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치지 않는 삶

웨인 다이어의 노자 다시 읽기

웨인 다이어 지음 | 구본형 엮음 | 신종윤 옮김

발행
2021년 01월 28일
쪽수
568 쪽
정가
22,000원
전자책
15,400원
ISBN
979-11-6218-134-8
판형
140   x  210 mm

책 소개

있음과 함을 거부하고

없음과 하지 않음으로 더 강함을 발휘하라

웨인 다이어의 《도덕경》 다시 읽기

 

희망과 위안을 주는 영적 멘토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웨인 다이어가

불안한 이 시대를 위한 삶의 해법으로

치우치지 않고 조화를 따르는 삶의 길을 제안한다.

 

 

21세기에도 그 가치가 빛나는 《도덕경》: 왜 지금 우리에게 노자가 다시 필요한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웨인 다이어가 동양 고전의 백미인 노자의 《도덕경》을 현대사회에 맞게 풀어낸 책이다. 웨인 다이어는 노자의 《도덕경》을 그동안 우리나라에 출간된 책들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였다. 특유의 모호함과 상징성에 머무르지 않고, 깊은 명상과 탐구를 통해 삶에서 실천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전체 81장을 새롭게 구현해 낸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관점에서 균형 있게 《도덕경》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변화경영 전문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故구본형이 쓴 해제 <구본형의 노자 읽기> 10장을 추가하여 구성했다.

합리주의와 경쟁을 부추긴 현대사회는 서로를 견제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반면, 그만큼의 불안과 갈등, 혼란을 껴안게 되었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 개인과 사회를 재정비할 시기가 아닐까. 구본형이 말한 “가장 오랜 것이 가장 최신의 것이 되었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오랜 것’은 존재의 본질에 대한 궁극적 담론을 담은 《도덕경》이고, ‘가장 최신의 것’이라 하면 지금 시대에 다시 필요한 《도덕경》을 일컫는다. 2,500년 전에 쓰인 노자의 《도덕경》은 이미《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되었고, 끊임없이 새롭게 출간되면서 눈에 보이는 양적 성장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삶의 방식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그중 웨인 다이어가 풀어쓴 이 책은 출간 즉시 인터넷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라 현재 이 분야 베스트셀러를 유지하고 있다. 외형보다는 내면과 본성을 추구하고, 단순하지만 흐름을 따라 행복하고, 갈등과 분열 대신 평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에 대한 《도덕경》의 지혜를 다시 흠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

 

상대적 결핍감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위한 희망과 위안

합리성과 발전을 최고 우위에 두었던 서양인들이 동양의 오래된 고전에서 보석처럼 캐낸 지혜는 무엇인가?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귀한 지혜를 외면하고 어느 곳에서 삶의 방법을 찾으려 헤매고 있는가? 서양으로 대변되던 물질문명의 폐해는 지금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책은 이 책에 확실하게 담겨 있다. “하나 된 삶을 살아라. 모든 것을 선과 악 또는 옳고 그름으로 구분 짓는 그릇된 성향을 버리고 조화로운 세상에 발을 들여놓아라.”(35쪽) “행복해지는 방법은 없다. 행복은 그 여정에 있는 것이다.”(41쪽)  “물처럼 살아라. 물처럼 흐를 때 자연의 이치에 따라 소통할 수 있다. 지식은 교환되고 학문은 모든 이를 이롭게 하는 방향으로 진보한다.”(70쪽) “다른 사람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알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들 스스로가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음을 믿으라.”(133쪽) 

81장의 《도덕경》 원문에 대한 해석과 함께 각각의 글에 대한 웨인 다이어의 에세이는 하나 된 삶에 대한 깨달음을 전하면서 상대적 결핍감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고 있다.

 

《도덕경》에서 미래의 메가트렌드를 발견하다

구본형은 <해제>를 통해 서양인들이 노자의 《도덕경》에서 미래의 메가트렌드 세 가지를 발견했음을 밝힌다. 그것은 오래됨의 지혜(고령화시대, 노인에게 삶을 배움), 여성성(포용적 태도), 자연(로하스, 에코)이다.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리를 담고 있으며, 여성의 포용과 자애로움을 높게 여기고, 물이 흐르는 방식대로, 자연의 흐름대로 사는 삶을 강조하는 이 책에서 현대사회 문제의 해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양의 문명은 불균형 상태에 있다. 그들은 협동보다는 경쟁을 선택했고 보전보다는 확장을 택해 왔다. 직관적 깨달음보다는 합리적 지식을 추구했고, 융합보다는 자기주장에 몰두했다. 이런 일방적인 발전은 생태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도덕적으로 치명적인 위기에 다다르게 되었다. 서양이 그들 문명의 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동양을 연모하여 접근하는 것을 노자 식으로 표현하면 ‘양이 지극하면 음을 위해 물러난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138쪽) 

그렇다. 양적 팽창으로 인한 불균형과 피로도가 현대인들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는지, 사회를 진보가 아닌 퇴보로 이끄는지를 상기하면 “있음과 함을 거부하고 없음과 하지 않음으로 더 강함을 발휘하라.”는 노자의 무위(無爲)가 도리어 유익하게 다가올 것이다. 세상 모든 것에 노자의 이 지혜를 적용해보기를 바란다. 일이 단순해지고,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압박감도 사라질 것이며, 당신의 부드러움이 다른 사람의 단단함을 넘어설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웨인 다이어
삶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깊은 통찰로 우리의 정신을 확장시켜주는 영적 멘토이자 심리학자이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다. 웨인주립대학교에서 교육 카운슬링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욕에 있는 세인트존스대학교에서 조교수를 지냈다.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주제로 한 수많은 강연과 TV와 라디오 고정 출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강력한 동기 부여와 영감을 불어넣어 ‘동기 부여의 아버지’라 불리기도 했다. 동양 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하여 집필한 이 책을 비롯해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CNN〉 등 세계적 미디어의 찬사를 받은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대표작 《행복한 이기주의자》 《인생의 태도》를 포함한 3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옮긴이 : 신종윤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3기 연구원. 변화에 대한 목마름을 채우고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이 됐다. 전력 분야 공기업에서 20년 가까이 해외 사업 관련 일을 해왔다. 현재는 인도 남쪽 작은 도시, 띠루바난타푸람에서 10년째 가족과 함께 부족함을 즐기는 법을 배우며 살고 있다.


엮은이 : 구본형
변화경영 전문가로 인문학을 경영에 접목시켜 ‘사람 중심 경영’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생전에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를 설립·운영하였으며, 수많은 강연, 칼럼과 저술 등으로 사람들의 가슴에 뜨거운 변화와 혁신의 길을 열어놓았다. 지은 책으로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선 곳에서의 아침》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월드클래스를 향하여》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등이 있다.

목차

1. 신비로운 삶 | 2. 모순된 조화를 따르는 삶 | 3. 만족하는 삶 | 4. 무한한 삶 |

5. 치우치지 않는 삶 | 6. 창조적인 삶 | 7. 에고 너머의 삶 | 8. 흐름을 따르는 삶 | 

 

[구본형의 노자 읽기]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딜레마를 즐겨라

 

9. 겸허한 삶 | 10. 하나 되는 삶 | 11. 비움으로 사는 삶 | 12. 내면의 신념에 따른 삶 |

13. 독립된 마음으로 사는 삶 | 14. 외형 너머의 삶 | 15. 서두르지 않는 삶 | 16. 한결같은 삶 

 

[구본형의 노자 읽기] 자연스러운 마음이 사라지니 예의가 생기고 예의가 사라지니 합리적 사고가 생겼다

 

17. 현명한 지도자의 삶 | 18. 규칙이 없는 삶 | 19. 집착하지 않는 삶 | 20. 애쓰지 않는 삶 |

21. 오묘한 모순의 삶 | 22. 유연한 삶 | 23. 자연스러운 삶 | 24. 넘치지 않는 삶 

 

[구본형의 노자 읽기] 서양이 동양을 찾는 이유

 

25. 위대한 삶 | 26. 평온한 삶 | 27. 내면의 빛을 따르는 삶 | 28. 덕이 있는 삶 |

29. 자연 법칙에 따르는 삶 | 30. 폭력 없는 삶 | 31. 무기 없는 삶 | 32. 도의 완전한 선함을 따르는 삶 

 

[구본형의 노자 읽기]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미 그 실체가 아니다

 

33. 자신을 다스리는 삶 | 34. 위대한 도를 따르는 삶 | 35. 세속적인 기쁨 너머의 삶 | 36. 드러나지 않는 삶 | 

37. 단순한 삶 | 38. 타고난 본성을 따르는 삶 | 39. 온전한 삶 | 40. 되돌아감과 약함의 삶

 

[구본형의 노자 읽기] 우리는 왜 먼 길로 가는 것이 되돌아오는 것임을 알지 못할까?


41. 보이는 모습 너머의 삶 | 42. 조화로 어우러지는 삶 | 43. 부드러운 삶 | 

44.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삶 | 45. 표면적인 것 너머의 삶 | 46. 평화로운 삶 | 47. 존재함으로 사는 삶 | 48. 덜어내는 삶

 

[구본형의 노자 읽기] 물, 마음대로 해도 한 번도 물이 아닌 적이 없다

 

49. 비난하지 않는 삶 | 50. 불멸의 존재로 사는 삶 | 51. 숨은 덕에 의한 삶 | 

52. 어머니에게 되돌아가는 삶 | 53. 부끄러움을 아는 삶 | 54. 변화를 만들어내는 삶 | 

55. 내려놓는 삶 | 56. 말없는 앎을 따르는 삶

 

[구본형의 노자 읽기] “계곡과 검은 암컷(玄牝)” 노자 사상 속 가장 중요한 신화의 모티프

 

57. 권위주의를 버린 삶 | 58. 행운과 불운에 흔들리지 않는 삶 | 59. 절약과 절제의 삶 | 

60. 악에 흔들리지 않는 삶 | 61. 낮은 곳에 머무르는 삶 | 62. 도라는 보물창고 안의 삶 | 

63. 어려움 없는 삶 | 64.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삶


[구본형의 노자 읽기] 1+1=3 생명, 오직 생명이구나

 

65. 우직한 삶 | 66. 바다를 닮은 삶 | 67. 세 가지 보물이 이끄는 삶 | 68. 서로 돕는 삶 | 

69. 적이 없는 삶 | 70. 신의 존재를 깨닫는 삶 | 71. 병들지 않는 삶 | 72. 경외하고 수용하는 삶

 

[구본형의 노자 읽기] 도란 무엇인가?

 

73. 하늘의 그물 안에서 사는 삶 | 74.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삶 | 75. 덜 요구하는 삶 | 

76. 굽힐 줄 아는 삶 | 77. 남는 것을 나누는 삶 | 78. 물처럼 사는 삶 | 79. 원한을 남기지 않는 삶

 

[구본형의 노자 읽기] 대립되는 짝을 찾아 그 가운데를 무찔러라

 

80. 자신만의 낙원에서 사는 삶 | 81. 쌓아두지 않는 삶

 

에필로그

옮긴이의 글

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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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할 때 노자는 겸허함이야말로 진정한 가치라고 말한다. ‘행함(爲)’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에 그는 ‘행하지 않음(無爲)’을 권한다. 또한 움켜쥐어야만 필요한 것이나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 때 그는 놓아주고 인내하라고 이른다. 도대체 도(道)란 무엇인가? 《도덕경》의 1장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름을 규정하는 것은 그것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찾아낸 최선의 답은 이렇다. 도란 궁극의 실재이며 널리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의 근원이다. 도는 결코 시작도 끝도 없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세상 모든 만물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 <프롤로그> 중에서

 

한 서양인이 마치 한 마리의 영특한 생쥐처럼 커다랗고 맛있는 치즈 앞에서 코를 콤콤거리고 있다. ‘어, 이거 대단한데. 엄청난 밥인데.’라고 경탄하면서 말이다. 저자가 바로 그 생쥐다. 그는 경도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자신에게 선물을 하나 주기로 결심했다. 그리하여 《도덕경》을 읽고 그 나름의 깊이로 주해를 해보기로 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다. 나는 이것을 ‘한 서양인이 본 동양’이라 생각한다. 과거의 오리엔탈리즘처럼, ‘동양은 스스로 동양의 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서양이 대신 그 이야기를 해준다는 오만이 아니라, 해결할 수 없는 서구의 치명적 문제를 풀기 위해 위대한 인류의 지혜에 의지하겠다는 겸손으로 말이다.   ― 구본형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소장

 

“말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다. 이름 붙일 수 있는 이름은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

도는 모든 것이 시작되는 알 수도 볼 수도 없는 영역이지만, 그와 동시에 모든 것의 내면에 존재한다. 이 볼 수 없는 신비로움을 보고자 할 때 우리는 형태를 가진 외부 세계의 관점에서 이를 규정하려고 한다. 노자는 그 신비로움을 보려고 애쓰지 않아야 비로소 그것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을 내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마음을 내려놓고, 신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한 가지 방법은 ‘원함’과 ‘내버려둠’이 마치 하나로 이어진 물체의 양 끝처럼 다르기도 하고 같기도 하다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더 많은 모순된 생각들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 1장 〈신비로운 삶〉 중에서

 

“세상 모두가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보는 것은 추함이 있기 때문이다. 착한 것을 착하다고 아는 것은 착하지 않음이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은 추함을 낳고, 추함에 대한 생각은 반대로 아름다움을 만든다. 이러한 믿음 체계 속에서 얼마나 많은 개념들이 이처럼 정반대의 것에 따라 결정되는지 생각해보라. 키가 큰 사람은 그보다 작은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다. 죽음이 없다면 삶도 존재할 수 없다. 낮은 밤과 대치를 이루고, 여성의 반대편에 남성이 있다. … 삶과 죽음은 결국 같은 것이다. 선과 악은 판단의 문제이며 이들은 서로를 규정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는 통합된 삶의 모순이며, 이것이 도 안에서 살아가는 방법이다.   - 2장 〈모순된 조화를 따르는 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