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람은 달라질 수 있다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른들을 위한 심리수업

다카하시 가즈미 지음 | 이정환 옮김

발행
2020년 03월 16일
쪽수
280 쪽
정가
14,500원
전자책
10,150원
ISBN
979-11-6218-074-7
판형
135   x  205 mm

책 소개

변화와 성장을 거부하지 않고

다시, 진짜 나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더 이상의 성장을 거부하는 성인들의 생각과 마음의 능력을 뇌과학과 발달심리학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심리수업. 심리전문가이자 정신의학자인 다카하시 가즈미가 세상과 자신에 대한 ‘고정된 해석’을 쉽게 바꾸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일련의 사건과 상황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우리의 인생을 얼마나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 말한다. 또한 물질과 관계에 의해 자신의 가치가 증명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극적으로 변화시킨 사례들을 통해 자신이 발견하지 못한 내면의 순수성과 주관성을 찾는 기쁨을 소개한다. 


 

“왜 더 이상 어른들의 생각은 성장하지 않는가”

뇌과학과 발달심리학으로 분석한 성인들의 고루한 사고방식에 관하여

 

왜 똑같은 일을 겪고도 사람에 따라 반응과 해석이 다른 것일까? 누군가는 낡고 뻔한 꼰대 같은 생각으로 일관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새롭고 유연한 생각으로 대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같은 사건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스트레스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도전이나 기쁨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반응과 해석에 따라 누군가는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고, 누군가는 불행한 운명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용자’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사람은 달라질 수 있다》의 저자 다카하시 가즈미는 마음과 뇌의 메커니즘을 바꾸면, 다시 말해서 새로운 해석을 획득하면 한 사람의 운명까지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어떤 사건에 직면한 성인들이 사고를 더 확장시키지 못하고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뇌과학과 발달심리학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특히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사춘기, 성인기를 거치며 한 인간이 정신적으로 발달하는 과정을 두루 살피며, 그 결과로 저마다 세상과 자신에 대한 특징적인 해석이 자리 잡게 되는 현상을 분석한다. 단, 새로운 해석을 획득하는 일은 사람을 정신적으로 성장시키고 성인으로 거듭나게 하는 순기능을 하지만, 자칫 고루한 생각과 해석에 사로잡히면 성장은 고사하고, 진정한 자아로서의 기쁨까지 빼앗기고 만다. 

 

지금껏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

낡고 뻔한 세상에 대한 고정관념과 이별을 선언하다

 

저자는 정신과 상담을 통해 만난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트라우마 등을 겪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보통의 성인들에게서도 자신의 실패나 약점을 쉽게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의 현상을 발견했다고 한다. 자신이 지금껏 살아온 방식에 대해 비판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며 책망하는 것은 가장 고통스러운 행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인간의 마음에는 불가사의한 능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인간의 잠재력을 깨우는 플라세보 효과다. 플라세보 효과는 가짜 약이 진짜 효과를 발휘한다는 단순한 착각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로 물질적인 변화를 일으켜 자율신경계의 작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즉, 우리의 기대와 해석이 뇌에 변화를 일으켜 자율신경계를 움직이고 신체적 변화를 초래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자신의 신체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질병을 치료할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사고의 유연성과 섬세함, 전체적이고 직감적인 감각을 갖게 된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보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그들의 기대와 해석이다. 그들은 인생은 자기 것이라 여기고, 자신의 인생에서 의미 있는 무엇인가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에 차 있다. 인생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바탕으로 그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크게 꽃피웠고, 자기실현에 성공하였으며, 인생을 즐겁게 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진짜 자기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성인이 되면 우리는 자신과 사회에 대한 안정된 해석, 즉 ‘성인의 해석’을 저절로 갖게 된다고 한다. 이때 낯설고 새로운 것을 밀어내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려면 어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까? 저자는 성인의 마음을 성장시키는 세 가지 능력, 즉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 ‘절망할 수 있는 능력’, ‘순수성을 느끼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이란, 감각, 욕구, 지성, 감성을 탐구하는 여정을 거쳐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어째서 매번 같은 상황에 휘말리거나 분노하는지, 남들과는 달리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절망감을 느끼는지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순간 새로운 해석의 장이 열린다. 아울러, 절망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이번 생은 틀렸다’는 식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에 쉽게 굴복한다. 그러나 저자는 절망 속에서도 자신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말해 절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그 자체가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모순되고 반갑지 않은 자신을 밀어내지 않고 순수성을 느끼는 능력이 필요하다. 가장 심층에 자리한 주관성을 획득하는 능력이다. 이 세 가지 능력이 발휘될 때에야 우리는 진정한 자아를 만나게 된다. 

주관성을 확립한 사람은 새로운 능력을 획득한다. 객관성에 지지 않을 자유로운 감각을 갖게 되고, 인생에서 자기 확신과 더불어 진정한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고루한 자신에서 새로운 자신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다카하시 가즈미

다카하시 가즈미(高橋和巳)

성인의 운명까지 뒤바꾸는 마음과 뇌의 메커니즘에 주목한 심리전문가이자 정신의학자. 1953년생으로 후쿠시마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에 도쿄 의과치과대학 신경정신과에서 근무했다. 도쿄도립 마쓰자와 병원 정신과 수석 의사로 퇴직 후, 바람의 나무 클리닉을 개업해 정신과 진료와 심리상담 카운슬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마음을 이해하는 기술》 《다시 태어나는 마음》 《마음을 놓으면 사람은 다시 태어난다》 《사라지고 싶다》 《아이는 부모를 구하기 위해 마음의 병을 앓는다》 《새롭게 살아간다》 《즐겁게 살아간다》 《첫 카운슬링 마음의 탐험》 등이 있다.



옮긴이 : 이정환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 일본어학교를 졸업했다. 리아트 통역 과장을 거쳐,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 및 동양철학, 종교학 연구가, 역학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지적자본론》 《신경 쓰지 않는 연습》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작은 건축》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어른은 더 성장할 필요가 없을까

스트레스와 인생의 해석에 관하여

성인의 마음도 발달할 수 있는가

 

1장. 일주일 만에 다른 사람이 된 아내 이야기

운명에서 벗어날 자유

정말 포기하면 모든 것이 편해질까

생각은 어떻게 몸을 지배하는가

 

2장. 하나의 세계를 해석하는 두 가지 방법

객관적 세상을 주관적으로 바라보기

인간의 잠재력을 깨우는 플라세보 효과

 

3장. 늙었다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늙기 시작한다

우리들의 엘비스는 죽지 않는다

아무도 내 감정을 막을 수 없다

감기를 완벽하게 치유하는 약은 없다

 

4장. 낯섦과 새로움을 밀어내지 않는 마음의 메커니즘

고리타분한 생각에서 독립하기

어른의 생각이 정답은 아니다

 

5장. 나만의 관점을 되찾는 세 가지 방법

누구도 생각지 못한 해석을 발견하는 법

검증 1: 자신에게서 벗어나 바라보기

검증 2: 절망에서 희망을 발견하기

검증 3: 온전한 나의 관점을 찾기

 

6장. 나의 감각, 욕구, 지성, 감정과 친해지는 법

나를 밀어내지 않는 연습

객관성에 지지 않는 자유로운 감각

 

7장. 절망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법

하루에 새로운 해석 한 가지씩 하기

진짜 자신과의 거리를 좁히는 방법

 

마치며: 운명을 움직이는 새로운 해석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가

절망할 수 있는 사람은 절망을 초월한다

 

감사의 글

독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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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나는 인간관계와 물질이라는 두 가지 객관적인 존재들에 의해 규정된 하나의 인간이다. 이 두 가지 존재는 나의 태도나 일시적인 생각으로는 바뀌지 않는 객관적인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태도나 기분이나 해석을 바꾼다고 해도 나 자신은 바뀌지 않는다. 이것이 서른 살 정도까지 우리가 만들어내는 세상과 자신에 대한 ‘성인의 해석’이다. 정신이 발달한 결과, 우리 성인은 세상과 자신에 대해 객관적인 관점을 가지게 되고 객관적인 세상의 해석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 정신이 도달하게 될 하나의 지향점이며 영·유아기나 성장기 학생, 청년에게서는 볼 수 없는, 넓은 시야로 관측한 해석이다. 그 결과 성인으로서의 안정된 존재를 획득할 수 있다. _본문 84-85쪽 중에서

 

우리는 서른 살 정도가 될 때까지 성인으로 성장해 세상과 자신에 관한 해석을 갖추게 되고 안정된 인생을 보낼 수 있는 기틀을 만든다. 그 해석은 우리가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기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태어난 이후 오랜 세월에 걸쳐 세상과 자신에 대한 해석을 체득한다. 그러나 마흔 살, 쉰 살이 되었을 때 그 해석은 조금씩 고루한 해석으로 바뀌어간다. 40~50대가 되었을 때 우리는 자신의 인생이 후반부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자각한다. 체력의 쇠퇴나 시력 저하 같은 신체적 변화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 더 큰 변화는 인생 전체의 시간에 대한 감각이 바뀌는 것이다. _본문 102-103쪽 중에서

 

사람의 마음에는 현재의 해석을 초월해 보다 깊은 해석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이미 갖추어져 있다. 항상 고루한 자신을 초월해 자신을 바꾸어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마음은 변환이 자유롭고 막연한 존재이지만 편의상 그런 마음의 능력을 세 가지로 구분해 생각하기로 한다. 마음에 내재된 자신을 바꾸기 위한 첫 번째 능력은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이다. 두 번째는 절망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세 번째는 순수성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다. _본문 134쪽 중에서

 

마음은 항상 자신에게 더 잘 어울리는 장식을 찾아 움직인다. 최종적인 자신의 주관성을 만날 때까지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이다. 자신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진정한 감각을 찾아서. 가끔씩 우리의 믿음이 마음의 움직임을 제한하곤 한다. 그 믿음이 바로 굳어져버린 고루한 지성이다. 그러나 마음의 순수성은 고루한 믿음을 파괴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마음의 순수성이란 이전보다 자신에게 더 잘 어울리는 감각이다. 어딘가 모순되어 있다고 느끼는 직감이다. 또한 자신에게 조금 더 다가가는 감성이다. 마음의 순수성이란 주관성에 대한 그리움이다. _본문 191-192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