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함을 날려버리는 은퇴 후 희망설계 3·3·3
늘어나는 자유 시간 줄어드는 지갑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은퇴는 인생의 큰 변화 중 하나다. 이삼십 년 한결같았던 일상에서 벗어나, 아무런 책임이나 의무도 없이 혼자 뚝 떨어져 나와 버린 상황.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고 자식들도 품안에서 떠나 온전히 자기 자신과의 마주함만 있을 뿐이다. 처음 경험해 보는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리거나 가족에게 심한 짜증과 화를 표출하기도 한다. 그것을 지켜보는 자식으로서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당황하게 되고, 그 아내들에게는 ‘은퇴 남편 증후군’이라는 병이 생길 정도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하면 금전적으로 좀 더 여유 있고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이 많다. 그들은 단지 방법을 알지 못할 뿐이며 누구도 그러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가족을 위해서, 직장을 위해서 등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진정 자신을 위한 삶을 살 때 가정이 행복해지고 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자기 주도적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삶의 활기와 즐거움을 되찾아주는
따뜻한 조언, 생생한 사례, 알찬 정보
노후생활 관련 연구와 강의, 기획을 하고 있는 저자 김동선은 은퇴 후의 삶을 성실하게 가꾸어나가는 100여 명의 은퇴자와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40대 후반에서 60대에 걸쳐 직장을 나온 이들은 새로운 직업인생을 열기도 했고, 창업을 하기도 했으며, 파트타임이나 자유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일 대신 자원봉사로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사회에 되돌려주는 이들도 있고 여러 가지 취미활동을 통해 자기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있다. 처음 은퇴했을 때 사회와 가정에서의 소외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무력감, 남는 시간을 어찌하지 못하는 정신적 공황상태에 대해서 말했다. 어떻게 이들이 그 혼란스러웠던 시기를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완성해 나가고 있는지, 어떻게 즐거움과 보람을 찾을 수 있었는지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그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을 보여주고 있다. 노후 재무 설계, 시간 관리, 건강관리, 새로운 일을 위한 적성검사, 자격증이나 학위 따기, 다양한 취미활동, 창업, 귀농, 자원봉사 활동, NPO 활동 등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들이다. 도움을 주는 기관이나 협회를 자세히 소개하며 은퇴자들이 가져야 할 너그러움과 여유, 즐거움을 느끼는 감각을 키우라고 격려한다.
제3의 인생, 일과 취미활동 나눔이 균형을 이룬 3·3·3법칙
대기업 중견 간부였던 사람이 경비 일을 시작하기도 한다. 잊고 있던 꿈을 찾아 노래를 시작하고, 그림을 그리고,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자신의 지식과 경력을 살려 사회에 도움을 주고 가난하거나 아픈 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기도 한다. 저자는 제3의 인생에 일, 취미활동, 나눔 3가지를 3등분하여 균형 있게 살면 더욱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3․3․3법칙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어디에 더 비중을 두느냐는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렇게 살 때 즐거움을 느끼는 감각과 보람을 느끼는 가슴, 일을 통해 발전하고자 하는 욕구가 고루 충족되기 때문에 인생은 지루할 틈 없이 활기차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일자리를 구하고 싶어도, 공부를 하고 싶어도,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도 그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 사람과의 만남, 전화 한 통화를 통해서도 새로운 삶이 열릴 수 있다. 이 책은 은퇴자들에게 그러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