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함을 날려버리는 은퇴 후 희망설계 3·3·3

김동선 지음

발행
2009년 02월 16일
쪽수
224 쪽
정가
11,000원
전자책
5,400원
ISBN
978-89-59371-65-5
판형
152   x  224 mm

책 소개

늘어나는 자유 시간 줄어드는 지갑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은퇴는 인생의 큰 변화 중 하나다. 이삼십 년 한결같았던 일상에서 벗어나, 아무런 책임이나 의무도 없이 혼자 뚝 떨어져 나와 버린 상황.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고 자식들도 품안에서 떠나 온전히 자기 자신과의 마주함만 있을 뿐이다. 처음 경험해 보는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리거나 가족에게 심한 짜증과 화를 표출하기도 한다. 그것을 지켜보는 자식으로서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당황하게 되고, 그 아내들에게는 ‘은퇴 남편 증후군’이라는 병이 생길 정도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하면 금전적으로 좀 더 여유 있고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이 많다. 그들은 단지 방법을 알지 못할 뿐이며 누구도 그러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가족을 위해서, 직장을 위해서 등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진정 자신을 위한 삶을 살 때 가정이 행복해지고 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자기 주도적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삶의 활기와 즐거움을 되찾아주는 

따뜻한 조언, 생생한 사례, 알찬 정보 

노후생활 관련 연구와 강의, 기획을 하고 있는 저자 김동선은 은퇴 후의 삶을 성실하게 가꾸어나가는 100여 명의 은퇴자와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40대 후반에서 60대에 걸쳐 직장을 나온 이들은 새로운 직업인생을 열기도 했고, 창업을 하기도 했으며, 파트타임이나 자유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일 대신 자원봉사로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사회에 되돌려주는 이들도 있고 여러 가지 취미활동을 통해 자기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있다. 처음 은퇴했을 때 사회와 가정에서의 소외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무력감, 남는 시간을 어찌하지 못하는 정신적 공황상태에 대해서 말했다. 어떻게 이들이 그 혼란스러웠던 시기를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완성해 나가고 있는지, 어떻게 즐거움과 보람을 찾을 수 있었는지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그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을 보여주고 있다. 노후 재무 설계, 시간 관리, 건강관리, 새로운 일을 위한 적성검사, 자격증이나 학위 따기, 다양한 취미활동, 창업, 귀농, 자원봉사 활동, NPO 활동 등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들이다. 도움을 주는 기관이나 협회를 자세히 소개하며 은퇴자들이 가져야 할 너그러움과 여유, 즐거움을 느끼는 감각을 키우라고 격려한다. 

 

제3의 인생, 일과 취미활동 나눔이 균형을 이룬 3·3·3법칙 

대기업 중견 간부였던 사람이 경비 일을 시작하기도 한다. 잊고 있던 꿈을 찾아 노래를 시작하고, 그림을 그리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자신의 지식과 경력을 살려 사회에 도움을 주고 가난하거나 아픈 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저자는 제3의 인생에 일, 취미활동, 나눔 3가지를 3등분하여 균형 있게 살면 더욱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3․3․3법칙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어디에 더 비중을 두느냐는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렇게 살 때 즐거움을 느끼는 감각과 보람을 느끼는 가슴, 일을 통해 발전하고자 하는 욕구가 고루 충족되기 때문에 인생은 지루할 틈 없이 활기차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일자리를 구하고 싶어도, 공부를 하고 싶어도,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도 그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 사람과의 만남, 전화 한 통화를 통해서도 새로운 삶이 열릴 수 있다. 이 책은 은퇴자들에게 그러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김동선
1965년 마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신문》과 《한국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2001년 일한문화교류기금 펠로우십으로 1년 간 일본의 고령화 연구에 참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일본 노인 복지정책에 관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한국일보》에서 퇴사한 뒤 치매 노인 미술치료 전시회를 기획했고, 불교방송 노인 프로그램 〈새로운 인생〉에서 ‘김동선의 브라보 시니어’를 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고령화와 건강한 노년에 관한 글을 쓰며 강의를 하고 있다. 또 고령 사회 지식경영 전문 사이트 ‘웰비즈(http://welbiz.co.kr)’ 대표로, 중년부터 준비해야 할 노후 대책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이 있고, 역서로는 《치매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 있다.

목차

1부 은퇴 준비
01 은퇴의 마음가짐
지금 은퇴할 준비가 됐나? / 불안을 긍정하자 / 아쉬움은 박박 찢어 날려버리자
02 은퇴자금 마련
은퇴의 첫걸음은 노후재무설계 / 역모기지 이용하기 / 제로 리스크에 도전하기 /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다
03 시간 관리
나이 들수록 빨리 흐르는 시간 / 진짜 인생은 지금부터 / 일, 취미활동, 나눔이 균형을 이룬 생활-3·3·3 법칙

2부 윤택한 생활을 위한 활동 일하는 즐거움
01 새로운 일 찾기-전직, 이직
제3의 인생에 맞는 새로운 일 / 적성검사를 받자 / 눈높이를 낮추자 / 현장으로 돌아오는 고령 노동자들 / 비경쟁직종을 찾아라 / 국내의 전직지원 프로그램, 은퇴교육 기관 / 희망을 부르는 자기 소개법 / 직업교육 받고 자격증 따기
02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
귀농-농사만으로는 힘들다 / 전원생활 즐기기 / 꽃꽂이 강사 / 주례와 여행 가이드 / 건전한 주식투자 / 가치를 염두에 둔 창업 / 자녀와 함께 창업하기

3부 기쁨을 찾는 활동 취미활동의 즐거움
01 새롭게 꾸는 꿈
잊고 있던 꿈을 찾아서 / 즐거움을 느끼는 감각을 기르자 / 혼자 노는 방법을 찾아라 / 정체성 찾는 글쓰기 / 학위에 도전하자 / 여행은 인생이란 노트에 써내려가는 기록 / 배우자는 최고의 여행 파트너
02 건강을 위한 활동
우울증을 경계하라 / 공허함을 채우는 취미활동 / 건강은 곧 희망 / 즐거운 일은 병도 이길 수 있는 힘 / 나만의 즐거운 취미활동 찾기 / 취미활동에서도 프로가 되자 / 돈 들이지 않고 배우고 즐기는 법
03 생활의 변화
이미지 관리 / 100세까지 가지고 갈 좋은 습관 만들기 / 먼저 은퇴한 남편, 아내에게 도움을 주라 / 해외 생활에 도전하기

4부 가치 있는 활동 봉사와 나눔의 즐거움
01 자원봉사 시작하기
나눔이 주는 풍족감 / 건강을 지켜주는 자원봉사 /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 자원봉사가 곧 직업
02 또 다른 세상과 만나는 창
감사하는 마음 실천하기 / 보다 좋은 세상을 꿈꾸며 / 나눌 수 있는 재능은 하늘이 준 선물 / 몸을 움직임으로써 활력을 얻는 봉사 / 가장 소중한 유산 / 함께하는 즐거움 / 자원봉사의 날개를 세계로 펼쳐라 / 좋아하는 일에 고생은 없다 / NPO(비영리단체)에서 일하기 / NPO 설립하기 / 노-노 케어
03 아름다운 마무리
부모님, 배우자 간병 / 조부모 역할 즐기기 / 마지막을 미리 생각하는 여유 / 유언장, 엔딩노트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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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이력서에 현역일 때 수상한 내용이나, 자기 자랑이 될 만한 부분은 빼버렸죠. 대신 공기업에서 정년퇴직하기까지 큰 실수 없이 성실하게 일했음을 강조했습니다.”
임씨가 은퇴한 뒤 재취업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1개월. 상당히 빨리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 그 비결은 ‘취업하겠다는 굳은 결심’이었다고 말한다. ‘내가 그런 일을 어떻게 하나? 이 나이에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나? 자식들 눈도 있는데…….’ 등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우물쭈물하다가 기회를 놓치고 만다. -53쪽

한 벤처기업의 여성 사장 p씨는 인생의 멘토로서 자신의 어머니를 꼽았다.
52세 되던 해 어느 날, 어머니는 폭탄선언을 했다. 자식들 때문에 미뤘던 꿈을 이루기 위해 미술대학에 입학했다는 것이다. 대학을 다니는 4년 내내 차석을 했고, 졸업 후에는 국전에 세 번이나 입선했다. p씨는 이렇게 말한다.
“어머니의 성적표를 보면 우리 형제들이 모두 기가 죽어요. 그렇게 좋은 성적을 받아온 자녀들이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60대에 해외에서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누가 엄마의 인생이 이렇게 달라지리라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저는 어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돼요.” -116쪽

“자원봉사가 일과 다른 점이 있다면 보수 대신 자기 보람을 얻는다는 점입니다. 젊었을 때는 밥벌이를 위해 싫은 일도 참고 해야 하지만 자원봉사는 자신이 좋아서 한다는 점이 다르지요.”
K씨는 노동청, 대한상공회의소 등 인력개발기관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직무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K씨는 강조한다.
“직장생활 30년, 은퇴생활 30년입니다. 사회가 일을 주지 않는다고 포기하면 안 됩니다. 봉사를 통해서라도 사회와 연결되고 사람들과 어울려야지요. 머리와 몸을 계속 움직여야 퇴보하지 않습니다.” -17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