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름살 수술 대신 터키로 여행간다

수잔 스왈츠 지음 | 이혜경 옮김

발행
2002년 10월 21일
쪽수
296 쪽
정가
9,800원
전자책
ISBN
978-89-88344-52-1
판형
152   x  223 mm

책 소개

나이듦을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나무생각 실버 시리즈 ≪불량노인이 되자≫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58≫ ≪나이 드는 기술≫에 이어 신간 ≪나는 주름살 수술 대신 터키로 여행간다≫가 발간되었다. ≪불량노인이 되자≫가 처음 나왔던 2001년에는 미디어의 주목과는 달리 실질적인 판매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2002년에는 "나이듦"에 관한 책들이 여러 곳에서 쏟아져 나오면서 많은 주목을 끌었고, 실질적인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그 간의 판매 현황으로 주 독자층을 분석해보면, 나이 든 독자뿐 아니라 젊은 층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 세대와는 달리 삶의 질에 대한 폭넓은 관심들이 증폭되면서 인생의 그 어느 시기도 소외되지 않는 유쾌한 삶을 살고자 계획한다. 인터넷 서점과 독자카드의 분석을 토대로 보면 2-30대와 40대가 주 독서층을 이루고 있다. 물론 이 독자층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세대이고, 부모님께 선물로 구입했을 수도 있다는 가정도 할 수 있지만 "나이 들어" 가는 것은 모든 이들의 관심사임은 분명하다.

 

노령화 사회의 주인공은 중년  

1970년대 선진국 인구의 중간 연령은 35세였으나 2030년이 되면 55세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또한 미국 성인여성의 약 30퍼센트가 50세 이상이라고 한다. 더 이상 중년, 노년기에 있는 이들이 사회와 문화 뒷전으로 물러나는 시대는 지났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중년 이후의 삶은 그다지 즐겁지 못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갱년기라는 힘겨운 신체적 변화를 겪으면서도 변변한 치료나 해소 방법도, 하소연할 곳도 없었다. 덕분에 가정이 갱년기 여성의 히스테리 해소 장소가 되거나, 홀로 인내하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이젠 달라졌다. 학력수준도 높아졌고, 의학도 발전했으며, 젊은 시절 못지 않은 열정도 있다. 사춘기 소녀에게 일어나는 신체적·정서적·사회적 변화에 세심하게 반응하며 미리 교육하는 것이 당연하듯 중년여성에게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변화들도 사춘기 못지 않게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중년여성들에 대한 평범한 진실, 잘못된 거짓말 그리고 자상하고 구체적인 조언  

이 책은 중년에 대한 명확한 개념과 중년의 아름다운 삶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나이 드는 것은 일종의 낙오라고 생각하는 사회적·문화적 통념과는 달리 저자는 중년의 시기는 인생의 한가운데 있으며, 가장 풍요로운 시기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직면하게 되는 신체적·정서적·사회적 변화에 대한 대처 방법은 각기 다르다. 육체적으로 호르몬 요법과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공부나 운동, 여행 등을 하는 사람이 있고,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결국 선택은 각자에게 달려 있다. 그 전에 알아야 할 중년의 모든 것과 실제로 중년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너무나 당연한 중년여성들의 신체적 변화나 정신적 변화 그리고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평범한 진실과 그들에 대한 잘못된 거짓말, 구체적이고도 자상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중년여성들의 유쾌한 수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 "빌어먹을, 벌써 쉰이네!" 하는 생각이 들 때 집어 들고 읽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었다는 저자는, 수많은 여성들을 만나 대화한 내용을 여자 친구들끼리 대화하는 형태로 풀어나갔다. 친한 여자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다음과 같은 얘기들을 두런두런 나누고 있다.   ”날 봐요, 오십이에요_ 대중매체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_ 딸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_ 도대체 이게 누구 유방이야?_ 염색할 권리_ 격렬한 호르몬 논쟁_ 실험용 쥐가 된 기분이야_ 그럼 이 잡티들은 모두 어떡하지?_ 뜨겁게 타오르는 아줌마_ 다시 하는 연애_ 아직 내가 필요한가요? 나를 계속 먹여 살릴 건가요?_ 오갈 데 없는 노인이 될 순 없다_ 늘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수잔 스왈츠
신문 컬럼니스트, 특집 기사 작가, 공영 라디오 방송 해설자로 활동중이다. ≪착한 여자여 안녕≫을 공저했으며, 캘리포니아 세바스토폴에 살고 있다.

옮긴이 : 이혜경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 미국 워싱턴 주립대 비교문학과 석사학위 취득. 동 대학원 박사 과정 비평 및 번역이론을 이수했다. 문학과 실용서에 풍부한 경험을 갖추었으며, 《뉴스위크》 한국어판,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어판을 번역했다. 역서로는 《신에게는 딸이 없다》, 《미국을 죽인 남자》, 《나는 주름살 수술 대신 터키로 여행간다》, 《부자가 되는 길》, 《셈도사 베레미즈의 모험》 등이 있다.

목차

서문

1. 중년이 도대체 뭐길래? 

나이는 먹기 나름이다 / 사람들이 우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몸으로 느끼는 변화, 그 이상 / 아직도 부인할 것인가? / 날 봐요, 오십이에요 / 옹졸하고 구식인 데다 시끄러운 음악은 사절 / 이런 이미지는 어떨까? / 대중매체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 / 회의와 이해 / 근데 나이 드는 것이 뭐가 그리 나쁠까? / 통념을 깨부수는 것들 / 딸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2. 그건 단지 종이 한 장 차이다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필요가 있을까? / 마술을 믿는가? / 엉덩이 흔드는 아줌마들 / 도대체 이게 누구 유방이야? / 새로운 물결 / 여전히 선택의 문제다 / 염색할 권리 

 

3. 폐경기를 이겨내기 

자, 우리의 정열을 불태우자 / 격렬한 호르몬 논쟁 / 실험용 쥐가 된 기분이야 / 당신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 누구를 감정적이라고 부르는가? / 그 문제를 이렇게 생각하자 / 피부와 뼈 / 그럼 이 잡티들은 모두 어떡하지? / 자궁은 나의 분신 

 

4. 열정의 불을 지피자 

뜨겁게 타오르는 아줌마들 / 단순한 섹스, 그 이상 / 다시 하는 연애 / 나이와 무관한 사랑 아직 내가 필요한가요? 나를 계속 먹여 살릴 건가요?

 

5. 내 계획은 이게 아니었어 

해외 파견근무는 이제 사절 / 아이 낳는 것에 신경 쓰지 않았어 / 중년의 엄마들 / 오갈 데 없는 노인이 될 순 없다 / 늘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6. 냉엄한 현실 

확률이 얼마나 될까? / 마지막 암시 / 이제 쉰둘밖에 안 됐는데 / 세상을 떠나는 부모님들 / 건강 염려증 

 

7. 갈 수 있는 데까지 가자 

누구더러 보이지 않는 존재라고 하는가? / 넘버 원 / 다음 세상에서는 / 완전히 다른 것을 찾아서 / 누구 내 안의 나를 본 사람 있나요? / 무엇이든 다 알고 있는 친구들/ 친구에게 판탈롱 스타킹을 신게 하지 말라 / 할머니에 대한 기억 

 

8. 위를 보자 

긴장을 늦추지 말자 / 그럼 그 다음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 / 오래갈 수 있는 결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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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나이가 많은 여자들은 어떤 형태를 지니고 있다. 남자들은 마흔이 넘으면 퇴화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자들은 원숙해진다. 그렇다고 마흔이 안 된 여자들은 매력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서른을 거쳐서 마흔이 된 거니까.--- pp.43저는 광고계통에서 일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아무 것도 아닌 것들에 현혹되는지 잘 알고 있어요. 자신이 직접 나서서 자기 몸에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해요. 그렇지만 무엇을,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죠. 과학적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것처럼 인생이 더 나아질 거라는 보장도 없잖아요. 캄캄한 데서 총을 쏘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 pp.114

 

제 이론은 여성 호르몬이 우리를 타인 중심으로 살게 한다는 거예요. 그것 때문에 우리가 엄마가 될 수 있고 우리 자신을 항상 뒷전에 두게 되는 거라고요. 하지만 그 호르몬이 줄어들면 우리도 좀더 심도 있고 자유로운 자신만의 경험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요. 폐경기를 거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충동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회로부터 지금까지 밖에서 해오던 일을 계속 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으니 서로 맞질 않는 거죠.--- pp.265

 

시드니는 자기 친구가 전형적인 중년 아줌마 티를 팍팍 풍기거나 부스스한 몰골로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친구의 의무라고 믿고 있다. 그녀는 자기 친구들에게 입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들의 목록을 작성했다. 다른 친구들도 그 목록에 동참했다.원피스에 판탈롱 스타킹. 후들거리는 민트 그린색 폴리에스터 바지 정장…. --- pp.273

 

뼈를 소중히 다루어야 할 시기에는 체중이 조금만 늘어도 훌륭한 쿠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유와 치즈 혹은 초콜릿이 덮인 요구르트 아이스크림도 살을 찌게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뼈가 좋아할 일이다. 뼈로 보면 중년에 살이 붙는 것은 축하해야 할 일인 것이다.--- pp.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