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심리학
인생의 무게를 떠맡은 사람은 의젓하고 무게가 있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인생의 무게를 짊어질 것인가, 인생의 무게로부터 도망칠 것인가
《열등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심리학》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의 저자 가토 다이조가 많은 사람들이 피하고 싶어 하고, 때론 그것으로 인해 좌절하거나 삶을 포기하기도 하는 ‘인생의 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흔히 ‘인생의 짐’이라는 말을 들으면 먼저 고난과 버거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이 말을 ‘도전’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간다. 그들은 인생의 짐을 통해 감동적인 성공을 이루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 반면에 인생의 짐으로부터 요리조리 도망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사회적으로는 지탄을 받을지언정, 인생의 짐을 짊어진 것에 비해 더 잘 사는 길이라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심리학자 가토 다이조는 자신의 경험과 수많은 상담 사례들을 통해 인생의 짐을 짊어진 사람과 도망친 사람들의 마지막을 보아왔다. 남부럽지 않게 화려한 시절을 보냈지만 결국에는 심리적으로 외롭고 초라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인생의 짐을 피한 대가로 결국 몇 배로 불어난 청구서를 받은 것이라 한다. 인생의 무거운 짐을 떠안고 어려운 상황들을 거쳐 왔지만, 자신감 있고 행복한 삶을 꾸려가는 사람도 있다. 저자는 말한다.“인생의 짐이라는 말을 어떻게 느끼든, 인생에는 무거운 짐들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안타깝지만 인생의 짐으로부터 도망치는 사람은 자신감을 얻을 수 없다. … 편안한 인생 같은 건 애당초 없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짐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바로 그런 삶의 자세에서 보람과 기쁨도 생겨난다.”
‘이런 일을 당했다’가 아닌 ‘그만한 일도 견뎌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생의 짐을 ‘어쩔 수 없이’ 떠안게 되었다는 피해자 의식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이러한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비난받는 게 두려워서 억지로 그 짐을 떠안고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경험을 ‘손해 봤다’고 해석하기 때문에 들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다. ‘이런 일을 당했다’에서 ‘그만한 일도 견뎌냈다’고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그 짐을 짊어지고 극복해 온 자신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남에게 비난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의 병’을 고쳐야 한다고 한다. 그것은 10만 원만 달라는 협박에 못 이겨 백만 원, 천만 원까지 빼앗기는 것과 같다.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짊어지지 않아도 될 짐까지 억지로 떠안은 채 피해자 의식에 빠져 산다면 삶은 갈수록 힘들어질 뿐이다. 그래서 때로는 거절하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한다.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착취하지도 않을 뿐더러, 착취당하지도 않는다. 지금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어떤 나약함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자신감이 생기면 인생 역시 수월하게 풀리기 시작한다”
인생의 짐은 자신감과 성취감을 안겨주는 신의 선물 같은 것이다. 자신감은 갖고 싶다고 해서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한다. 인생의 짐을 짊어지고 극복함으로써 자신감이 생기고 그 과정을 통해 행복한 인생을 꾸려갈 수 있는 것이다. 가족들에게 희생만 당하는 사람, 직장 상사에게 이용만 당하는 사람, 자기중심 없이 사람들의 말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사람, 우울증에 걸린 사람 등의 예를 보여주며 다양한 각도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누군가가 원망스럽거나 삶이 힘겹고 우울하게 느껴진다면 심리학자이자 상담가인 저자의 실제적이고 직설적인 충고가 뜨끔하게 다가올 것이다. 때론 짊어지고 힘들어하고, 때론 피하기도 하는 인생의 짐. 그 짐을 대하는 방식을 바꾼다면 다른 사람의 삶을 부러워할 필요도 없이 진정 자기다운 성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