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폐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삶까지도 변화시키는 위대한 힘

자전거 1대로 시작해 연매출 1조 원의 상장 대기업으로 성장한
‘옐로우햇’ 창업주의 청소경영론

청소를 시작한 순간, 당신의 인생이 바뀐다
자전거 1대로 시작해 일본에만 605개, 해외에 15개의 점포를 거느린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용품 및 정비서비스 회사로 성장한 옐로우햇. 이 회사의 창업자이자 CEO 가기야마 히데사부로 회장이 이야기하는 성공 비결은 간단하다. 바로 ‘청소’다.
가기야먀 회장은 1961년 회사를 처음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맨손으로 화장실 청소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원들보다 앞장서서 회사 구석구석을 쓸고 닦는 일을 실천해왔다. “환경이 바뀌면 사람도 바뀐다”, “청소를 하면 머릿속과 마음까지 깨끗해진다”, “청소에는 세상을 바꾸는 무한한 힘이 있다”라는 지론을 몸소 기업 경영에 적용한 것이다. 그는 환경이 깨끗해지면 분위기가 온화해지고, 이러한 온화한 분위기는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황폐해진 마음도 다스려준다고 이야기한다. 직원들의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여유로워지면 생산성과 효율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순리다.
그의 이러한 독특한 ‘청소경영론’은 작은 영세기업을 가맹점과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는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무기력과 패배주의에 빠져 있던 직원들도 몰라보게 변화했다. 회사에는 활력이 넘치고, 직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찾아들었다. 직원들 간의 팀워크와 인간관계도 좋아졌다. 이 모든 것이 '청소의 힘’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과 개인의 심리적 공황을 개선하고자 다시 발간된 《머리청소, 마음청소》에는 이처럼 나와 세상을 바꾸는 청소의 무한한 힘을 역설하는 가기야마 회장의 경영철학과 삶의 자세, 그리고 끝없이 하락하는 경제적 불황으로 인해 무기력함에 빠진 우리들에게 전하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청소는 나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
영국의 사상가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은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반짇고리를 정돈하라”라고 말했다. “청소는 모든 것의 질서를 잡아준다”라고 강변하는 저자의 이야기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것에 자신의 마음도 닮아가는 것은 정한 이치다. 고민이 있거나 슬럼프에 빠져 있다면 복잡한 주변 환경부터 정돈해보라. 머릿속도 절로 맑아질 것이다.
가기야마 회장이 역설하는 메시지는 단순히 청소가 물질적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는 얄팍한 것이 아니다. 40년이 넘게 일본 곳곳을 돌며 학교, 공원, 역사 등의 화장실 청소를 실천해온 저자는 왜 청소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청소와 같은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누군가를 위해 묵묵히 하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질 때 좋은 가정, 좋은 회사, 좋은 사회를 만드는 씨앗이 되리라는 것”이다. 누군가를 위해 청소를 하는 일은 나와 관계를 맺은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나’의 자유와 행복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자기중심적인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나’와 ‘내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타인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드는 작은 실천 방법이 바로 청소라고 말한다. 부단한 노력으로 자수성가를 이루며 부끄럽지 않은 일생을 살아온 한 노년의 경영자가 강퍅한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뼈아픈 일침이다.
황폐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삶까지도 변화시키는 청소. 그 위대한 힘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