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프랑스 부모들의 십계명
내 아이가 사회의 건강한 일원이 될 수 있을까?
아이의 평생을 좌우할 자존감 십계명
“자존감은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값진 선물이다.”
높고 안정적인 자존감이 아이의 행복을 결정한다
한 아이를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게 하는 마법의 재료가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자존감’이다. 내 아이가 사회와 국가의 건강한 일원이 되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자존감’이다. 경쟁이 치열하고 개인주의가 강한 현대 사회에서 낮고 불안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늘 불안을 끌어안을 수밖에 없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도 없다. 그러나 높고 안정적인 자존감을 구축한 사람은 스스로의 판단과 자신감으로 꿈을 향해 매진하며, 시련을 극복하고, 일상의 행복을 가꿔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자존감은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등수 매기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한국 사회에서는 아이들이 들어가는 대학교 이름을 자존감과 동일시 여기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막상 아이들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무한한 잠재력에 집중하기보다 ‘공부’라는 틀 안에 갇혀 위축되고 왜곡된 가치를 좇기 바쁘다.
“사람은 누구나 다 천재다. 하지만 우리가 나무에 기어오르는 능력으로써 물고기를 판단한다면, 물고기는 평생 자신이 멍청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의 이 명언처럼 아이들은 모두 고유한 빛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가진 고유의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고 모두에게 똑같은 잣대를 들이댄다면 그것은 아이의 삶뿐만 아니라 나아가 사회 분위기마저 망가뜨리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이들을 제각기 다른 빛을 내는 ‘양초’와 ‘다이아몬드’에 비유한다. 아이가 고유한 빛을 발하며 인생을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해나가길 원한다면 우선적으로 높고 안정적인 자존감을 구축하고, 그것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한다.
부모의 자존감은 아이에게도 전해진다
마음을 열고 마음과 의식이 당신에게 보내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라. 부모로서 당신의 자존감은 어떤 상태인가? 부모의 자존감은 아이에게도 곧바로 전해진다.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낮고 불안정한 자존감으로 인해 아이의 훈육에 힘들어하고 크게 당황해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자 한다면 부모 스스로 높고 안정적인 자존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높고 안정적인 자존감을 가진 부모는 한 사람의 성숙한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을뿐더러 이를 아이에게도 말과 행동으로 전해줄 수 있다. 이에 저자는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부모의 십계명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중요한 점은 이 십계명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 자신의 자존감 구축에도 꼭 적용해야 하는 계율이라는 것이다.
첫째, 스스로의 이야기를 써라
둘째,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리지 마라
셋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넷째, 무엇을 원하는지 말로 표현하라
다섯째,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라
여섯째,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지 마라
일곱째, 완벽해지려고 하지 마라
여덟째,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라
아홉째,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이뤄나가라
열째,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1부에서 자존감 구축에 대한 기본 원칙을 이해했다면, 2부에서 제시하는 자존감 십계명을 아이에게 적용해보라. 단, 서두르지는 말 것! 각각의 계율은 부모의 말과 행동을 아이로 하여금 ‘의식적으로 깨닫게’ 함으로써 높고 안정적인 자존감을 형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자존감이라는 복잡하고 미묘한 개념을 상당히 쉽고 명쾌하게 서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의 실제 경험이나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적절한 비유와 예시를 들고 있어 상황에 따른 적용이 가능하다.
우리의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 더 나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성적이 아닌 자존감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에 대한 평가와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한 확신, 그리고 이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향상된다. 우리는 아이가 자라면서 그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자리 잡을지 전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일관되고 반복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면, 최소한 자존감의 뿌리가 될 기본 토대 정도는 만들어줄 수가 있다. 내 아이가 가치 있는 존재고 아이에게 주어진 무언가의 소임이 있으며 아이가 이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이로 하여금 이 점을 분명히 깨닫도록 만들어야 한다. 아이가 진심으로 이를 깨닫고 확신할 수 있으려면, 동화를 읽을 때처럼 스스로에 대한 결론을 이끌어내야 한다. (본문 28~29쪽)
부모의 진정한 역할은 아이를 그저 양육하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말 그대로 ‘성장’시키는 데에 있다. 아이를 성장시키는 법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다 보니 나는 그저 엄마로서 해내야 할 어마어마한 일들에만 압도되어 있는 상태였다. 엄마로서 잘해내겠다던 다짐이 무너지고, 아이 하나 제대로 키워내지 못하는 내 자신의 무능력 앞에서 상당한 좌절감을 느꼈다. 나는 이미 수십 억 명이 살고 있는 이 지구상에 그저 인구 한 명 더 늘리려고 아이를 낳은 건 아니었다. 나는 이 세상에 쓸모 있는 사람을 한 명 더 늘리고 싶은 것이었다. (본문 43쪽)
본디 인간이란 실수를 저지르고 감정에 이끌리기 쉬운 존재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보다 고귀한 특성이 있다. 용기와 지성, 참신한 생각, 선의와 연민, 다정한 성품, 호기심과 열의 모두가 인간이 가진 특성이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이러한 것들을 아이에게 전수해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이에게 이상적인 교육을 하고, 최적의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며, 완벽한 부모가 된다는 건 모두 환상에 불과하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이상적인 교육이란 아이에게 견고한 가치들을 전해주고, 상식적인 삶의 규칙을 마련해주며,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가운데 아이 스스로 지식과 교양을 쌓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본문 47~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