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망치다

나는 공부한다. 고로 행복하다!

유영만 지음

발행
2016년 09월 28일
쪽수
324 쪽
정가
14,800원
전자책
10,300원
ISBN
979-11-86688-61-8
판형
152   x  224 mm

책 소개

 

4차 산업혁명 시대, 공부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진정한 공부는 생각의 ‘고치’를 깨부수고 

생각의 ‘가치’를 높이는 ‘생각 망치’다! 

 

깨어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기술의 충격파를 우주 빅뱅에 비유하여 ‘테크 빅뱅’이라고도 한다. 테크 빅뱅은 자동차 산업, 건강의료 산업, 금융 산업 등 분야를 막론하고 기존 산업의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면서 일자리의 대혼돈이 일어나고 로봇은 인간과의 경쟁 대상으로 급부상했다.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안정적인 직장이나 직업은 존재하지 않는다.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이 로봇에게 삶의 터전을 내어주고 잠식당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들려온다. 과거의 그 어떤 변화와도 비교할 수 없는 혁명적인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앞으로는 ‘무엇을 배워서 어떻게 살아남느냐’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무슨 공부를 왜 해야 되는지, 어떻게 공부하면 이런 변화의 파고를 성공적으로 넘을 수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묻는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문 지식의 경계와 벽을 넘나들며 새로운 지성으로 무장해야 한다. 이는 바로 우리의 실존으로 이어진다. ‘실천적 지혜’를 강조하며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지식과 인재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는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는 이 책《공부는 망치다》를 통해 인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고 자기만의 색다름으로 무장할 수 있는 ‘진짜 공부’를 소개한다. 유영만 교수가 말하는 진짜 공부는 “낯선 마주침으로 색다른 깨우침을 얻는 과정”이며, “습관으로 굳어진 생각의 고치를 깨부수는 망치질”이자 “즐거운 육체노동”이다. “나와 상대가 하나가 되는 공감”이며 “어제와 다른 나를 탄생시키는 혁명”이다.
아울러 유영만 교수는 현대 사회를 진단하며 어떻게 하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가’가 될 것인지를 제시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하는 많은 문제들은 한 분야의 전문 지식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해하다. 전공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넘어 타 분야의 이질적 지식을 융합, 제3의 새로운 지식을 부단히 창조해내는 ‘지식 융합력’이 필요하다.” 유영만 교수가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공감과 공명의 장을 지향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지식 융합을 통한 ‘나눔 공동체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다.

공부는 어제와 다른 나를 탄생시키는 혁명이다

“생각만 해도 지겨운 시험 공부가 아니라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인생 공부의 시작!”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자기 존재를 증명해보이기 위해 분투하고 노력한다. 그런 가운데 어떤 이는 공부를 입신양명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공부 자체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자기 자신을 갈고닦는다. 《공부는 망치다》에서 유영만 교수가 전달하고자 하는 공부의 본질도 여기에 있다. ‘놀이로서의 공부’는 자기 발견의 과정이자 부단한 자기 변신의 연속이다. 고(故) 신영복 교수의 “공부는 망치로 합니다. 갇혀 있는 생각의 틀을 깨뜨리는 것입니다.”라는 글에서 제목의 아이디어를 얻은 것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공부의 본질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유영만 교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고 고정관념과 습관으로 굳어진 생각의 고치를 망치로 깨트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놀이로서의 공부’, ‘나다움을 발견하는 공부’를 위해 《공부는 망치다》에서는 공부의 본질과 이유, 방법, 정도를 이야기한다. 1장 ‘무엇이 공부인가?’에서는 사회 변화가 극심하다고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공부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파헤친다. 색다른 각성제, 창조적 기폭제, 체험적 자극제, 열정적 공감제, 치명적인 중독제로서의 공부를 정의한다. 2장 ‘왜 공부하는가?’에서는 공부를 하는 5가지 이유에 대해 말한다. 호기심의 물음표를 가슴에 품기 위해, 깨어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본분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현명하게 길을 잃기 위해,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공부한다. 3장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에서는 독특한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독서와 사색, 그리고 부단한 실험과 도전을 통한 공부 방법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4장 ‘어느 정도 공부할 것인가?’에서는 치열하게 공부하고 도전했고, 아직도 공부를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있는 저자의 공부 여정을 들여다보면서 공부의 정도에 이르는 부단한 탐구 과정을 살펴본다. 아울러 “공부의 정도(正道)”는 ‘앎’이 곧 ‘실천’이고 ‘실천’이 곧 ‘앎’인 “지행합일의 정도”에서 비롯됨을 밝힌다.

나는 공부한다. 고로 행복하다!
유영만 교수는 “공부는 영원히 완성할 수 없지만 어제와 다른 의미 있는 차이를 반복하는 재미있는 축제”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공부하는 사람은 행복하고, 행복한 사람은 쉬지 않고 공부하는 사람이다. 유영만 교수는 이를 “욕파불능”의 상태라고 말한다. 한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 즐거운 공부의 세계인 것이다.
공부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마음속에 “호기심의 물음표”를 품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부단히 “탐구 여행”을 하는 사람은 늙을 틈이 없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하고 배움을 멈춘 사람이다. 배움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전개하지 않으면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며 과거로 퇴보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유영만 교수는 “공부는 역지사지를 넘어 나와 상대가 하나가 되는 공감이다.”이라고 말한다. 공부를 통해 나와 다른 상대를 이해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공부)의 시작이다.”
-터키의 시인 나짐 히크메트(Nazim Hikmet)의 <진정한 여행> 중에서

공부는 깨달음의 과정이다. 공부하는 사람은 자신의 무지함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어제와 다른 방법으로 오늘을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유영만 교수가 길 위에서 길을 잃고 또 다른 길을 거듭 찾을 것을 강조하는 이유다. 이제 더불어서 행복한 삶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한 공부 여정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지금 걸어가는 길 위에서 부단히 물음을 던지고 ‘가장 나다운 길’을 탐구하다 보면, 길 위에서 길을 잃고 다시 길을 찾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진정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의 의미를 성찰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유영만

지식생태학자·한양대 교수

낯선 곳에서 색다른 깨우침을 얻으며, 삶으로 앎을 증명하며 어제와 다르게 살아보려고 오늘도 안간힘을 쓰는 지식생태학자다. 책상머리에서 머리로 조립한 지식보다 격전의 현장에서 몸으로 깨달은 체험적 지혜를 사랑한다. 

새로운 지식을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잉태하고 출산하도록 이끄는 ‘지식산부인과 의사’이자 즐거운 학습을 방해하는 각종 학습 질환을 진단하고 처방해서 건강한 지식을 창조하는 ‘학습건강전문의사’이기도 하다. 인간 학습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기 위해 오늘도 학문적 칸막이를 부수고 종횡무진 경계 넘나들기를 즐긴다. 책상에서 얻은 지식이 무력한 관념의 파편임을 뒤늦게 깨닫고, 책을 읽고 실천하고, 몸이 말하는 쓰기를 시작했다. 《책 쓰기는 애쓰기다》도 이런 와중에 태어난 삶의 부산물이다. 

지금까지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공부는 망치다》 《유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 《곡선으로 승부하라》 《유영만의 청춘경영》 《브리꼴레르》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 《체인지(體仁智)》 등의 저서를 포함해 총 90여 권의 저·역서를 출간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차이를 극복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사유 실험과 읽기와 쓰기, 그리고 강연을 하고 있다. 

 

E-mail u010000@hanyang.ac.kr

유영만의 You튜브 www.youtube.com/kecologist

브런치 Brunch.co.kr/@kecologist



목차

Prologue 나는 공부한다. 고로 나답게 살아간다!

What 1 무엇이 공부인가?
공부는 낯선 마주침이다
공부는 우연한 마주침에서 깨우침을 얻는 색다른 각성제다.
공부는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망치질이다
공부는 틀에 박힌 생각의 타성을 깨부수는 창조적 기폭제다.
공부는 즐거운 육체노동이다
공부는 온몸으로 깨닫고 느끼는 체험적 자극제다.
공부는 따뜻한 가슴으로 만나는 공감이다
공부는 타인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는 열정적 공감제다.
공부는 돌이킬 수 없는 변화다
공부는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중독제다.

Why 2 왜 공부하는가?
호기심의 물음표를 가슴에 품기 위해
공부는 호기심의 물음표를 던져 감동의 느낌표를 찾는 과정이다.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공부는 습관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의 ‘적’을 퇴치하는 과정이다.
덕분에 본분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공부는 본분을 지키고 덕분에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현명하게 길을 잃기 위해
공부는 길을 잃은 덕분에 우연히 다른 길을 만나는 과정이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공부는 나만의 색다름을 찾아 나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How 3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보는 방법을 배워라
공부는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법을 배우는 독특한 관점이다.
읽는 방법을 배워라
공부는 색다르게 읽는 방법을 배우는 지독한 독서다.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라
공부는 사고 치면서 사고하는 방법을 배우는 치열한 사색이다.
한계에 도전하는 방법을 배워라
공부는 한계에 도전하는 방법을 배우는 비약적인 도약이다.
글 쓰는 방법을 배워라
공부는 체험적 깨달음을 글로 쓰는 방법을 배우는 힘겨운 애쓰기다.
종합: 공부는 교실이 아니라 감상실에서 배우는 과정이다
공부는 책상을 벗어나 일상에서 비상하는 부단한 상상력 실험이다.

How Much 4 어느 정도 공부할 것인가?
공부의 정도正道는 지행합일의 정도程度
공부는 지행합일의 정도를 높이려는 분투노력이다.
공부의 정도正道는 영원한 미美완성
공부는 어제와 다른 나를 탄생시키는 혁명이다.

Epilogue 나는 공부한다. 고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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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공부는 그 자체가 삶이자 목적이다. 공부하는 삶을 통해 어제보다 더 나아지려고 노력할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아름다움, 즉 나다움으로 색다름을 드러내려고 한다. 나다움을 더욱 빛나게 만들기 위한 위기지학의 공부야말로 공부의 기본이자 핵심이다.(본문 15쪽)

공부는 결국 생각의 고치 안에 안주하고 있는 생각을 망치로 깨부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망치는 망치는 도구가 아니라 생각의 가치를 배가시키는 창조의 도구다. 공부는 타성에서 벗어나 고정관념을 망치로 깨부수고 새로운 생각을 잉태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공부는 과거의 체험과 생각에 닻을 내리고 붙어 있는 통념을 버리고 비우는 망각의 과정이기도 하다. 즉, 뭔가를 배우기 이전에 버리고 비우면서 망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새로운 배움 이전에 창조적 파괴를 통한 비움의 과정이 일어나야 색다른 깨달음이 동반되는 공부가 자리를 잡는다.(본문 33-34쪽)

공부(工夫)의 공(工)은 정신노동이 아니라 육체노동이다. 공부는 몸을 전제로 한다. 몸이란 정신과 육체의 이분법적 분할을 거부하는 인격 전체를 말하는 것이다. 공부에 해당하는 중국말은 쿵푸(功夫)다. 쿵후는 잘 아는 바와 같이 앉아서 생각을 단련하는 정신노동보다 직접 몸을 움직여 단련하는 육체노동에 가깝다. 물론 그 육체노동은 정신노동과 병행한다. 이런 점에서 책상에 앉아서 생각하고 머리를 쓰는 전통적인 의미의 공부는 몸과 마음이 분리되지 않은 인격체로서의 단련을 의미하는 쿵후와는 거리가 멀다. 무술을 배우기에 앞서 몸을 만드는 쿵후를 하듯, 제대로 된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몸을 단련하여 지식을 체화시키는 지루한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본문 40쪽)

나도 모르게 내 생각을 지배하는 디폴트 세팅은 나 자신이 바로 세상의 중심이며,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진 욕구와 감정만이 세상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기준이어야 한다고 믿게 만든다. 나아가 사물이나 사건을 마주할 때마다 다르게 생각하기 이전에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나를 중심에 두고 생각하게 만든다. 공부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내 몸에 설정된 디폴트 세팅대로 자동적으로 생각이 돌아가기 이전에 그 생각의 경로가 과연 맞는 길인지 질문을 던지면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본문 1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