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공부해서 아나운서 되기

당신의 내면을 직면하고 진정한 꿈을 찾아라

정용실 지음

발행
2014년 01월 22일
쪽수
324 쪽
정가
14,500원
전자책
8,700원
ISBN
978-89-5937-349-9
판형
148   x  205 mm

책 소개

왜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가
아나운서는 꿈의 직업이다. 치솟는 경쟁률만 봐도 얼마나 인기 있는 직업인지 실감할 수 있다. 아나운서 지망생 수만 5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그 모두가 아나운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벽이 높다는 말도 된다.
정용실 아나운서는 2007년부터 여성가족부의 권유로 아나운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꾸준히 멘토링을 해 오고 있다. 저자는 학생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이렇게 묻는다. “왜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가?” 자신의 꿈에 대한 목표 설정이 바로 되어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그 꿈에 대해 확신과 뜨거운 열정이 있는지 스스로 들여다보게 하기 위해서다.
이는 방송 현장에서 23년 동안 여성 아나운서로서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하고 많은 후배 아나운서들의 귀감이 되어 온 저자가 아나운서 지망생들과 후배들에게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는 부분이다. 아마도 아나운서의 당락을 결정짓는 효과적인 실속 멘토링을 원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물론 저자는 기본적인 발음부터 뉴스 리딩, 순발력, 위기 대처 능력 등 23년 방송 생활을 통해 축적한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 모든 것보다 아나운서가 되기까지의 동기와 열정을 먼저 찾길 강조한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의 허상을 좇고 도전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겉옷 벗고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대면해 보자. 아나운서가 과연 내 피를 끓게 하는 진정한 꿈인가? 목표 설정이 바로 되어 있다면 아나운서가 되는 길도, 수십 년 아나운서로서의 자리 매김을 하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목표 설정이 잘못되어 있다면 뿌리가 약한 나무처럼 금세 말라비틀어지고 만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자신의 내면을 솔직히 들여다보자.
“가슴이 뛸 때 그것이 말해주는 것은, 첫째, 그 일이 그대를 위한 길이라는 것이고, 둘째, 그대가 그 일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며, 셋째, 그 일을 하면 그대의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것이다.” ー다릴 앙카

이제는 혼자 공부하라
이 책은 저자가 오랜 경험과 성찰을 통해 사회를 향해, 자신의 꿈을 향해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아나운서 지망생들에게 전하는 매우 진지하고 솔직한 메시지다. 저자는 1991년 KBS 공채 18기 아나운서로 방송국에 입사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23년 동안 꾸준히 방송을 하고 있다. 저자를 지금까지 끌고 온 원동력은 무엇일까?
가장 큰 원동력은 자신에 대한 솔직함이다. 이 일을 얼마나 원하는가, 나에게는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가 꾸준히 묻고, 연구하고, 정면승부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그리하여 경청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고, 보듬을 수 있는 아나운서로서의 소양을 두루 갖추게 되었다.
인생에 있어서 지름길은 없다.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수많은 학생들이 사설 학원에 의존하고, 부모나 스승 같은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본인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뚜렷한 목표 설정도 정립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멘토링 또한 완성된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멘토링을 통해서는 서로 밀고 당기고 같이 성장하는 것이다. 따라서 동기를 찾는 것도 본인의 몫이고, 꿈을 성취하는 것도 본인의 몫이다.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본인에 대한 성찰과 목표 설정은 본인 스스로 혼자 공부해야 한다. 동기가 확실하면 웬만한 어려움은 이기고 넘어갈 수 있다.

보다 실속 있는 멘토링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선 아나운서가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과 자세를 비롯해 말하기, 글쓰기, 책 읽기, 발음하기, 카메라 적응하기 등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가이드가 포함돼 있어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지망생 또는 후배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장에서 오랫동안 호흡해 온 정용실 아나운서만의 생생하고 거침없는 조언들이 피부에 와 닿는 책이다. 꼭 아나운서를 꿈꾸지 않더라도 인생 전반에 대한 정용실 아나운서의 진지한 조언을 통해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꿈을 향해 매진하는 청춘 전반에게도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한 사람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삶의 태도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변화를 주고 영향을 미치는지 이 책을 통해 살펴보자.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정용실
중학교 시절 방송에 대한 꿈을 품고,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후 아나운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일상’과 같은 것이어서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20여 년간 방송에 임해왔다. 방송인으로서 지나치게 꾸미거나 연기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해 왔다. 이것은 방송과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한 내 나름의 연구와 고민의 결과다. 진정한 자연스러움은 ‘사람에 대한 애정’과 ‘말과 대화에 대한 깊은 이해’, 상대의 대화에 대해 ‘편견 없이 받아들이려는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방송인으로서 우리네 삶의 이야기 그대로를 방송으로 옮기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다.

목차

머리말 우리 겉옷 벗고 이야기해요

첫 번째 만남 : 나와의 첫 대면
왜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가

두 번째 만남 : 희망의 3지망
희망의 3지망을 적어보자
아나운서만 하겠다는 것은 오만이다?|꿈의 3지망은 포기가 아니라 돌아가는 길이다|내게도 아나운서는 2지망|우리에게 주어진 희망의 문은 여러 개|원하는 길과 가야 할 길이 다를 수도 있다|꿈을 찾아 떠나는 길|우리는 꿈을 어떻게 꿀 것인가|인생이라는 거대한 바다|꿈을 발견하는 것은 내 자신과 대면하는 일

세 번째 만남 : 아나운서 직업 전격 탐구
아나운서란 무엇인가
위기 대처 능력|공감과 집중력|언어 감각 |끼, 깡, 꾀, 꿈, 꼴, 꾼

네 번째 만남 : 아나운서 구체적 실전 스텝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전 스텝 밟기
Step 1 기초 공사 : 우리말 공부도 외국어 공부하듯이 하라|Step 2 아나운서 첫걸음 : 좋은 뉴스를 많이 들어라|Step 3 톤과 발성|Step 4 우리말을 먼저 이해하라|Step 5 내 마음 안의 박자|Step 6 하논과 소나타 : 발음과 뉴스 리딩, 따로 연습하라|Step 7 발음 실전 연습|Step 8 뉴스 리딩|Step 9 뉴스 리딩 업그레이드 : 꾸준히 모니터하라|Step 10 언어 공부는 매일 꾸준히|Step 11 뉴스는 정보 전달, 내레이션은 감정 전달|Step 12 내레이션 표현하기|Step 13 화면의 첫 조건 : 인상|Step 14 카메라 공포증을 벗어던져라|Step 15 조명에 적응하기|Step 16 화면에 적응하기|Step 17 작은 화면에 큰 손동작|Step 18 눈은 가장 중요한 얼굴 표정|Step 19 화면 속의 자연스러움 : 습관 고치기|Step 20 자신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라|Step 21 나만의 좌표 : 차이에 주목하라|Step 22 아나운서 서열이 아닌 나만의 좌표 찾기|Step 23 수많은 시행착오가 없었다면|Step 24 내가 좋아하는 방송인|Step 25 또 다른 꿈

다섯 번째 만남 : 그들의 변화
멘티, 그들의 이야기

에필로그 뜨겁게 살아라,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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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진행자는 냉정하게 따져보면 그렇게 많은 양의 말을 하는 역할이 아니다. 패널들이 하는 말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서로의 대화에 긴장감과 재미, 소통의 원활함을 끌어내는 역할인 것이다. 그래서 진행자가 말을 많이 할수록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 어렵다. 그래서 한마디 말이라도 꼭 필요한 말을 해야 하는 숙명을 지녔다. 그 한마디가 유효적절해 사람들의 가슴을 건드려 잊혀지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그 짧은 몇 마디를 암기에 의존한다면 그것이 어찌 시청자의 가슴을 건드리겠는가? 필자는 항상 이렇게 얘기한다. “아나운서는 단 한마디를 하더라도 진심으로 가슴에서 우러난 말을 해야 한다.”(본문 217~218쪽)

내가 방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자.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 나의 친구고, 나의 소중한 사람이다. 그들과 진정 마음을 열고, 소통하면서 내 감정에 솔직하자. 울고 싶으면 울고, 웃고 싶으면 웃자. 시청자는 진정한 희로애락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방송이 더 이상 가식이 아닌 진정한 무엇이기를 바란다. 가장 자연스러운, 두려움 없는 방송을 하려다 보니, 정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것 외에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보여지는 것과 실제가 다르지 않은 진짜가 될 때 방송인도 행복해진다. 겉과 안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 우리를 불안하지 않게 하고,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 방송을 하는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몰입해서 즐겨라!(본문 226쪽)

방송을 준비하고, 공부하는 과정은 한마디로 ‘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살면서 내 자신을 너무나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내가 원하는 것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행동이며, 말투, 습관, 표정 등을 어찌 다 알겠는가. 늘 자신의 생각 속에 빠져 살면서도 왜 모른다는 말인가? 진정한 자신과 대면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가진 장점만이 아니라 단점까지 바라봐야 한다는 건 어쩌면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중략) 이제부터 내 자신을 정면에서 바라보자. 그리고 내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자. 이것은 단지 방송인을 위한 길만이 아니다. 인생과 대면하는 길이자,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의 하나를 배우는 것이다.(본문 255~2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