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법

부부관계를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의 법칙

김선희 지음

발행
2011년 12월 12일
쪽수
216 쪽
정가
12,800원
전자책
6,300원
ISBN
978-89-5937-262-1
판형
145   x  195 mm

책 소개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고 싶다면
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인간관계의 핵심을 이해하라!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먼 부부가 행복하려면?


최근 미디어의 경향을 살펴보면 ‘부부관계 솔루션’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사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1990년대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이혼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2011년 현재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7% 이상이 이혼을 했으며, 이혼한 가구주만 무려 100만 명에 이른다. 결혼하는 10쌍 중 4쌍이 이혼하는 현실, 이것이 바로 부부관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게 된 주요 원인인 것이다.
임상심리전문가 김선희는 이 같은 심각한 부부관계의 위기가 ‘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지금까지 4천여 쌍의 부부를 상담한 풍부한 임상경력과 심리학적 지식을 갖추고 있는 그녀는 많은 부부들이 제각각의 문제를 가지고 상담을 받으러 오지만, 결국 그 근본적인 이유는 상대방과 올바로 소통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밝히고 있다. 경력에 비해 과작이고 글을 아끼는 저자도 이쯤에선 펜을 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도달한 듯하다. 가족의 중심인 부부가 흔들리면서 가정이, 나아가 사회가 흔들리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김선희는 갈등과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의 상한 마음을 치유하고 부부와 가족 간의 관계 회복을 돕기 위해 <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법>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101가지의 다양한 사례와 그에 대한 해법들이 심리학과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저자 특유의 지적이고 따뜻한 문체로 서술되어 있다.

균형 잡힌 관계 속에 진정한 정취가 깃든다

다양한 인간관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관계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아내와 남편, 즉 부부관계다. 부부는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이자 가족의 중심축이 되는 존재로, 늘 곁에 있으면서도 때로 너무나 멀게 느껴진다. 사랑해서 만나고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계속해서 부딪치며 갈등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저자 김선희는 이 책을 통해 남편과 아내가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심리적 원인을 짚어 내고, 부부 간의 진정한 유대와 교류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원리를 제시한다. 무엇보다 상대방의 애정을 얻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고 희생하다가 스스로 지쳐 포기해 버리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사랑을 주고받는 ‘균형 잡힌 관계’를 추구하도록 이끌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은 남편과 아내 중 어느 한 사람이 끊임없이 양보하고 희생하여 만들어지는 ‘근사한 그림’이 아니다. 저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과도한 노력은 그저 살얼음판을 걷는 위태로운 행동일 뿐이며, 사랑이 자발적이고 기쁜 자기창조가 아닌 노동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또한 남편과 아내라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각각 인격체로서의 자아를 소중히 여기고 자존감을 잃지 않도록 격려한다. ‘나’를 잃고 오로지 상대와의 관계에 몰입한 탓에 되레 관계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너무나 사랑해서 너무나 미워지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저자는 적당히 노력하고 적당히 휴식하는 균형, 그 황금비율을 감지하는 것이 편안한 관계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이것은 결코 내가 편한 게 최고라는 이기주의적 사고방식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이 심적으로 건강할 때 가까이 있는 사람도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진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부부관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 친구, 가족, 직장동료 등 가까운 사람들과의 모든 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인간관계의 핵심원칙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만 결코 무리하지 않는 균형,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개선할 것은 끈기 있게 개선하는 노력, 그리고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이 모든 갈등과 다툼이 진정한 관계 개선을 위한 창조적인 과정이라는 믿음, 이것이 바로 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방법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김선희

임상심리전문가(Licensed Clinical Psychologist)이자 ‘김선희부부클리닉’ 대표.

올해로 심리학에 몸담은 지 20년, 부부상담에 몸담은 지 10년이 되는 그녀는 오늘도 심리학의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 연세대학교 학사, 석사를 거쳐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아산재단 서울중앙병원과 연세대 의과대학 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임상심리학자, 연세대 학생상담소 카운슬러 및 수련감독자, ‘부부클리닉 후’ 수석부부치료자로 활동하였으며 모교인 연세대학교에서 7년간 강단에 서기도 하였다. 한국임상심리학회 산하 부부치료연구회 회장을 2년간 역임한 김선희는 정통심리학, 행동과학이론을 기반으로 한 과학적 부부상담은 물론 지금까지 4,000여 쌍에 이르는 부부들을 진단, 분석, 치료한 풍부한 임상경력을 가지고 있어 심리학이론과 임상경력을 겸비한 부부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삼성전자, 대림산업, 교보문고 등 기업 강의를 비롯해 KBS <아침마당>, SBS <미워도 다시 한 번> <터닝 포인트>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위기의 부부, 화해의 기술> 등에 출연하여 부부와 가족문제를 상담해왔으며,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코스모폴리탄> 등의 매체를 통해서도 활발한 기고 활동을 펼쳐왔다. 건강한 부부가 행복한 자녀, 행복한 가정과 사회를 꽃피우는 원천이라는 신념 아래, 갈등과 고통을 겪고 있는 부부들의 관계회복, 상한 마음의 치유, 정신건강의 재건을 소망하며 오늘도 많은 부부들을 만나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1 누가 누굴 지적해?
2 투사죄
3 당신은 일치강박증? 4 내가 틀린 것일 수 있다
5 착하고 부드럽게 화내는 법
6 사랑한다면 질문하라
7 지혜로운 체념
8 상처, 재건과 회복으로 꽃피우다
9 최적의 합의점을 위한 노력, 그것이 사랑이다
10 진짜 행복
11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12 사랑과 결혼, 그 불가분의 관계
13 양심적인 쾌락
14 결혼이라는 창조적 놀이
15 제발, 나의 결혼관을 점검하자
16 병적인 의심, 건강한 의심
17 굴욕 외교
18 조언해 주세요!
19 부부대화, 양날의 검
20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지 않는 능력
21 가장 위험한 부부싸움 8가지
22 부부싸움을 예방해 주는 평상시 태도와 마음가짐
23 싸움판
24 부부싸움, 그 뒤
25 싸움 후,되찾아야 할 것들
26 배우자가 변해야 해요
27 변화의 정착
28 볼 건 보고 넘어갈 건 넘어가자
29 박수쳐야 할 때는 박수를 쳐라
30 나를 들여다보는 용기
31 정서성을 이해하라-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32 비난의 진실
33 주고받는 사랑
34 애정 결핍자
35 연애 한 번 못 해본 여자
36 잘해 주는 남자라면 만사 오케이?
37 좋은 품성이 중요하다
38 결혼 전, 넘치게 연애하라
39 과감히 이별하라
40 남자보다 남편을 골라야 한다
41 마음의 상처도 결국 아문다
42 이별이 아픈 이유
43 이별 후에 홀로 된다는 것
44 이혼의 상흔을 인생에 녹여내라
45 노예 해방
46 향기로운 용서
47 보답 받는 사랑
48 땅따먹기
49 거리 두기의 미학
50 고부갈등1 - 엄마 편? 아내 편?
51 고부갈등2 - 시어머니와 힘겨루기 하는 며느리
52 위대한 그 이름, 아내
53 갈등이 누적된 두 사람의 관계를 풀어가기 위한 마음가짐
54 적어도 50퍼센트는 내 문제
55 부부싸움의 기술과 원칙 - 사각의 링을 떠올리며
56 싸움은 짧고 집중력 있게
57 분노, 뜨거운 감자 넘기기
58 분노의 주인은 바로 나
59 화낼 것인가, 말 것인가
60 우물 파기보다 물길 만들기
61 사랑하는 능력 사랑을 조절하는 능력
62 사랑 조절은 부모의 자격 요건
63 과거는 과거, 현재는 현재
64 진실과 마주하라
65 눈엣가시
66 평가보다 관찰
67 데이트라는 한 편의 공포영화
68 희생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69 남자는 사랑하면 반드시 ‘티’를 낸다
70 나를 사랑하는 사람의 특징
71 사랑한다면 표현하라 사랑한다면 사랑 행동을 하라
72 먼저 사과하자
73 풀옵션보다 기본기능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
74 눈에‘확’들어오는 저 선수, 어쩌면 좋아?
75 눈이 높다? 자신에 대해 모른다!
76 고독과 세파 속에서
77 그를 미워하지 마라
78 근시안에서 벗어나자
79 당신은 ‘불안한 마당쇠’ 남편?
80 말하는 자유, 표현의 기쁨
81 짜증스러운 그 이름, 짜증
82 외모 공격은 정서적 학대다
83 기본과 규칙
84 모든 부부관계는 다 망가진다
85 제2의 사춘기, 40대
86 사랑과 결혼이 주는 7가지 선물
87 엄마라는 이름으로
88 감정이입의 능력
89 지루함을 견디는 능력
90 집착을 놓아라
91 홀로 있을 수 있는 능력 고독을 받아들이는 능력
92 문제와 불완전함을 인정할 수 있는 능력
93 영혼에 위로가 되는 쾌락
94 가장 고급스러운 결혼
95 결말과 과정
96 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법 1 - 신뢰의 조절
97 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법 2 - 귀 기울여 듣기
98 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법 3 - 관계의 숙명적 공백 인정하기
99 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법 4 - 침묵하기
100 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법 5 - 거절하기
101 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법 6 - 휴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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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101. 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법 6:휴식하기>
좋은 관계에는 정취가 깃들기 마련이다. 노력만으로 정취는 깃들 수 없다. 적절히 노력하고 또 적절히 휴식하라. 배우자에게 적당히 기대고 또 배우자를 적당히 놓아주라. 적절함과 적당함 속에 정취가 깃든다. -본문 중에서

<11.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어떻게 살아야할지, 그 방향은 의외로 간단하다. 자식, 부부, 부모,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소중한 사람. 나를 둘러싼 사람들 그리고 공동체. 가까운 사람들과 유한한 시간 속에서 의미와 사랑을 충분히 그리고 기쁘게 함께 나누는 삶. 뭔가 ‘주고, 나누고, 떠나고’ 싶다. -본문 중에서

<61. 사랑하는 능력 사랑을 조절하는 능력>
사랑은 퍼붓는 게 아니라 상대가 도움을 요청할 때, 상대가 원할 때 바로 나타나주는 것이다. 사랑에는 반응성과 민감성이 중요하다.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 연결되어 있는 그 상태가 중요하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느끼고 알기 위해 늘 상대방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것, 그리고 거기에 맞게 상대방에게 잘 조율된 사랑을 주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본문 중에서

<71. 사랑한다면 표현하라 사랑한다면 사랑 행동을 하라>
관계는 가꾸어야 한다. 서로 사랑한다면 ‘사랑 행동’을 주고받아야 한다. 일상생활 속 작은 행동들로도 충분하다. 이 얼마나 마음과 현실이 일치되는 멋진 사랑 방식인가. 사랑하면서 사랑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건 사랑 관계를 가꾸지 않고 방치하는 것이다. 꽃밭은 가꾸어야 꽃밭이다. 제대로 가꾸지 않으면 이내 온갖 풀들로 뒤덮인 버려진 땅이 되고 만다. 사랑한다면 가꾸고 가꾸어라. 아름답게 꽃피워라.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