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정미정이 제안하는 21세기 여성의 에너지

정미정 지음

발행
2008년 09월 16일
쪽수
240 쪽
정가
10,000원
전자책
ISBN
978-89-59371-56-3
판형
153   x  224 mm

책 소개

성공을 향한 역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나운서 출신, 한때 중견 기업 CEO, 두 아이의 엄마, 현재는 ㈜이든네이처의 대표이사.이렇게 화려한 이력을 소유한 이는 바로 2002년까지 KBS의 아나운서로 일했던 정미정 씨다. 광주에서 서울로 유학 와서 놀림받지 않기 위해 서울말을 흉내내던 정미정은 대학 졸업 후 모든 여성들이 선망하는 아나운서가 되었지만, 그녀 역시 포대기로 아이를 업고 눈물을 흘리며 대본을 외어야 했던 워킹맘의 현실을 빗겨갈 수는 없었다. 워킹맘의 힘겨운 시간들을 견뎌내면서도 한편으로는 방송의 꽃이 되는 것이 과연 자신이 바라던 성공한 삶이었을까 의문이 들기 시작한 정미정은 결국 최고의 직장이라는 방송국을 나와 세상으로의 도전을 시작했고, 드디어 자신의 이름 앞에 CEO라는 알파벳을 새겨 넣기에 이른다.이 책 《진화》는 정미정이 걸어온 시절과 상황과 심정이 상세하게 담긴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시대 여성의 보고서이기도 하다. 힘찬 발걸음으로 자신 앞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여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하는 여자들의 이야기이며 비록 실패하고 넘어지더라도 굴하지 않는 ‘당당한 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여성을 읽어야 세상이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나라이다. 늦은 결혼과 급증하는 이혼율, 고령인구 증가와 출산율 저하 등 변화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지만 IMF 경제위기 이후 크게 달라진 사회 풍토와 여성들의 자기 인식의 변화가 그 핵심이다. 최근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가 여성이 사회 모든 부문의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최초의 여성 ○○○’라고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재계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도전이 있지 않았던가. 또한 의료계, 법조계 등 대표적인 전문가 집단에서 새로 배출되는 인력의 절반 가까이가 여성이다. 이런 전문직 여성은 10년 이내에 한국 사회의 주축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 친지, 친구들이라는 작은 조직 안에서 얻는 성공을 넘어선 새로운 성장과 진화가 여성들에게 필요한 때이다. 

 

일, 가정, 인생의 중심에서 여성을 말하다 

결혼과 일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성공한 여성들은 일과 결혼, 육아를 병행하는 전인적인 삶을 살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 사회는 그들을 ‘슈퍼우먼’ ‘알파걸’ 등으로 부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상황에 관계없이 직장인, 주부, 어머니, 아내, 며느리라는 아주 상충되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야 성공한 삶인 양 왜곡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사회의 논리에 휘둘려 신체적․심리적으로 갈등하며 상처받고 고통받고 있다.그들을 향해 정미정은 ‘괜찮다’ ‘누구나 다 당신과 같다’ ‘남편과 자식을 위해 자신의 일과 자부심을 포기하지 마라’라는, 세상의 입장에서는 혹 이기적으로 들릴 수 있는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다. 나아가 진짜 인생은 나를 위한 것이고, 내가 행복해야 남편과 아이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워준다. 도전의 길을 묻는 수많은 그녀들에게 정미정의 솔직한 이야기는 따뜻한 격려인 동시에 든든한 내비게이션이 될 것이다. 

 

추천사 

여기, 씩씩함과 명랑함을 무기로 세상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 한 여자가 있습니다. 스스로 ‘촌년’이었다고 말하는 어린 시절, 화려하게만 보이는 아나운서였지만 포대기로 아이를 업고 눈물 흘리며 대본을 외던 워킹맘 시절, 그리고 명함에 CEO라는 알파벳을 새겨 넣기까지 그가 걸어온 시절과 상황과 심정이 상세하게 담긴 보고서가 있습니다. 아직은 정상에 서지 않았다지만, 성공을 말하기에는 이르다지만,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는 길을 묻는 수많은 그녀들에게 따뜻한 격려인 동시에 든든한 내비게이션이 될 것입니다.- 이금희(방송인) 

변화를 두려워하면서도 갈구하는 여성들, 일을 통하여 세상과 만나기를 희망하는 여성들,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슬럼프에 빠져 있는 여성들, 가정과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직장 여성들, 미래의 세상과 노년을 걱정하는 여성들, 인류의 절반이 여자라는 사실에 눈뜨는 모든 남성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 김여옥(컨설턴트, 이든네이처 고문)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 정미정
∙1966년 전남 광주 출생
∙1989년 이화여대 국문과 졸업
∙전 KBS 아나운서
∙〈가요톱10〉〈도전주부가요스타〉〈독점여성〉외 다수 프로그램 진행
∙현재 주식회사 이든네이처 대표이사

목차

1장_ 도전
니 꼭 성공해야 한다잉 | 여수 똑순이, 아나운서가 되다 | 개구식, 첫 방송 20초 | 도모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 인생은 미완성? 얼굴은 미완성!
성공 포인트 1․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2장_ 고뇌
인생 이모작, 결혼도 이모작 | 마담 사이즈 88과 전략 임신 | 봄날은 간다 | 나는 슈퍼우먼이 싫다 | 아내에게도 아내가 필요하다 | 제발 아기를 낳아주세요 |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 메이킹 패밀리 시대 | 아기 업은 부사장
성공 포인트 2․지속적으로 나를 움직일 말을 새겨놓자

3장_ 변신
자기절제 능력이 리더십의 출발이다 | 가다랑이와 넙치 | 종이를 줍더라도 자기 일을 가져라 |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을 부른다 | 당신도 오너가 될 수 있다 | 일상에서 창의적인 발상을 발견하라 |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 엄마의 잉여 에너지를 나눠라 | 상위 3퍼센트 마케팅 ― 자기 브랜딩 | 유리구두 직접 맞춰 신어라!
성공 포인트 3․역할 모델을 찾아라

4장_ 성장
나는 꿈을 꾼다, 고로 존재한다 | 두려움을 넘어서 | 인문학과 마케팅의 환상적인 만남 | 슬로푸드가 슬로 에이지를 만든다 | 김여옥 고문을 만나다 |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따뜻한 소통을 꿈꾼다 | 스타일이 성공을 부른다 | 내 인생의 첫 멘토, 나의 어머니
성공 포인트 4․스스로를 격려하는 사람이 되자

5장_ 행복
세상의 중심은 나 | 당신의 마음을 청소하라 | 웜 브레스트(WARM BREAST) 운동 | 기대를 버리고 쿨하게 | 성적보다, 행복한 아이로 키워라 | 경청, 문제 해결의 지름길 | 늙어서 섹시한 여자가 되라! | 성공을 부르는 말을 하자
성공 포인트 5․실천이 몸에 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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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한번은 오랜만에 특집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대본을 다 외워야 하는데 하필 아이를 봐주는 분이 쉬는 날이었다. 당장 도와줄 사람을 찾을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할 수 없이 아이를 둘러업고 대본을 읽었다. 그날따라 애는 왜 또 그리 보채고 우는지……. 달래다가 지쳐서 엉덩이를 때리니 아이는 서럽게 울었다. 나는 더 큰 소리로 대본을 읽어 나갔다. 그러다가 문득 고개를 쳐들었을 때 한 여자와 마주쳤다. 어둠이 검게 드리워진 거실 유리창에 웬 낯선 여자가 서 있었다. 화가 난 것처럼 딱딱하게 굳은 얼굴에 무릎 나온 추리닝 바지 차림을 하고 포대기로 아이를 둘러업고서 자장가를 부르며 끄덕끄덕 몸을 흔드는 여자. 그 꼬락서니라니……. 그건 아나운서가 아니었다. 커리어우먼도 아니었다. 백 번도 더 부정하고 싶었지만 그 모습이 나의 실체였다.
― 〈봄날은 간다〉 가운데

엄마의 삶은 세상을 더 풍성하게 한다고 나는 믿는다. 만약 내가 아이를 낳고 길러보지 않았다면 나는 그날 아기를 업을 생각 같은 것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여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기를 데리고 교육을 받으러 오다니 프로 의식이 없는 여성이라면서 눈살을 찌푸렸을지도 모른다.
많은 엄마들이 돈을 벌고 싶어 한다. 돈을 벌고 싶은 이유가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는 아니다. 대부분은 자기 아이를 위해서, 가족과 행복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막상 돈을 벌러 나가려 할 때 발목을 잡는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아이다. 이것이 한국 사회를 사는 여자의 딜레마이다. 나를 포함한 내 주위의 많은 여자들이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는 현실이다.
― 〈아기 업은 부사장〉 가운데

내가 생각한 성공은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아낌없이 다 쓰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내가 가진 열정을 남김 없이 다 쏟아 부어서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나는 이제 겨우 첫 발짝을 떼었을 뿐이다. 그렇다. 성공을 향한 나의 역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 〈에필로그〉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