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열어주는 아침




성격이 중요한 이유

 

우리는 융이 분류한 기질들 가운데 

특히 ‘내향성’과 ‘외향성’의 개념을 

적용하는 경우에도 혼동할 때가 많다. 

외향성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을 신경증적이고 

감정 표현을 억제하는 사람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고, 

내향성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외향적인 사람을 인내심과 깊이가 

부족하다고 묘사하는 경향을 띤다. 

하지만 어떤 기질을 지닌 ‘좋은’ 사람과 

다른 기질을 지닌 ‘나쁜’ 사람을 비교하며, 

가치의 차이를 기질 탓으로 

여기는 것은 심각한 오류다.

  

《자기를 위한 인간》 (에리히 프롬 지음, 강주헌 옮김) 중에서

 

 

* 기질은 성격과는 분명 다른 개념입니다. 에리히 프롬은 기질은 타고난 체질에 따라 나타나므로 변하지 않는 반면, 성격은 후천적으로 형성된 자질이기에 경험과 깨달음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기질과 성격을 자주 혼동하기에 우리는 다른 기질을 가진 사람을 비난하는 잘못을 저지릅니다. 하지만 프롬은 기질의 차이는 윤리적으로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성격은 인간의 윤리의식 발달을 평가하는 대상이기에 성격의 차이는 윤리적으로 실질적인 문젯거리가 된다고 말합니다. 사람마다 기질과 취향, 재능이 다른 것은 존중해주세요. 하지만 성격은 분명 윤리적으로 옳은 방향을 가리키며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