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고민하는 게 더 편할까

고민될 때, 심리학

가토 다이조 지음 | 이현안 그림 | 이정환 옮김

발행
2016년 11월 28일
쪽수
264 쪽
정가
13,800원
전자책
9,700원
ISBN
979-11-86688-64-9
판형
140   x  205 mm

책 소개

 

성장의 고통보다 안전한 불행을 선택하는 고민의 실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당신을 위한 맞춤 심리학!

 

고민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아십니까?

사람은 누구나 고민 없는 행복한 삶을 바란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는 고민하는 스스로를 꽤 괜찮은 사람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우리는 하루 동안 수만 가지 고민에 휘둘리고, 거기에 하루를 지탱할 삶의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고민은 삶에 유익하기도 하지만 고민의 본질과 원인,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 고민이나 자기 연민 형태의 고민은 결코 유익하지 않다. 자기의 불행을 과장하고 호소하는 형태로 고민을 끊임없이 늘어놓는 사람들, 문제를 해결하려기보다는 고민하는 행위에 그저 안주하고 만족하는 사람들, 솔직히 말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런 고민 의존증이 있다.


고민하는 데 에너지를 쓰느라, 행복에 쓸 에너지가 없다

별일도 아닌데 한숨을 쉬는 사람이 있고, 매우 힘든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사람이 있다. 지금 자신이 고민하는 것이 정말 그렇게 고민할 문제인지 생각해보자. 지금 자신이 후회하는 것이 정말 그렇게 후회해야 할 문제인지 생각해보자. 지금 자신이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그렇게 큰일인지 생각해보자. 일본 와세다 대학 심리학과 명예교수이며 일본 정신위생학회 고문인 가토 다이조는 오랜 상담 사례들을 토대로 고민의 본질을 이해하고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얻는 방법을 소개한다. 고민 의존증을 단순한 결정 장애로 보지 않고, 마음이 성장해온 지도를 되짚어봄으로써 고민의 이면에 심리적 결핍과 분노, 존재감 상실 등이 자리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이 책은 고민 의존증에 걸린 사람에게 내리는 심리학적 처방이다.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면, 고민 의존증이 의심된다면,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이 왜 그렇게 고민하고 있으며, 어떤 목적으로 고민하고 있는지부터 생각해보자.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고민하는 과정을 통하여 무의식 영역에서 끌어안고 있는 마음의 갈등을 해결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면 앞길은 밝다. 자물쇠가 걸린 고민의 방에서 나오려면 의식이 갈망하는 배후에 존재하는 무의식의 욕구를 이해해야 한다.”(본문 중에서) 

 

고민에 감추어진 분노와 불안

고민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실제로는 불행해지는 행동을 한다. 자신의 고민이 결코 유익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고민하지 않고는 못 견딘다. 가토 다이조는 그 원인을 ‘의식’이라는 관점으로만 자신을 생각하기 때문이라 말한다. 무의식에 존재하는 자신은 다른 것을 바라고 있는데, 그것을 감추기 위해 고민을 반복하는 것이다. 한숨을 내쉰다고 사태가 바뀌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불행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가토 다이조는 《나는 왜 고민하는 게 더 편할까》를 통해 우리가 휘둘리는 고민의 이면에는 불안과 분노가 감추어져 있다고 진단한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에게는 근본적으로 애정 결핍이 있다. 이 결핍에 대한 억울함과 분노는 무의식에 축적된다. 따라서 고민에 사로잡힌 사람은 ‘고통스럽다’, ‘괴롭다’고 고민하는 과정을 통하여 무의식중에 축적되어 있는 불안과 분노를 간접적으로 방출한다는 것이다.

“늘 고민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고민하는 것 자체가 구원이다. 고민에 사로잡혀 있어야 편안한 것이다. ‘고통스럽다’, ‘괴롭다’고 고민을 하지 않으면 무의식에 축적되어 있는 분노를 표현할 수 없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소란을 피워야 무의식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자신의 감추어진 분노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왜 이렇게까지 자기 연민에 빠져 있는지, 왜 이렇게까지 고민에 빠져 있는지, 왜 이렇게까지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는지, 그 진정한 원인을 찾는 것이다.


행복을 위한 마음의 성장이 필요할 때
‘고민하지 않겠다’는 결심도 중요하지만 결심만으로는 효과가 없다. 현재의 자신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현재의 자신이 왜 이렇게 고민에 사로잡혀 있는지가 궁금하다면 현재의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자각을 할 수 있으면 인생에 대해서도 올바른 태도를 취할 수 있다.

“괴로워도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현실을 인정하는 고통이야말로 해방과 구원으로 가는 길이다. 심리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불구덩이의 지옥을 통과한다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가토 다이조는 고민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증오와 불신의 한가운데에 서서 힘들다고 절규하지 말고 지금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사소한 일들을 이어가라고 조언한다. ‘싫다’는 자신의 인생의 축을 ‘좋다’는 축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마음의 혁명’이고 진정한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인간을 합리적인 지성만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자신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것이며 상대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상대에게 너그러워지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가토 다이조
1938년 도쿄 출생으로 도쿄 대학 교양학과를 졸업했다. 도쿄 대학 대학원 사회학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했고 하버드 대학 라이샤워연구소 준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 와세다대학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라디오 인생 상담 코너를 맡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일본 교육학계를 이끌고 있다.
저서로 《대학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격려 속에서 자란 아이가 자신감을 배운다》《아이에게 자신감을 주는 말 상처를 주는 말》《착한 아이의 비극》 등이 있다.

그린이 : 이현안
1958년 남해안 마산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유년과 소년기를 보내고 17세에 밀양 표충사에서 성장기의 한때를 보낸 후, 동국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졸업한 해에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작업하며 전시 활동을 하였다. 귀국 후 김포와 인왕산 아래 부암동을 거쳐 현재 파주 헤이리에서 작업하고 있으며, 금호미술관, 성곡미술관, 다도화랑, 데미화랑, 빈켈화랑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전을 통해 활동했다.

옮긴이 : 이정환
경희대학교 경영학과와 인터컬트 일본어학교를 졸업했다. 리아트 통역 과장을 거쳐,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 및 동양철학, 종교학 연구가, 역학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지적자본론》 《신경 쓰지 않는 연습》 《나는 내가 아픈 줄도 모르고》 《작은 건축》 등이 있다.


목차

차례

들어가며-언제까지 고민만 할 것인가

1장 건강을 해칠 정도로 고민한다
◦ 분노로 인해 몸과 마음이 다 아프다
◦ 부모와의 심리적 교류가 없었다
◦ 공포감 때문에 퇴행 욕구에 매달린다
◦ 고민 그 자체가 구원으로 작용한다
◦ 자신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
◦ 자신의 바람을 솔직하게 말할 수 없다
◦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무너지고 고립된다
◦ 착한 아이가 되라는 강요를 받았다
◦ 운에 의존할수록 스트레스가 더 많다
◦ 비현실적일수록 이상이 높다

2장 고민을 하는 것이 더 편하다
◦ 무의식중에 참는 것을 즐긴다
◦ 분노와 증오가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해 있다
◦ 유아로 돌아가 응석을 부리고 싶어 한다
◦ 고민을 하는 편이 심리적으로 편안하다
◦ 고민이 버팀목이기 때문에 해결이 되면 안 된다
◦ 사랑 받고 싶은 욕구 이면에 증오심이 있다
◦ 같은 말이라도 사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 고민의 원인을 알 수 없다
◦ ‘끝까지 믿는다’는 말로 현실을 부인한다
◦ 적대감은 끝까지 감추어져 있다
◦ 스스로는 정당한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 자신이 불행하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3장 고민 속에 비밀스런 바람이 담겨 있다
◦ 우월감을 획득하기 위해 고민한다
◦ 복수심이 있는 한 고민은 계속된다
◦ 아무리 인정을 받아도 만족하지 못한다
◦ 주변 사람들에게 죄의식을 느끼게 만든다
◦ 주변 사람들에게 의무를 부과한다
◦ 고민과 공격성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 정신적 트라우마로 인생이 바뀌었다
◦ 현실에 맞설 생각을 하지 않는다
◦ 모든 것이 충족되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
◦ 험담이나 불평은 감추어진 분노다

4장 고민을 위한 고민이 되풀이될 뿐이다
◦ 불행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 빠져나올 수 있지만 빠져나오려 하지 않는다
◦ 공격하는 타입과 불행해지는 타입이 있다
◦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놓지 않는다
◦ 마음의 거주지가 없어 상대에게 집착한다
◦ 미움 받을까 봐 불만을 표현할 수 없다
◦ 상대방도 불행해지기를 바란다
◦ 현실을 부정하고 독선적으로 관계를 결정한다
◦ 과거 속에 살기 때문에 전진할 수 없다
◦ 공포에 떠는 것보다 현재의 불행이 더 낫다

5장 자기 연민에서 빠져나와야 고민에서 벗어난다
◦ 안전한 불행보다 성장의 고통을 선택한다
◦ 좋은 사람인 척 연기할 필요가 없다
◦ 수동적 태도를 버려야 트러블이 사라진다
◦ 다른 사람을 부러워할 필요 없다
◦ 자신의 마음의 빈자리를 이해한다
◦ 동정 받고 싶은 갈망을 이해한다
◦ 거짓 사랑에 빠지는 것을 경계한다
◦ 독선적인 행동은 이해받을 수 없다
◦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다
◦ 우연이나 운을 핑계 삼아서는 안 된다
◦ 불안과 공포를 억압하며 살아왔음을 받아들인다
◦ 지나치게 과민한 이유가 있다
◦ 슈퍼맨이 아니라도 살아갈 수 있다
◦ 주변 사람들을 적으로 느끼지 않는다
◦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암시를 깨닫는다

6장 마음이 성장해온 역사를 이해한다
◦ 편한 것보다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
◦ 감추어진 분노의 크기를 이해해야 한다
◦ 지금까지 충분히 잘 살아왔다
◦ 현재 위치를 확인해야 자신을 극복할 수 있다
◦ 작은 실천을 통해서 감정을 쌓아나간다
◦ 감정을 배출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간다
◦ 마음의 역사를 공부해서 행복을 붙잡는다

각주
그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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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고민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해도 고민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태라면 ‘고민 의존증’이다. 고민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는 것이니까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을 하지만 고민을 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한다. 알코올 의존증에 걸린 사람은 술을 마시는 행위가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마시지 않고는 견디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고민 의존증’을 앓고 있는 사람도 고민하는 과정을 통하여 무의식이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축적된 분노와 증오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 <들어가며> 중에서

왜 계속 고민을 할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문제를 고민하는 쪽이 심리적으로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발성, 능동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문제를 고민하는 데에는 자발성, 능동성은 필요 없다. 무엇보다 고민을 하는 행위를 통하여 퇴행 욕구가 충족된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태도는 성장을 하겠다는 태도다. 행동할 때에 퇴행을 하기 위해 행동하는 쪽이 심리적으로는 훨씬 편하다. 그렇기 때문에 고민을 한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퇴행 욕구를 따라 고민을 하는 쪽이 훨씬 편하다. - 본문 63쪽 중에서

자신의 거주지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객관적으로는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해도 심리적으로는 살고 있는 세상이 전혀 다르다. 날씨로 비유하면, 거주지가 없는 사람은 늘 태풍 속에 있다. 새는 둥지를 한 번 만들면 된다. 그러나 태풍이 자주 불어오면 늘 둥지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안심할 수 있는 둥지가 없기 때문에 일 년 내내 마음이 바쁘다. 내일 태풍이 불어닥치면 둥지는 또 부서질 것이다. 따라서 둥지를 만들 때부터 내일 다가올지도 모르는 불안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둥지를 만들면서도 불안하고 초조하다. - 본문 15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