력은 군사 동맹, 핵무기 개발, 군비 경쟁, 그리고 우주 진출 등에서 격렬하게 대립했단다. 겉으로는 싸우는 게 안 보였지만 사실상 전쟁을 한 셈이지.  -본문 148쪽에서

 

킹 목사가 연설한 지 수십 년 만에 미국은 첫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켰어. 바로 2009년에 제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바마야. 수많은 흑인들이 오바마의 당선에 감격해 눈물을 흘렸단다. 그 덕분에 흑인들의 상황도 조금씩 나아졌어. 흑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중산층으로 올라설 수 있었지.  -본문 161쪽에서

 

오늘의 미국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려워. ‘복잡성’을 가진 나라지. 하지만 분명한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만들어 가는 나라라는 사실이야. 정치, 경제, 과학, 기술, 문화 등 여러 면에서 항상 도전을 해 온 나라가 미국이라고 할 수 있어. 다양한 사람들과 인종, 문화를 포용하며, 갈등과 혼란 속에서도 질서와 조화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나라이기도 해.  -본문 17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