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들판
1998년 발간되어 호평을 받은 이제하 시집 《빈 들판》과 노래모음집(CD)
이제하 시인의 노래모음집을 접한 사람들은 시인이 직접 노래했다는 독특함에, 자작시에 직접 곡을 붙였다는 음악성에 놀라고 또한 감정이 절절히 베어 있는 매력적인 목소리에 푹 빠지고 말았다. 알음알음으로 CD의 존재를 알게 된 독자들은 발매한 지 4년 여가 지난 지금까지 시인의 노래모음집을 구할 수 없느냐는 문의를 해왔다. 이에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한정판 1,000개를 발매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제하 시인은 시, 소설, 그림, 영화 등 장르의 벽을 넘나들며 변신과 반란을 거듭해 온 중견 작가다. 인디 CD라 할 그의 노래모음집에는 자작시에 곡을 붙인 소박하고 진솔한 삶의 노래 10곡이 들어 있다. 노래〈빈 들판〉과〈세노야〉등은 이미 문단에 널리 알려졌고, 시집 《빈 들판》은 편운문학상과 문화부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작품의 우수성이 인정되었다. (나무생각 홈페이지에서 〈빈 들판〉〈세노야〉를 들어볼 수 있다.
별사(別辭)
책머리에
1부 노래시집
빈 들판/정경/청솔 그늘에 앉아/눈오는 날/단풍/밤길/사월 비/푸줏간 부근/장독 곁에서/바다/설야/어느 나무 아래서/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
2부 새
새/은박지의 아이들/풍경/정말로/저녁에/시인들/영동에서/저물기 전/빨래 1/빨래 2/교훈/양양에 오는 비/다시 바다/계단/비/겨울 저녁의 시/광혼/회화에 대하여
3부 도시의 우울과 공포
영상을 위한 데생 1/영상을 위한 데생 2/영상을 위한 데생 3/영상을 위한 데생 4/데생/뽕짝/돈황/저녁 한때/서해/가족/오는 봄/저녁답의 시/눈/수를 위한 노래/무제
4부 길
노을/나무/여름/길/역(驛)/적설해설 떠도는, 노래의 몸
빈 들판
빈 들판으로바람이 가네 아아빈 하늘로별이 지네 아아빈 가슴으로 우는 사람거기 서서소리 없이나를 부르네어쩌나 어쩌나귀를 기울여도마음속의 님떠날 줄 모르네빈 바다로달이 뜨네 아아빈 산 위로밤이 내리네 아아빈 가슴으로 우는 사람거기 서서소리 없이나를 반기네--- pp.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